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월 내가 산 책 (빨간책방 이동진 따라하기)




먼저, 이번 달은 거의 정신이 이상한 수준이다.
과연 이래도 되는지 의문이다.
개척교회 목사가 이정도의 책을 샀다는 건, 
뭔가 지금 정신 상태에 문제가 있다는 거다.
다행히 중고서점에서 건진 책들이 많다는 거.
아무 말 없이 허락해 주는 아내가 있다는 거.
그리고 앞으로 몇 달 동안은 서점(인터넷 서점 포함) 근처도 안 가기로 굳게 결심했다는 거.

1. 호모데우스 (유발 하라리, 김영사)
유발 하라리의 전작 사피엔스를 예전에 알라딘 중고에서 싸게 구입했다.
호모데우스도 중고에서 구했다. 쉽지 않은 호재다.
사피엔스보다 호모데우스가 더 좋다고 하는데, 꼭 읽어봐야겠다. 
물론 그의 견해에 동의해서가 아니라 세상의 흐름을 읽기 위해서다.

2. 프랑켄슈타인 (메리 셸리, 문학동네)
올해는 프랑켄슈타인이 출간된 지 200년이 되는 해다. 
1818년에 나온 이 책의 제목은 이상한 괴물로만 많이 보았지, 정작 책을 읽은 사람은 드물다. 그래서 이 책의 저자가 누구인지도 대개 모르는 경우가 많다. 
알라딘의 유명한 독서가 이유경 씨는 이렇게 남겼다.

2017년, 가장 재미있고 의미도 있었던 '올해의 도서'는 '메리 셸리'의 《프랑켄슈타인》이다. 와, 여기엔 진짜 .. 다 들어있다. 그러니 그냥 다들 읽으라 말하고 싶다. 내가 그간 알고 있었던, 생각했던 것보다 풍부한 이야기가 이 책 한 권에 다 담겨있다. 한 권짜리인데, 문학동네 고전으로 읽으실 분들은 양장본으로 추천한다. 읽고나면 느껴지는 것도 많고 생각할 것도 많고 하고 싶은 말도 많아진다. 일 년간 한 권의 소설만 읽을 수 있다면, 이 책을 고민없이 추천한다.

그래서 나도 구매.

3. 어느 시골 신부의 일기 (조르주 베르나노스, 민음사)
페북에서 이종인 목사님이 2018년에 처음 읽은 책으로 소개했다. 그래서 산 것도 있고, 민음사의 세계문학전집 시리즈는 가급적이면 구비하려고 하기 때문에 샀다. 내용을 보니 시골 신부가 새로 부임한 교구의 영혼들을 보면서 그 고통과 고뇌를 다룬 것이라고 한다. 목사인 나도 그 마음을 알고자.

4. 개념없음 (김남준, 생명의말씀사)
한때 나도 김남준 목사의 책을 애독했지만, 언젠가부터 전혀 읽지 않는다. 그래서 이런 책이 나왔는지도 몰랐다. 근데 어쩌다보니 이번에 김남준 목사의 책을 샀다. 글쓰기를 좀 연구하고자 하는 목적에서.

5. 누구도 흔들 수 없는 하나님의 구원(박순용, 생명의말씀사)
비교적 신간인데 중고 서점에 있길래 구입.

6. 은사와 직분 (정병길, 성약)
필요에 따라 구입

7. 거룩 (J.C.라일, 복있는 사람)
신학교 2학년 때인가 원서를 구입했다. 필요한 부분만 조금 읽었는데, 마침 번역서가 중고로 나와 있길래.

8. 칼빈과 개혁전통 (리처드 멀러, 지평서원)
나온 지 얼마 안됐을 때 원서를 구입했는데, 얼마 전 존경하는 어떤 분이 “멀러의 영어는 쉽지 않으니까 원서 읽을려고 하지마”라고 해서, 번역서를 구입했다. 그동안 사놓은 멀러의 원서들을 어쩐다.

9. 삶을 허비하지 말라 (존 파이퍼, 생명의말씀사)
존 파이퍼의 책은 칭의 관련해서 책 몇 권 읽은 게 전부다. 이 사람이 유명하다고 하는데, 사실 나는 잘 모르겠다. 그래도 좀 알아보려고 몇 권 사서 읽으려고 한다.

