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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위라는 것이 단지 편안한 삶을 위한 것이라면 더이상 공부하는 것의 의미가 없다.

학위를 따서 좀 더 좋은 환경에서 인정받으면서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것이 내가 생각하는 의미였는데

내 주변의 사람들은 단지 그 학위를 통해 공무원이라는 안정된 직장을 부여받고 발전없이 그렇게 살고 있는

것만 같다. 나도 나중에 나이가 들면 그렇게 무력해 지는 것일까.

그말이 그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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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나의 사조직 모임이 있었다. 학교를 무사히 마치게 해준 장학재단의 졸업생 환송회였다.

학교에 다니면서 그나마 나를 자유롭게 해주고 또한 동기부여의 원천이었던 곳.

성공에 대한 열의가 잘못된 길로 빠지지 않도록 잡아주었던 곳.

그 이름 자체로도 나의 자부심이고 가끔씩은  내 자신을 대표하는 곳.

어쨌건 지금 졸업하고 세미백수로 지내는 상태에서도 아무렇지 않게 가서 웃고 지내다 왔다.

평소의 나같으면 어림도 없었을 행동이었다.

나를 믿어주니깐 그렇게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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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대 2005-03-12 2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도 그런 거 타봤으면 소원이 없겠다. 성공에 대한 열의가 잘못된 길로 빠지지 않길 바래, 정말. 어서 백수탈출 해서 한 턱 쏘라구~^^
 

어릴 때 우리집은 참 가난했던 것 같다. 지금도 형편이 좋지는 않지만 지금 생각하면 그 때는 더 그랬던거 같다. 그나마 외동딸이라 그런 거 모르고 무럭무럭 자랐다. 부모님 덕분이다. 어쨌든 다세대 주택에 세 들어 살았던 시절. 우리 건물에는 호떡 할머니가 사셨다. 그 할머니가 겨울이 되면 동네 공터에 비닐로 포장마차를 만드시고 호떡을 파셨기때문에 나는 그냥 호떡 할머니라고 불렀다. 엄마는 "ㅇㅇ 할머니"라고 부르셨던 것 같지만 기억나지 않는다. 무슨 이유에선지 나는 할머니를 잘 따랐다. 할머니도 나를 이뻐라 해서 호떡 사먹으러 가면 하나씩 더 집어주시기도 했다. 생각해보면 할머니는 참 외로우셨을 것 같다. 같이 붙어있는 다른 집보다 훨씬 작은 방에서 (기억에 어둡기까지했다) 찾아오는 자식도 없이 사셨기 때문이다. 내가 두 살때 외할머니가 돌아가셨다고 하니깐 엄마는 아마 외할머니 생각에 그 할머니한테 잘 하셨던 것 같고 나는 그런 개념은 없이 그냥 보너스 호떡에 혹해서 할머니를 따랐나보다.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 건 아닌데 나중에 더 나이들면 호떡 할머니가 잊혀질 까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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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갈대 > 게으름을 벗어나기 위한 7가지 법칙

1. 내 삶의 쓰임을 알아야 한다.

게으름에 대한 가장 확실한 처방은 '하면 된다!'는 것이 아니라 '왜 해야 하는가!'를 발견하는 데 있다. '내 안의 나'를 만나야 하고 '내가 원하는 나'를 알아야 목표가 생기는 법이고 그에 따라 무엇이 중요한 것인지 절실히 알 수 있게 된다.

2. 자기 통제력이 약하다면 자기외적 통제력을 강화해야 한다.

하지 않으면 안 되게 강제성을 동원하라는 것이다. 학원이나 클럽을 등록하거나 내기를 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선언을 하는 방식 등이다.

3. 자극을 많이 받을 수 있는 좋은 경쟁상대를 만들어라.

긍정적인 동기를 부추겨줄 수 있는 좋은 친구와 라이벌을 가까이 하고 있을수록 좋다.

4. 해낼 수 있는 짧은 기간의 계획부터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이루었다면 충분히 보상하라. 우스운 이야기처럼 들리겠지만 예를 들면 3일 동안의 계획을 세우고 작심삼일 하라. 그리고 자축하고 나서, 또 새로운 3일의 계획을 세워라.

5. 육체적으로 피로한 사람은 늘 정신적 피로감과 무기력감을 달고 다닌다.

물론 반대의 경우도 맞는 이야기이다. 운동은 사람의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해주는 천연의 보약이다.

6. 일의 경중과 완급을 구분하라. 중요한 것부터 우선적으로 해야 한다.

