슬픔에 갇혀 있는 아이.우울은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다.내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것 같은 느낌.나조차 나를 위로하지 못하고 자꾸만 안으로 움츠러드는 몸. 땅 속으로 꺼질 것 같은 기분을 주체할 수 없는 상태.밖으로 한 발짝도 나갈 수 없을 만큼 기운이 없고 아무것도할 수 없는 무기력함에 빠질 때 느끼는 감정.주인공 핀이 바로 이런 상태다.이때 할아버지는 아이 마음을 수용하고 이해해 주면서 어둠 속에 갇힌 아이를 빛이 있는 세상으로 이끈다.절대 이불을 벗지 않겠다는 아이는 서서히 마음의 문을 연다.눈으로는 볼 수 없는 세계를 들여다보면서 말이다. 자연 속에서 벌어지는 생명력을 느끼고,겉으로 보이지 않지만 사람들 속에 숨어 있는 다름과 같음을 알게 되면서 아이는 변화한다.자신의 마음을 아프게 만든 사람이 어쩌면 마음을 알아주는 한 사람일 수도 있지 않겠냐는 할아버지 말씀에 아이는 이제 이불을 벗어 던지고 자신을 완전히 드러낸다.갈라진 마음이 완전히 회복되고 환하게 웃는 아이의 모습에 책을 보는 나도 환하게 웃어본다.얼마 전 정신병원에도 아침이 온다는 드라마를 보면서 우울증이 얼마나 위험한지 새삼 느끼게 되었다.살아가다보면 누구에게나 이런 감정이 찾아오는 일이 있을 것이다. 그때 내 마음을 가만히 잘 들여다보고 내 마음을 내가 먼저 알아채고 위로해줘야 겠다는 생각을 해본다.내 마음을 나조차 잘 알아채지 못해서 우울해지려고 할 때 핀 할아버지처럼 세상 속으로 이끌어주는 지혜로운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설령 그렇지 못하더라도 스스로 나를 챙겨줄 수 있는 마음의 근육을 길러야겠다고다짐해 본다. 수용과 치유를 키워드로 만든 이책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