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아 - 2024년 어린이도서연구회 추천도서, 학교도서관저널 추천도서 도토리숲 문고 9
존 조 지음, 오승민 그림, 김선희 옮김 / 도토리숲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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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 절대 멈추지 않는다.
드넓은 바다를 향해,
자신보다 더 큰 것을 향해 흘러간다.
평화와 자유에 대한 기대,더 나은 삶을 살 기회를 위해
우리는 나아간다.
🔖에필로그 247쪽

1992 LA폭동이 일어난 첫 날.
주인공이 하루 동안에 겪는 이야기는 상투적인 어린이 성장 소설의 서사를 넘어서 숨막히는 긴장감과 압도적인 현장감으로 책에 몰입하게 만든다.
주인공이 겪는 심리적 변화와 감정을 잘 표현한 작품이다.
저자 역시 이민자의 삶을 살아서인지 누구보다 이민자 세대가 겪었던 일을 보다 생생하게 보여주었다. 아시아계 미국인으로 살아가는 가정들이 겪었던 고난과 힘듦의 역사를 말이다.
정체성의 혼란,인종 차별,기대와 희망의 좌절,세대간의 갈등과 같은 묵직한 주제가 글 저변에 깔려 있다.
뿐 만 아니라 한 가정 안에서 겪는 부모와 자녀간 갈등,형제간의 갈등도잘 드러나 있다.
각자의 세상에서 진실을 말하지 못한 채 서로를 보호해주려 거짓을 말하고 괜찮다고 걱정하지 말라는 말만을 주고받다가 일이 꼬이고 오해와 불신만 쌓여가면서 멀어지는 가족 관계. 주인공 역시 부모에게 좋은 아이여야 한다는 압박감에 눌려 실수와 거짓을 반복한다.
그리고 항상 누나와 비교당하며 심리적으로 위축되고 스스로도 문제아라고 여기게 된다.

자신의 실수와 잘못을 만회하고 깨달으며 성장해 나가는 작가의 자전적 성장 이야기라 그런지 감정표현이 직설적이고 솔직하다.
아버지를 위험으로부터 보호하고 자신에게 닥친 어려움을 헤쳐나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에서 누나의 비밀과 사실들을 알게 되고,친구와의 다툼 이후 서로를 이해하고 돕고 보호하는 것이 무엇인지도 깨닫게 된다.
성장기 청소년들이 겪을 수 있는 가족내 부모와 형제간의 갈등 상황과 우정 문제, 그리고 나아가 폭력이나 차별에 맞서 어떤 방법으로 맞설 것인가라는 무거운 주제까지 폭넓게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책이라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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