모든 일에 부지런한 사람은 없다. 부지런한 부분이 있고 게으른 부분이 있다. 명심하라! 모든 일에 부지런하려고 하는 순간 당신은 게을러지고 만다.

7. 좋은 질문이 좋은 답을 주고 구체적인 질문이 변화의 출발점이 된다.

'난 왜 운동을 못할까?' 라는 질문 대신에 체중을 5kg 정도 빼려면 하루에 얼마를 운동해야 하고 몇 칼로리 정도로 식사량을 조절해야 하지? 와 같이 구체적인 질문을 해야 실천적인 답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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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갈대 > 변화 과정 2

변화 과정 Ⅱ

변화는 은총이며 또한 과제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사람이 제아무리 애쓰고 노력해도 안 되는 문제가 있고, 한계에 부딪힙니다. 그렇다고 해서, 손발 묶어 놓은 것처럼 아무것도 안 할 수도 없습니다. 그러나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보면, 실은 기대한 것보다 성취하는 것이 있습니다. 그래서 은총이고, 또 과제가 됩니다.

에니어그램 수련은 나 자신에 대한 공부와 객관적 세계와 우주에 대한 공부가 하나로 어우러지는 것입니다. 마음공부도 해야 하고, 몸 다듬기도 해야 합니다. 걷기와 춤과 명상과 예술 작업이나 감상도 해야 합니다. 이 모든 것이 지속적으로 단련되면서 조화로운 ‘인간 발달’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지속적인 과정이 곧 변화의 과정입니다.

변화 과정을 개괄하면, 나와 우주에 대한 무지에서 지혜로 옮겨가는 과정입니다. 의식의 깊은 잠에서 깨어나는 데로 나아갑니다. 격정에 사로잡히는 데서 격정을 사로잡는 데로 가는 것입니다. 포로된 상태에서 해방과 자유의 삶으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함정에 빠져 안 좋은 면을 드러내는 데서 덕목을 살리는 데로 가는 것입니다. 그야말로 ‘먼지 구덩이의 삶에서 영성의 세계로’ 옮겨가는 것입니다.

다른 각도에서 보자면, 우리는 만 여섯 살 때 확정된 성격과 그 유형에서 본래 타고 난 본성을 향하여 나아가야 합니다. 잠재능력을 현재능력으로 끌어내야 합니다. 현대 의과학 특히 뇌과학에서 발견한 바에 의하면, 현대인들은 타고난 두뇌 용량의 12% 정도를 쓰는 것이 평균 수준이라 합니다.

알버트 아인슈타인이나 현재 살아있는 스티븐 호킹 같은 과학자들을 생각할 수도 있고, 지나간 시대의 존 록크 같은 철학자들도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들은 거의 25%에 가까운 두뇌 용량을 사용한 사람들로 이해됩니다. 반드시 이런 위인들에게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주변에서, 일상생활에서 볼 수 있는 예가 얼마든지 있습니다.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며 기록을 깨는 운동선수들 가운데는, 적어도 몸을 쓰는 면에서는 보통 사람들의 능력에 비하면 곱을 더 쓰는 이들이 허다합니다. 우리와 같은 몸과 손발을 지녔는데도 무술과 기예를 연마한 사람들은 보통 사람들로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능력을 나타냅니다. 암산의 천재, 음악의 천재 등등 고통과 고난을 이겨내며 공부하고 단련하고 수련한 사람들 가운데는 25% 안팎의 능력을 봅니다.

이런 현상은 누구나 그들처럼 공부하고 수련하면, 사람의 몸도 마음도 정신도 놀라운 수준으로 능력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는 말이 됩니다. 두뇌 용량을 더 많이 쓰는 것이 중요한 만큼, 또한 마음을 넓게 지니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감성이 예민할 뿐 아니라 풍성한 것도 중요합니다. 스스로 풍부한 감성을 지닐 뿐 아니라 남의 감성도 풍부하게 하는 능력 또한 중요합니다.

영성이 높아지고 온전해지는 것도 중요합니다. 개인의 내면세계를 안정과 평화로 가득히 채우는 것이 필요합니다. 인간의 상호 관계에서 조화로운 영성을 공유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우리가 몸담아 사는 체제와 환경에 대한 영성을 함양하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이와 더불어 영혼이 충만한 삶을 지향하는 노력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토록 모든 면에서 노력하고 수련하여 인간의 조화로운 발달을 향해 나갈 때 에니어그램 수련의 진면목이 살아나고, 총체적인 변화가 이루어져 나가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와 같은 목표를 환상 속에서 그리는 것은 아닙니다. 변화 과정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이 인상이나 상상에 의하여 살지 말고, 환상에 빠지지 말라는 것입니다. 변화도 수련도 실은 한마디로, ‘리얼리티’를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내가 진짜 ‘리얼한’ ‘나’가 되어야 하고, 세상을 ‘리얼하게’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변화 과정에 있는 우리들로서는 ‘고통을 견디는 법’과 ‘필요한 고난’을 배워야 합니다. 그 까닭은 굴지예프가 밝히 말한 것처럼, 우리는 ‘오랫동안 예리하게 자신에게서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것들을 관찰해야’ 합니다. 그때 비로소 우리는 ‘자신의 주 약점 곧 심리적 고착’으로서 ‘격정’을 분명히 알게 되고, 그것이 ‘전 존재에 각인’되는 것입니다.

