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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
미나토 가나에 지음, 오유리 옮김 / 은행나무 / 2010년 6월
평점 :
절판
미나토 가나에, 오유리 역, [소녀], 은행나무, 2010.
Minato Kanae, [少女], 2009.
인간의 삶에서 '죽음'이란 무엇일까?
내면 깊숙이 자리잡은 공포와 두려움의 근원
누구나 결국에는 겪게되는 일이지만, 그 이전에는 아무도 알지 못하는...
불로장생을 꿈꾸는 영웅의 이야기가 있는 반면,
죽음이 없어서 매일을 고통 속에서 보내야만 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이대로 살아가기 어려울 것 같다. 리셋 해야겠다. 모두 안녕.'(p.35)
얘들아 좀 들어 봐! 나랑 친한 친구가 죽었어. 나는 그 슬픔을 이겨내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어.
나는 '죽음'이란 게 뭔지 알아. 그러니까 다른 아이들과는 수준이 달라. 너희들과는 다르다고.
그런 속마음이 들리는 것 같다. 그건 뭐 슬픔도 뭣도 아니고 그냥 잘난 척이랄까?
... 하지만 솔직히 부럽다. 이유는 모르겠다.(p.36)
어느 소녀의 자살과 그것을 목격한 한 소녀의 이야기,
그리고 그 이야기를 들은 두 소녀,
두 소녀는 죽음을 직접 보기 위해 계획을 세운다.
실생활에서 죽음과 가장 가까운 곳은 어디일까?
한 소녀는 노인요양센터를 찾아 자원봉사를 하고,
다른 소녀는 소아과 병동을 찾아 아이들을 만난다.
하지만 죽음은 쉽게 이들 앞에 나타나지 않는다.
목에 떡이 걸려 숨을 못 쉬고 보라빛으로 변해 가는 노인을 진공청소기로 구해내고,
7%라는 생존율을 놓고 수술을 앞둔 아이의 마지막 소원을 이뤄주기 위해 전력질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