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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감독
에비사와 야스히사 지음, 김석중 옮김 / 서커스 / 2007년 3월
평점 :
품절
에비사와 야스히사, 김석중 역, [야구 감독], 서커스, 2007.
Ebisawa Yasuhisa, [KANTOKU], 1979.
신인 드래프트와 여러 가지 시스템으로 전력이 균형화된 요즘 야구에서 자이언츠는 하나의 팀에 불과하지만, 한때 일본 프로야구는 '자이언츠인가?', '자이언츠가 아닌가?'로 구분되던 때가 있었다. 다시 말해 야구팬들 중 절반은 자이언츠를 응원했고, 절반은 자이언츠를 타도했던 시절이 있었다는 것이다. 요미우리 자이언츠는 1965년부터 1973년까지 센트럴리그와 일본시리즈를 9번 연속 제패했다. 이것을 V9이라고 한다(가와카미 테쓰하루 감독, 왕정치, 나가시마 시게오 등이 활약).
히로오카 타쓰로는 자이언츠 역사상 최고의 유격수로 평가된다. 하지만 자이언츠의 황금시대를 연 가와카미 감독과의 불화로 이 명 유격수는 1966년 팀에서 쫓겨난다. 은퇴 후, 그는 히로시마 카프 코치를 거쳐 야쿠르트로 옮겼고, 1976년 감독이 된다. 1년 만에 만년 꼴찌 팀인 야쿠르트를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시즌 2위까지 끌어올리고, 이듬해에는 창설 29년 만에 처음으로 센트럴리그 우승과 일본시리즈 우승을 만들어 낸다. 1982년 창단 4년째인 세이부 라이온스 감독으로 취임, 2년 연속 팀을 리그 우승과 일본시리즈 우승까지 이끌며 명감독으로 이름을 높인다.
[야구 감독]은 히로오카 타쓰로라는 실존 인물을 픽션화해서 만든 소설이다. 자이언츠에서 쫓겨난 스타 선수가 리그 최하위인 엔젤스의 감독이 되어 자이언츠와 우승을 다투는 내용이다. 최하 팀을 최고 팀으로 바꾸어 가는 감독의 리더십, 해박한 야구 지식과 사용되는 다양한 작전들, 선수 개개인의 심리, 무엇보다도 연애나 사랑으로 이야기의 초점을 흐리지 않고 오직 야구만 쓰여있어서 더 재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