10. 밥 파이크의 창의적 교수법 (밥 파이크, 김영사)
목사는 설교와 강의를 하는 사람인데, 설교야 뭐 그렇다 치더라도, 강의의 경우 그동안 내 맘대로 한 건 아닌가 싶어서 읽고 연구하려고 구입.

11. 죄와 은혜의 지배(존 오웬, 부흥과개혁사)
존 오웬의 다른 책은 있는데 이 책은 없고, 같은 제목의 김남준 목사 책만 있어서 구색을 갖추려고 구입.

12. 아우구스티누스 고백록 강의 (가토 신로, 교유서가)
올해부터 한길교회 평일 모임 시간에 기독교 고전 읽기를 할 계획이다. 첫 책은 아우구스티누스의 고백록. 교인들과 고백록 읽기를 제대로 하려면 좀 더 깊이 있는 이해가 있어야 하겠기에 구입. 
이 책은 동경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도쿄도립대학에서 교수를 한 가토 신로가 쓴 책인데, 저자는 청춘기에 『고백록』과 플라톤의 『파이돈』을 만났는데, 이후 60년 넘게 『고백록』을 연구했다. 이 책은 일본의 한 가톨릭교회에서 일반 신자들을 상대로 진행된 강좌의 기록이다.

13. 송영의 삼위일체론 (이동영, 새물결플러스)
이 출판사의 책은 잘 안 사는 편인데, 사람들의 평가가 좋길래, 그리고 중고로 나와 있어서.

14. 교회의 권징(조나단 리먼, 부흥과개혁사)
필요에 따라 구입.

15. 여성리더십 논쟁 (새물결플러스)
내가 쓴 십계명, 언약의 10가지 말씀에서 제5계명을 다루면서도 밝혔지만, 나는 목사와 장로의 여성임직을 반대한다. 그렇지만 다른 견해도 제대로 알아야 하겠기에 구입. 특히 새물결플러스에서 번역출판 중인 논쟁 시리즈는 원서로도 몇 권 있지만, 유용한 면이 많아서 구입.

16. 결혼 신학 (존 파이퍼, 부흥과개혁사)
앞서 존 파이퍼의 책을 구입한 것과 같은 이유.

17. 결혼을 배우다 (이요셉, 토기장이)
결혼이라는 주제로 뭔가 할 일이 있음

18. 하물며 진리 (최승락, 킹덤북스)
윤웅열 강도사의 추천 목록을 보고 구입. 최승락 교수님은 얼굴 한 번 뵌 게 전부라서 이 분의 책을 읽어보는 것도 필요할 것이라고 판단되기도 하고 해서.

19. 칼뱅과 공동선 (송용선, IVP)
남들이 다 사길래 샀는데, 잘 한 건지 모르겠음

20. The Spirit of the Age (J. Fesko, RHB)
번역될 거라 생각해서 안 살려다가, 개인적으로 페스코의 책은 관심도 있고 다른 책들도 원서로 산 게 있어서 이 책도 구입. 물론 가장 큰 이유는 이 책의 주제 때문. 이 책은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가 과연 성령론을 다루지 않았는가 하는 주제를 다루고 있음. 34-35장의 추가 문제 관련해서.

21. Our Secure Salvation (Peterson, P&R)
성도의 견인(preservation)과 배교(apostasy)에 관한 책. Robert Peterson이 쓴 Adopted by God이 괜찮았기에 저자를 믿고 구입.

* 내가 산 책은 산 책이지, 읽은 책은 아니다.
* 자기가 산 책을 모두 다 읽을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 거룩(라일)과 칼빈과 개혁전통(멀러)의 원서는 이번에 산 책이 아니라는 점에서 다행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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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에 내가 산 책 (빨간책방 이동진 따라하기)

 

 

1. 영적 침체 (로이드 존스, 복 있는 사람)

 

책 좀 읽는다는 그리스도인들의 대부분이 그렇듯, 나도 독서 초기에 로이드 존스를 접했고 많이 읽었다. 그러나 초기에만 읽고 그 이후에는 거의 읽지 않았다. 안 읽은 지 10년은 족히 된 듯하다. 이유는 로이드 존스 책의 내용이야 당연히 좋지만, 그의 글들이 성경본문에 근거한 주장이기 보다는 그냥 좋은 말인 경우가 많아서다. 내게 기독서적은 아무리 좋은 내용이라도 성경본문에 근거하지 않으면 좋은 책이 아니다.

