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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문득 스코틀랜드, Scotch Day ㅣ 어느 날 문득
홍주희 지음 / 북노마드 / 2012년 8월
평점 :
절판
홍주희, [어느 날 문득, 스코틀랜드 Scotch Day], 북노마드, 2012.
여느 유럽과는 다르게 영국 여행은 호불호(好不好)가 많이 갈리는 것 같습니다. 먼저, 불호(不好)는 변덕스러운 날씨와 계절에 따라서 오후 3-4시만 되어도 어둠이 몰려오고, 저녁 6시 이후에는 거의 모든 상점이 문을 닫는, 그리고 한밤중에는 주정꾼들이 몰려다녀... 영화 <28일 후>가 괜히 만들어진 게 아니라는 표정으로... 마치 좀비들이 사는 동네 같다고 하는 말을 들었습니다.
반면에, 호(好)는 전설적인 밴드와 EPL(Premier League)만으로도 볼거리는 충분하고, 셰익스피어의 희곡으로부터 조앤 K. 롤링의 [해리포터] 시리즈까지 문학적인 감성을 직접 느낄 수 있다는 예찬을 듣기도 했습니다(유학하던 어느 선배는 매우 저렴한 가격으로 소뼈를 사다가 고아 먹을 수 있다는 자랑을 했으나, 광우병이 발병한 이후에는...;;). 아무튼, 색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영국은 유럽 대륙의 서북쪽에 있는 섬나라로 정식 국호는 그레이트 브리튼 및 북아일랜드 연합왕국(United Kingdom of Great Britain and Northern Ireland)이고, 일반 명칭은 영국연합왕국(United Kingdom)입니다. 잉글랜드(England), 스코틀랜드(Scotland), 웨일스(Wales), 그리고 북아일랜드(Northern Ireland)의 연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혹시 [셜록 홈즈] 시리즈를 집필한 아서 코난 도일의 고향을 아십니까? 제임스 매튜 베리가 쓴 [피터팬]의 배경은?
영화 <브레이브 하트>에서 멜 깁슨이 연기한 윌리엄 월레스는 어느 지역의 영웅일까요? <트레인스포팅>,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 <다빈치코드>, <일루셔니스트>의 배경은?
바로 '스코틀랜드'입니다.

스코틀랜드는 그레이트 브리튼 섬의 북부 1/3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수도는 에든버러이고, 경제의 중심지는 글래스고입니다. 잉글랜드와는 별개의 자치법으로 통치되고 있으며, 독자적인 사법제도와 보건 및 교육제도를 가지고 있고, 국교회(國敎會)도 독립해 있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6개월 이하의 단순 관광이나 방문일 경우에는 '비자'가 필요 없다고 합니다.

에든버러 성(Edinburgh Castle)
구시가지에 우뚝 솟은 에든버러 성은 에든버러의 심장과 같다. 에든버러 시내가 내려다보이는 황량한 바위산 캐슬 록(Castle Rock)에 자리한 성은 과거 이곳이 적의 접근이 어려운 군사적 요새였다는 것을 말해준다.(p.47)

프린시즈 가든(Princes Garden)
화창한 날은 한 달에 두 번 남짓이라... 가끔 해가 뜨는 날이면 프린시즈 스트리트 앞으로 길게 이어진 산책로와 푸른 잔디가 펼쳐진 프린시즈 가든에는 오랜만에 햇빛을 보려는 사람들로 가득하다.(p.61)

프린시즈 스트리트(Princes Street)
길게 뻗어 있는 프린시즈 스트리트는 쇼핑의 천국으로 불린다. 다른 지역과는 달리 이곳에서만큼은 현지인들의 삶도 자연스럽게 엿볼 수 있다.(p.63)

어반 아웃피터스(Urban Outfitters)
갈 때마다 환상적인 디스플레이에 눈과 마음을 빼앗기는 영국의 대표적인 의류 판매장(p.107)

글래스고 시내
메킨토시가 설계한 건물 중 하나인 라이트하우스(The Lighthouse)는 오늘날 스코틀랜드의 디자인과 건축을 테마로 한 아트센터로 운영되고 있다. 곡선형의 계단을 올라가면 탁 트인 글래스고 시내를 한눈에 볼 수 있다.(p.113)

글래스고 미술학교(Glasgow School of Art)
영국의 시각문화예술 전공 학생들은 매년 6월에 졸업전시를 가진다. 정보 디자인, 북 디자인 등 세계적인 디자인 흐름과 비슷하면서도 자신만의 개성을 지닌 영국 그래픽 디자인의 에너지를 맘껏 느낄 수 있었다.(p.119)

캘빈그로브 미술관 & 박물관(Kelvingrove Art Gallery and Museum)
1902년에 지어진 빅토리아 양식의 건물은 새로 증축하여 글래스고의 상징이자 아름다운 건물로 손꼽힌다. 오후 1시마다 1층 홀에서는 파이프 오르간 연주가 열린다.(p.125)

애슈턴 레인(Ashton Lane)
힐헤드(Hillhead) 지하철역 근처에 자리한 이 작은 골목에는 바, 카페, 레스토랑이 오밀조밀 모여 있다. 마치 서울의 대학가에 온 듯한 기시감이 들었다.(p.129)

스털링성에서 내려다본
스털링 성은 스코틀랜드 역사에서 가장 비극적인 주인공으로 여겨지는 메리 여왕과 깊은 관계를 맺고 있다. 메리 여왕은 1543년 생후 9개월이 되었을 때 왕실 예배당에서 스코틀랜드 여왕의 왕관을 받았다.(p.145)

하일랜드 수비니어스(Highland Souvenirs)
하이 스트리트(High Street)에서 올망졸망 진열된 기념품이 유난히 눈길을 끌어당긴 작은 기념품 가게(P.161)

네스 강(Ness River)
하이 스트리트를 따라 10분 정도 걸으면 네스 호에서 발원하여 인버네스를 거쳐 북해로 흐르는 네스 강이 나온다.(p.167)

에든버러 안내도(Map-Edinburgh Old Town)(p.185)

스코틀랜드 사람들의 삶은 왠지 모르게 애달파 보인다. 잉글랜드에 비해 험하고 척박한 토양, 불행했던 과거사의 영향인지도 모르겠다. 회색빛 안개가 자욱한 추운 날 찾은 스털링의 첫인상도 그러했다... 스털링 사람들에게 중요한 것은 자연과 그것이 주는 고요함이다. 마음의 여유라곤 없이 팍팍하게 살아가는 우리와 달리 이들은 소박한 자연 속에서 느리고 평화롭게 사는 법을 알고 있었다.(p.146-147)
홍주희의 [어느 날 문득, 스코틀랜드 Scotch Day]는 생활(여행) 안내서입니다. 저자는 2010년 1월부터 7월까지 영어를 공부하기 위해 갔던 스코틀랜드라는 낯선 환경에서 보낸 나날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휴대성을 배려해서 조금은 작은 사이즈로 구성된 책 속에는 유용한 정보(지리, 환경, 기후, 교통, 문화, 볼거리와 먹거리... 등등)와 일상의 에피소드가 꼼꼼히 정리되어 있습니다. 특별히 디자인에 관한 관심과 에든버러에 대한 애정이 넘쳐납니다. 그동안 말로만 들었던 에든버러(Edinburgh), 글래스고(Glasgow), 스털링(Stirling), 하일랜드(Highland)의 이국적인 풍경이 호기심을 자극하고 두 눈을 즐겁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