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사 박미옥
박미옥 지음 / 이야기장수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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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현역에서 물러나 제2의 인생을 살고 계신
여형사의 전설.
한국 경찰 역사상 최초의 강력계 여형사이자 여성강력반장이었던 박미옥 형사 이야기다.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강력 사건 이야기에서는 현장감과 긴장감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실제로는 얼마나 가슴 떨리고 무서웠을지 감히 짐작조차 어렵지만.
남성이 다수인 경찰 조직에서 여성이기에 처할 수 밖에 없었던 갖가지 상황과 어려움도 엿볼 수 있다.

책 전반에 넘쳐흐르는 가장 큰 느낌은 가장 비윤리적이고 비인간적인 범죄 상황에서 누구보다 가장 윤리적이고 인간적인 동시에 엄격하고 냉철한 이성으로 빠르게 상황에 대처하는 판단력과 책임감이 없다면 감당하기 어려운 직업이라는 것이다.
범죄자가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자백하게 하려면 마음을 여는 질문을 하고 끊임없이 돌아보고 검증해서 행여나 억울한 피해자가 생기지않게 해야한다.현장에서 실수와 오판은 범인을 놓쳐 또다른 피해자를 만들 수 있고 심지어 자신이 범죄자가 될 수도 있는 위험천만한 일이기도 하다.
이런 어려운 일을 30년을 넘게 해오며
최초라는 수많은 수식어를 가지게 된 박미옥 형사.
그녀의 제2의 인생에 박수를 쳐드리고 싶다.
무엇보다 비록 범죄자일지라도 이들 또한 우리와 같은 사람이라는 생각과 사람에 대한 근본적인 애정과 이해가 없이 오로지 잡는 일에만 혈안이 된 사냥꾼에 지나지 않는다는 표현이 형사라는 직업이 가진 어마어마한 무게감을 감히 짐작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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