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에 내가 산 책 (빨간책방 이동진 따라하기)

 

 

1. 영적 침체 (로이드 존스, 복 있는 사람)

 

책 좀 읽는다는 그리스도인들의 대부분이 그렇듯, 나도 독서 초기에 로이드 존스를 접했고 많이 읽었다. 그러나 초기에만 읽고 그 이후에는 거의 읽지 않았다. 안 읽은 지 10년은 족히 된 듯하다. 이유는 로이드 존스 책의 내용이야 당연히 좋지만, 그의 글들이 성경본문에 근거한 주장이기 보다는 그냥 좋은 말인 경우가 많아서다. 내게 기독서적은 아무리 좋은 내용이라도 성경본문에 근거하지 않으면 좋은 책이 아니다.

그럼에도 이 책을 구입한 건, 최근에 우리교회에서 기도제목 나눔 시간을 가졌는데, 교인들이 영적 침체를 많이 겪고 있기에. 혹여나 읽고 내가 영적 침체에 빠지는 건 아닐지.

 

 

2. 영적 침체와 회복 (요하네스 후른비크, 누가)

 

앞의 책을 구입한 것과 같은 목적이다. 영적 침체에 관한 책들을 읽어야겠다 싶어서 검색해보니 몇 권이 나오는데, 그 중에는 아주 얇은 책들이 있어서 그 책들은 제외하고 이 책을 선택했다. (가급적이면 아주 얇은 책은 사지 않는다. 왜냐하면 논의의 깊이가 얕은 경우가 많기에)

저자는 내게 낯선 인물인데, 17세기 네덜란드 신학자다.

 

 

3. 십일조가 알고 싶다 (윤상원, 넥서스 Cross)

 

헌금, 십일조. 이런 류를 다루는 책들은 사실 조심스럽다. 대개 지나치게 획기적인 주장을 하거나 지나치게 기복신앙에 근거한 경우가 많아서다. 게다가 이 책의 저자가 이른바 초대형교회에서 부교역자 생활을 한 사람이라서 과연 믿을만한 저자일지가 의심스럽다는 점도 구입을 망설였던 측면이 있다.

하지만, 기독서적 중에 이 주제를 제대로 다룬 책이 거의 없는데, 이 책은 그나마 그랬으리라는 왠지 모를 추측과 일단 자료를 구비한다는 측면에서도 필요하겠다 싶어서 샀다.

 

 

4. 숨결이 바람 될 때 (폴 칼라니티, 흐름출판)

 

베스트셀러는 가급적 천천히 구입하고, 어지간하면 중고시장에 저렴한 가격으로 나올 때까지 기다리는 편이다. 이 책은 베스트셀러에 오른 지 제법 되었고, 이동진의 빨간책방에서도 다룬 책이라서 구입을 대기하고 있었다. 마침 중고시장에 적절한 가격으로 나왔기에 구입했다. 그리고 내가 패러디하고 있는 이동진처럼 나도 죽음을 다룬 책에 관심이 많은 편이라 구입을 했다.

오늘 배송을 받았는데, 마침 컴퓨터가 고장 나는 바람에 해야 할 일을 하지 못하고 있어서 이 책을 다 읽었다. 그런데 인터넷 서점에 달린 수많은 다섯 개의 별에 비해 나는 솔직히 그닥이다. 다시 팔아야겠다.

 

 

5.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 (존 그린, 북폴리오)

 

숨결이 바람 될 때가 죽음을 다룬 책인데, 이 책도 죽음을 다루는 책이기에 그 책을 사는 김에 이 책도 샀다. 마침 윤웅열 강도사님(다우리교회)이 페이스북에서도 추천했고, 라비블에서도 추천했기에.

 

6. 타인의 고통 (수전 손택, 이후)

 

유명한 책인데, 이제야 샀다. 죽음, 고통, 다 비슷한 주제다.

 

 

* 내가 산 책은 산 책이지, 읽은 책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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