이런 일이 일어나기 전에는, 끊임없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것들’(manifesta-tions)을 간과하고 지나치기 때문에 그것이 계속해서 남을 괴롭히고, 자신을 힘들게 하는데, 그 원인을 모르고 삽니다. 우리가 흔히 ‘사무친다’는 말을 씁니다. 그야말로 ‘자신의 주 약점’이 무엇인지 자신의 ‘전 존재에 각인’되어 뼈에 '사무칠' 만큼 될 때, 비로소‘그것으로부터 벗어나지 않고는 죽는다’는 절박감을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날 에니어그램을 공부하는 사람들 가운데서도, 이 점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여 에니어그램을 안 것 같으나 변화 과정에 대한 진지한 태도가 결여된 것을 흔히 봅니다. 그래서 에니어그램을 심리 테스트의 일종이거나 아니면, 성공주의적인 도구로 이해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가를 경계합니다.

굴지예프를 비롯하여 에니어그램의 큰 스승들은 말하기를 남의 도움으로 자신의 (에니어그램) 성격 유형을 쉽사리 알게 되면, 그것이 결코 ‘전 존재에 각인’되는 것이 안 되기 때문에, 마치 ‘약물’에 의존해서 뭔가를 경험하거나 또는 고통을 잊어버리려는 것과 같아진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에니어그램을 모르는 사람이나 이렇게 안다고 하는 사람들 모두가 자신에게서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것들’이 남에게 얼마나 불쾌하게 나타나는지를 잘 모릅니다. 일찍이 굴지예프는 열두 살짜리 소년 프리츠 피터즈에게 개인 교수하면서 이런 말을 한 일이 있습니다. 즉,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중요한 일, 그래서 꼭 배워야 할 과제는 ‘어떻게 남들에게서 불쾌하게 나타나는 것들을 대할 줄 아느냐’ 하는 것이라 하였습니다.

이와 동시에 ‘자기 기억’과 ‘자기 관찰’을 예리하게 지속하며 수련하면서 변화 과정을 충실히 가려는 사람은 더욱이 ‘자신에게서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것들’이 얼마나 ‘남에게 불쾌하게 나타나는 것들’이 되는가에 대하여 훨씬 예리하게 진지하게 살펴야 할 것입니다.

바로 이런 것들이 우리의 두뇌 용량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게 만드는 장애가 됩니다. 우리의 마음을 스스로 편하게 지니거나, 남에게 너그럽게 쓰는 것을 못하게 가로막는 것이 됩니다. 에니어그램의 각 성격 유형에 따라 변화 과정에 장애가 되는 것들이 바로 공포, 기피, 함정, 콤플렉스 등인데, 한마디로 격정이라 할 것입니다.

특히 현대인들에게는 그 흔한 스트레스와 더불어 불안, 공포, 우울증 같은 것들이 발달과 변화의 장애입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런 것이 격정의 작용과 표출이라는 것을 이해하지 못한 채 고통에서 헤어나지 못합니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에니어그램을 공부하는 사람들 가운데서도 예외가 아닌 것을 보게 되는 것입니다.

에니어그램 유형이 자신을 비춰보는 거울이 아니라 변화를 추동하는 힘이 되어야 합니다. 자기 자신과 대면하는 것은 인성이 아니라 본성을 찾는 것이어야 합니다. 변화 과정은 현재의 (거짓스러운) 자아를 성찰하기보다는 참 자아를 성찰해야 합니다. 머리 속으로 그리는 이상형을 향해 가는 것이 아니라 영성을 분별하여 본성을 향해 가야 합니다. 그래서 아인슈타인도 말한 것처럼 ‘뜨거운 동정심과 사랑의 폭을 점점 넓혀서 살아있는 모든 피조물을 끌어안고, 마침내 아름다운 대자연에 이르도록 넓어져야’ 하는 것입니다. 변화 과정은 이 목표를 지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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