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애하는 문장들 - 지극히 사소한 밑줄로부터
이유미 지음 / 큐리어스(Qrious)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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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로 책을 볼 때 새 책처럼 말끔히 봅니다.
기억하고 싶은 내용이나 문장은 따로 적어두거나 포스트잇을 붙이는 정도에 그칩니다. 한때는 저도 책을 접어두거나 연필 혹은 형광펜으로 밑줄을 긋고 간단히 메모를 해두기도 했었죠.
아마도 다시 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책을 중고서점에 팔기 시작하면서부터 줄긋기나 메모는 하지 않게 된 것 같아요.
도서관에서 빌린 책에서 밑줄이나 낙서 때때로 음식물 흔적이 남아 있는 것을 보고 불쾌하던 감정이 남아서 이런 습관이 만들어졌죠.
가끔, 누군가가 밑줄 그은 한 문장이 마음에 확~와닿은 경험도 꽤 있어서 책을 구입하기도 합니다.
나와 비슷한 감정과 기분을 가진 낯선 누군가와 책 속 문장으로 조우하는 것은 신선하고 특별한 체험이니까요.
내가 사랑하는 문장이 누군가가 사랑하는 문장과 맞닿는 놀라운 일.이런 연결이 주는 특별한 만남에 관한 책이라고 소개하고 싶네요. 책추천 받고 싶은 분들이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구요.

내가 그은 이유미 작가의 말 밑줄

#4 여자에겐 책상이 필요해
여자들의 책상 필요조건이 뒷전으로 밀리지 않았으면
좋겠다.집을 꾸밀 때 "여기에 엄마 책상을 놓자!" 라고
당연하게 이야기했으면 좋겠다.
여자,엄마에겐 책상이 필요하다

#22 슬픔,가끔 꺼내도 괜찮아
언제 그랬냐는 듯이 투닥거릴지 모르지만
서로의 빈자리를 절실히 깨닫는 이때가
우리에게 '슬픔이 필요한 순간' 아닐까.

#33 모른 척 해주는 것도 프로다움
상처를 상기시켜주기보다 조심스레 덮어주는 것도
위로의 제스처가 될 수 있다.

#44 좋은 집의 기준
개인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집이 좋은 집이다.

#49 내 마음에 작은 기쁨
작은 일이라도 당신을 기쁘게 하는 일이 분명히 있다.
그것에 만족하면 삶이 풍요로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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