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구 아저씨
김은주 지음 / 팩토리나인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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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구 아저씨가 정말 비둘기였다니! 
뭔지 모르게 허를 찔린 기분이랄까.
때로 혼자서 주절주절 떠들 수도 있고,
누군가에게 말하고 싶지 않은 얘기를
사람이 아닌 생물, 심지어 무생물에게라도
터놓고 싶을 때가 있기도 합니다.

☆안 보이는 곳에서 열심히 하는 건 힘들어.
사람들은 과정 따원 알아주지 않는다고.
하지만 보이는 게 다가 아니야.

☆어떤 문제는 일단 입밖에 내고 나면 별게 아닌 법이거든.

☆달릴 때만 네가 존재하는 게 아니니까. 
달리든 못 달리듯,너라는 사람의 가치는 변함없어.
나는 이런 사람이야, 이렇게 살아야 해,하고 고정해두면 위기가 닥쳤을 때 제대로 대응할 수가 없어. 스스로 가둬둔 셈이니까.

전국에서 두 번째로 빠른 육상선수이자 세계 신기록에 가장 가까운 기록을 가진 17살 주다연은 발목 부상을 당한다.
부상으로 인한 상처보다 이런저런 마음의 상처를 지닌 주인공의 성장을 다룬 청소년 소설.
누구에게나 말 못할 혹은 말하기 싫은 고민과 상처를 마주하게 될 때 그대로 주저앉지 않고 나아가는 힘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이며, 스스로 내재된 힘을 찾고 만들어가는 과정은 두렵기도 하다. 과정에서 겪는 고비마다 쓰러져 있지 않고 다시 일어서는데 도움을 주는 대상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위로가 되는지 새삼 느끼게 되는 책이다.
뜻하지 않은 상황에 휩쓸리고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는 결과에 실망하지 말고 최선을 다하고 후회하지 않고 좋은 것을 좋다고 느끼는 것만으로도 만족할 줄 아는 것도 필요할 것이다.

"한 해만 반짝이는 선수는 되지 않겠습니다." - P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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