그럼에도 이 책을 구입한 건, 최근에 우리교회에서 기도제목 나눔 시간을 가졌는데, 교인들이 영적 침체를 많이 겪고 있기에. 혹여나 읽고 내가 영적 침체에 빠지는 건 아닐지.

 

 

2. 영적 침체와 회복 (요하네스 후른비크, 누가)

 

앞의 책을 구입한 것과 같은 목적이다. 영적 침체에 관한 책들을 읽어야겠다 싶어서 검색해보니 몇 권이 나오는데, 그 중에는 아주 얇은 책들이 있어서 그 책들은 제외하고 이 책을 선택했다. (가급적이면 아주 얇은 책은 사지 않는다. 왜냐하면 논의의 깊이가 얕은 경우가 많기에)

저자는 내게 낯선 인물인데, 17세기 네덜란드 신학자다.

 

 

3. 십일조가 알고 싶다 (윤상원, 넥서스 Cross)

 

헌금, 십일조. 이런 류를 다루는 책들은 사실 조심스럽다. 대개 지나치게 획기적인 주장을 하거나 지나치게 기복신앙에 근거한 경우가 많아서다. 게다가 이 책의 저자가 이른바 초대형교회에서 부교역자 생활을 한 사람이라서 과연 믿을만한 저자일지가 의심스럽다는 점도 구입을 망설였던 측면이 있다.

하지만, 기독서적 중에 이 주제를 제대로 다룬 책이 거의 없는데, 이 책은 그나마 그랬으리라는 왠지 모를 추측과 일단 자료를 구비한다는 측면에서도 필요하겠다 싶어서 샀다.

 

 

4. 숨결이 바람 될 때 (폴 칼라니티, 흐름출판)

 

베스트셀러는 가급적 천천히 구입하고, 어지간하면 중고시장에 저렴한 가격으로 나올 때까지 기다리는 편이다. 이 책은 베스트셀러에 오른 지 제법 되었고, 이동진의 빨간책방에서도 다룬 책이라서 구입을 대기하고 있었다. 마침 중고시장에 적절한 가격으로 나왔기에 구입했다. 그리고 내가 패러디하고 있는 이동진처럼 나도 죽음을 다룬 책에 관심이 많은 편이라 구입을 했다.

오늘 배송을 받았는데, 마침 컴퓨터가 고장 나는 바람에 해야 할 일을 하지 못하고 있어서 이 책을 다 읽었다. 그런데 인터넷 서점에 달린 수많은 다섯 개의 별에 비해 나는 솔직히 그닥이다. 다시 팔아야겠다.

 

 

5.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 (존 그린, 북폴리오)

 

숨결이 바람 될 때가 죽음을 다룬 책인데, 이 책도 죽음을 다루는 책이기에 그 책을 사는 김에 이 책도 샀다. 마침 윤웅열 강도사님(다우리교회)이 페이스북에서도 추천했고, 라비블에서도 추천했기에.

 

6. 타인의 고통 (수전 손택, 이후)

 

유명한 책인데, 이제야 샀다. 죽음, 고통, 다 비슷한 주제다.

 

 

* 내가 산 책은 산 책이지, 읽은 책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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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내가 산 책 (빨간책방 이동진 따라하기)



1. 분열하는 제국
예전부터 미국사에 관심이 많다. 대학교 때도 역사교육과 개설과목인 미국사를 들었다. 이런 관심은 미국은 청교도가 세운 나라라는 어릴 적 목사님들의 가르침 때문이었다. 어릴 적부터 그 가르침에 의문(?)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 의문은 미국사를 공부하고 나서 금방 풀렸다. 미국은 어느 한 집단이 세운 나라가 아니다.
이 책은 미국이 어떻게 세워졌는지를 좀 더 자세하게 다룬 책이다. 올해 나온 책인데, 나름 인기가 있었다.


2. 시적 정의
김영란 전 대법관이 자주 추천하는 책이다. 감정론 시리즈를 쓴 것으로도 유명한 마사 누스바움의 작품으로 문학적 상상력이 어떻게 정의로운 공적 담론과 민주주의 사회의 필수요소가 되는지를 보여주는 책이다. 오랫동안 장바구니에 담아놨다가 이제야 구입.


3. 바른 마음
지인수 형제가 읽고 페북에 올렸길래 그냥 샀다.


4. 오직 하나님께 영광

영광이라는 주제로 설교해야 하는데, 의외로 영광이라는 주제를 다룬 책이 없다. 그래서 이 책을 꼭 구입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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