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명 중 98명이 틀리는 한글 맞춤법 100명 중 98명이 틀리는 한글 맞춤법 1
김남미 지음 / 나무의철학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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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미, [100명 중 98명이 틀리는 한글 맞춤법①], 나무의철학, 2013.

  블로그를 하면서 어떤 책을 읽을 것인가 만큼 신경 쓰는 것은 맞춤법이다. 다행히 검사기가 있어서 어느 정도 고민을 해결할 수 있지만, 그런데도 약간의 강박증으로 쓴 글을 자세히 살핀다. 영어권의 외국인이 수능 영어 시험을 치르면, 절반을 맞추기 어렵다고 하는데... 우리도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한국어 검정 시험을 보면, 좋은 점수를 장담할 수 없다. 우리가 일상에서 아무렇게나 사용하는 말에는 실제로 언어의 규칙이 있고... 때로는 잘못 사용하는 어휘가 많다.

  전자책으로 출, 퇴근 시간을 이용해서 휘리릭~ 읽었다. [100명 중 98명이 틀리는 한글 맞춤법]이라는 제목 그대로 저자는 국어의 맞춤법 체계를 상세히 서술하고 있다. 그런데 문법적인 설명에만 치중하고 있어서 살짝 지루하다. 좀 더 독자의 흥미와 관심을 끌 수 있는... 콩트나 이야기 형식으로 구성하면 어땠을까? 처음부터 끝까지 진중함은 피로함으로 상당한 인내를 요구한다. 하지만 저자의 성실함은 우리가 꼭 알아야 하는 어법과 자주 틀리는 맞춤법을 꼭 집어내고 있어서 글쟁이(?)라면, 한번 읽어두면 두루 도움이 될 것이다.

  품사와 조사, 합성과 파생... 비슷한 발음으로 헷갈리는 말... 낫다와 낳다, 넘어와 너머, 어떻게와 어떡해, 붙이다와 부치다, 그러므로와 그럼으로, 반드시와 반듯이, 지긋이와 지그시, 바치다와 받치다, 받히다와 밭치다, 맞추다와 맞히다, 비치다와 비추다, 로서와 로써, 채와 체, -든지와 -던지, 바라다와 바래다, 안치다와 앉히다, 늘이다와 늘리다, 야위다와 여위다, 띄다와 띠다, 네와 예... 품위 있는 우리 말... 모양이 미슷해서 헷갈리는 말... 왠지와 웬지, 되다와 돼다, 며칠과 몇일, 알맞은과 알맞는, 예스럽다와 옛스럽다, 아무튼과 아뭏든, 퉁퉁 불은 라면과 퉁퉁 분 라면, 나는 슈퍼맨과 날으는 슈퍼맨, 재떨이와 재털이, 모둠 회와 모듬 회, 담그다와 담구다, 마라와 말라, 웃어른과 윗어른, 물러나거라와 앉거라... 띄어쓰기의 핵심은 단어... 공부하다와 공부 하다, 뿐과 만큼과 대로, 만, 먹는데와 먹는 데, 나랑 같이와 나같이, 못하다와 못 하다, 책인걸과 책인 걸, 이외에와 이 외에... 한자어... 결재와 결제, 안일하다와 안이하다, 결단과 결딴, 사단과 사달, 계발과 개발, 이용과 사용, 삼촌과 삼춘, 파투와 파토, 댓갈과 답글과 덧글, 곤혹과 곤욕과 고역, 역할과 역활, 유례와 유래... 고유어와 한자어...

  저자의 풍부하고도 해박한 학식은 단 한 권으로 부족했으리라... 이 책은 시리즈로 구성되어 3권까지 출간하고 있다. 충실한 내용, 부담스러운 가격... 전자책의 혜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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