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협찬 자신의 기억 속에 거의 남아 있지 않은 13년 전 죽은 형의 가상 세계(메타버스 '가우디' 속 공간)에 남겨진 형의 흔적을 찾아간다. 현실 세계와 가상 세계를 교차하며 전개되는 이야기 구성이 흥미로운 동시에 우리가 사는 현실 세계와 가상 세계가 얼마나 혼재되어 있는지 이책을 통해 명확히 알 수 있게 된다. "어쩌면 인간의 진짜 세상은 핸드폰과 노트북 그리고 XR 헤드셋 너머에 있는지도 모르겠다. 비밀번호로 공유된 곳. 그런 의미라면 이 정원은 형의 진짜 세계다." "사람들은 모두 자신만의 백의 공간이 있습니다. 남들은 볼 수 없는, 어쩌면 이해시킬 수 없는 자신만의 고유한 세계 말이죠." 각자만의 세계를 구축하고 애쓰면 사는 세계에게 누군가를 완벽히 이해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울 수도 있겠다. 내가 볼 수 있고 이해하는 타인의 세계는 내가 보고 들은 상대에 대한 단편적인 부분과 기억의 일부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심지어 가족도 말이다. 그러니 누군가를 제대로 알고 이해하고 산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새삼 깨닫게 되었다. 자신만의 방식으로 현실 속에 부딪치는 문제를 해결해 나가며 오늘도 애쓰며 살아가는 자신을 안아주고 응원해 주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