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 요괴
정진호 지음 / 반달(킨더랜드)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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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석은 사람을 현혹해 자신의 목적을 성취하려는 무서운 요괴 여우를 슬프고 애달픈 사랑의 주인공으로 새롭게 재해석한 2023년 여우 이야기.
여우는 요물이라 그냥 무섭기만하면 무슨 재미.
뭔가 사람을 홀리는 매력이 있어야지.
천하무적 도력을 닦은 여우 한 마리.
간999개를 먹은 여우는 아직 사람 간만 못먹어 봤다네.
1000개 간을 먹으면 무슨 소원이든 이룬다니!
이왕이면 1000번째로 간 크다고 소문난 김생원 간을 꿀꺽하려 한다.
소문대로 간 큰 김생원. 진정 당신은 배포가 보통이 아니로군. 여우 요괴에게 호락호락 간을 내줄리 없지.
결국 난데없이 여우에게 청혼을 하다니.아이구 깜짝이야!
도대체 여우의 소원은 뭘까?
과연 여우는 김생원의 간을 먹고 소원을 이룰 수 있을까?
뒷이야기가 너무 궁금하니 무섭지만 안읽을 수가 없습니다.

독립출판물로 먼저 나왔던 작가님 <여우요괴>가 또다른 그림책으로 나왔네요. 독립출판물을 가지고 계신 분은 비교하며 보는 재미도 있을 수 있겠어요.
독립출판물로 나왔던 <여우요괴>는 표지부터 간에서 피가 뚝뚝 떨어지는 무서운 성인버전이라면 이책은 연령대를 폭넓게 확장시켜줄 수 있도록 표지가 조금 덜 무섭게 한 느낌이랄까요.

무섭고,재밌고,애절하고,아름다운 이야기로 재탄생한
새로운 옛이야기 재해석.
처음엔 어린시절 '전설의 고향'에서 본 꼬리 아홉 달린 여우 이야기를 마구 떠올리며 으스스한 호러 느낌이 강해 겨울 이불 속에 쏘오옥~ 들어가서 읽는 그림책이었다면 마지막은 안타깝고 가슴 찡한 여운을 주는 사랑 이야기인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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