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리석은 사람을 현혹해 자신의 목적을 성취하려는 무서운 요괴 여우를 슬프고 애달픈 사랑의 주인공으로 새롭게 재해석한 2023년 여우 이야기.여우는 요물이라 그냥 무섭기만하면 무슨 재미.뭔가 사람을 홀리는 매력이 있어야지.천하무적 도력을 닦은 여우 한 마리.간999개를 먹은 여우는 아직 사람 간만 못먹어 봤다네. 1000개 간을 먹으면 무슨 소원이든 이룬다니!이왕이면 1000번째로 간 크다고 소문난 김생원 간을 꿀꺽하려 한다.소문대로 간 큰 김생원. 진정 당신은 배포가 보통이 아니로군. 여우 요괴에게 호락호락 간을 내줄리 없지.결국 난데없이 여우에게 청혼을 하다니.아이구 깜짝이야!도대체 여우의 소원은 뭘까?과연 여우는 김생원의 간을 먹고 소원을 이룰 수 있을까?뒷이야기가 너무 궁금하니 무섭지만 안읽을 수가 없습니다.독립출판물로 먼저 나왔던 작가님 <여우요괴>가 또다른 그림책으로 나왔네요. 독립출판물을 가지고 계신 분은 비교하며 보는 재미도 있을 수 있겠어요.독립출판물로 나왔던 <여우요괴>는 표지부터 간에서 피가 뚝뚝 떨어지는 무서운 성인버전이라면 이책은 연령대를 폭넓게 확장시켜줄 수 있도록 표지가 조금 덜 무섭게 한 느낌이랄까요.무섭고,재밌고,애절하고,아름다운 이야기로 재탄생한 새로운 옛이야기 재해석.처음엔 어린시절 '전설의 고향'에서 본 꼬리 아홉 달린 여우 이야기를 마구 떠올리며 으스스한 호러 느낌이 강해 겨울 이불 속에 쏘오옥~ 들어가서 읽는 그림책이었다면 마지막은 안타깝고 가슴 찡한 여운을 주는 사랑 이야기인 그림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