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신발 십대를 위한 고전의 재해석 앤솔로지 2
전건우 외 지음 / 초록비책공방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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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과 성인에게 추천하고픈 4인4색 단편소설모음집.
신발을 소재로 고전 작품에 대한 가치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주는 색다른 레시피가 첨가된 휴전 음식 같은 책.
<사기꾼 고양이의 짧은 변명>은 <장화신은 고양이>를 모티브로 자신의 목숨을 살려준 사람을 위해 은혜갚는 고양이 이야기.
'운명의 신발을 준 인간에게 은혜를 갚아야 한다!
역시 고양이는 신묘한 힘을 가진 영물이었군.
가난한 주인을 위해 깜찍한 사기?와 목숨까지 바쳐 주인을 지키는 고양이의 사랑.
<오즈의 마법사>와 뮤지컬 '위키드'를 믹스한 <은색 운동화>는 가족간의 이해와 공감을 위해 마음을 터놓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이야기다.
어디든지 갈 수 있는 운동화를 얻게 된다면?
누군가의 마음 속으로 들어가보는 신기하고 짜릿하며 어쩌면 무서운 모험이 시작될 것이다.
<유리 구두>를 통해 신분 상승과 사랑을 쟁취하는 신데렐라.
계모와 언니의 모진 구박과 억압 속에서도 아름다운 마음을 잃지 않은 고전 속 신데렐라가 왕자를 만나는 이야기가 가상 현실 게임과 만났다.
<유리 구두를 찾아라>는 가상 현실 게임에서 유리 구두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주인공을 통해 게임 세계에 빠진 요즘 아이들의
심리를 들여다 볼 수 있다. 현실 세계에 불만족할 수 밖에 없는 청소년들의 고민과 문제점을 생각해보게 된다.
<빨간 구두>를 모티브로 한 <왈츠에 맞춰 새빨간 춤을>을 보면서 화가 났다. 남보다 못한 가족.차라리 없는게 나을 거 같은 가족 이야기라서.
"잘못된 가족은 저주받은 구두 같은 거야"
혈연이라는 족쇄에 메여 희생하고 억울하게 당하고 사는 많은 사람들에게 속시원한 이야기가 될 수도 있겠다.
전통적인 가치관에 얽매여 있던 가족 관계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이야기다.
나는 <은색 운동화>를 가져보고 싶다.
열 길 물 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속담이 있다.
사람의 마음은 정말 알다가도 모를 일.
누군가의 마음을 몰라서 생기는 오해나 다툼은 일상에서 흔하게,특히 가족간에 벌어지는 상황은 불행을 초래한다.
이럴 때 누군가의 마음 속으로 들어갈 수 있다면 좋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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