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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과 함께 ㅣ 사계절 아동문고 58
하나가타 미쓰루 지음, 고향옥 옮김, 이선민 그림 / 사계절 / 2006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책을 읽으면서 점점 우리 사회가 이렇게 변해 가고 있는것은 아닌지 하는 안타까움이 들었습니다. 가족해체로 인해 고통받는 어린아이들 그리고 가족들.... 교통사고, 부모의 이혼, 또는 가장의 실직등.....
엄마를 잃은 한 아이의 아픔과 가족간의 의사소통이 얼마나 중요한지 일깨워 주는 책입니다.
다카시의 동생 도키오는 엄마가 돌아가신 뒤 마음의 문을 닫아버렸습니다. 늘 아픈 동생으로 인해 여섯살부터 엄마를 동생에게 빼앗겼다는 생각을 하는 형 다카시는 공부를 잘하고 잘난척 하는 이기적인 형이예요. 동생이 마음이 문을 닫아 버린걸 때론 고소하다고 생각을 하는 철없는 13살 꼬마지요. 아빠는 어떠냐구요? 회사일에 지쳐 주말에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잠을 자고, 회사생활에 스트레스를 받는 우리의 가장과 닮아 있지요.
세 사람은 늘 따로 따로지요. 아침일찍 출근해서 밤늦게 들어오는 아버지, 학업 스트레스로 요즘 신경이 날카로운 형 다카시 그리고 엄마를 잃고 마음의 문을 닫아 버린 도키오.... 식사는 늘 가사 도우미가 해 놓은 음식을 따로 따로 먹고, 집에 돌아와서도 늘 따로 따로 생활하지요.
동생은 늘 tv를 켜놓고 누군가와 알수 없는 대화를 하고... 도키오는 포치라는 초록색 비늘과 칼날같은 발톱, 그리고 황금색 눈을 가진 커다란 용을 키우고 살지요. (포치는 도키오의 유일한 친구예요. 도키오의 모든걸 들어주고, 말을 건네는 유일한 친구 ) 하지만 포치는 다른 사람 눈에는 보이지 않아요. 오직 도키오의 눈에만 보이지요. 어느날 다카시는 동생 도키오엑 포치에 대해 듣게 되고 그날 이후 다카시는 알수 없는 이상한 느낌을 받게 됩니다.
도키오를 정신병원에 입원시키려 하는 아빠와 형을 피해 도키오는 14층 옥상에서 커다란 초록비늘을 가진 용 포치와 떠나려 하는데..... 그동안 도키오의 말을 믿지 않았던 다카시의 눈에도 어느새 커다란 용 포치가 보이게 되는데요....
가슴을 찡하게 울리는 가족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 보게 되는 동화입니다.
우리모두 한지붕 아래 가족으로 살면서 서로 무관심하게 지내고, 누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어떤 생각을 하는지 알지 못하고 지내지는 않았는지? 생각해 보게 됩니다.
포치라는 용으로 인해 아빠와 다카시, 그리고 도키오는 상처를 보듬으면서 살아가는 법을 알게됩니다.
가족이란 서로의 마음을 열고 사랑의 힘을 주고 받으면서 살아가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