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의 자소서
홍준기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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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준기.합격의 자소서

 

 

 

   2015 하반기 공채 시즌. 서류전형은 서서히 마감되어 가고 있는 중이다. 자기소개서. 줄여서 자소서에 관한 책들은 시중에 정말 많이 있다. 예전에 몇 권 본 적이 있지만 그리 큰 도움은 되지 못했었다. 하지만 이번에 홍준기 선생님의 새 책 <합격의 자소서>가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반가운 마음에 책을 집어들고 정독했다. '홍준기'라는 이름은 취업 준비를 하면서 정말 많이 들어봤다. 현재 이커리어 대표이사로 국내 대표적인 취업 및 진로 전문가이면서 컨설팅까지 담당하고 있다. 한국경제TV에서도 몇 번 출연한 적 있다.

 

    서류전형만 생각하면 정말 머리가 복잡하기 그지 없다. 지원 동기부터 심화된 질문까지 하나하나의 항목마다 막막하다. 어떤 질문에 어떤 내용으로 답해야할지, 이런 내용을 써도 되는 것인지 등등 방향이 잡혀있지 않으니 글이 써지지 않는다. <합격의 자소서>는 이런 어안이 벙벙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구체적인 방향을 독자들에게 제시한다.

 

    프롤로그의 제목은 '자기소개서는 '전략'이다'다. 서류전형에서 수차례 떨어지는 취업 준비생들. 무엇이 문제일까. 스펙이 문제인 것일까. 저자는 결코 스펙이 문제가 아니라고 지적한다. 지난 6년간 1,000명이 넘는 취업 준비생의 자기소개서 작성을 지도한 저자. 이 과정에서 스펙과는 상관없이 단지 자소서의 전략만으로 서류 통과의 확률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 기업이 원하는 대답을 '전략'적으로 잘하는 취업 준비생에게 서류통과의 특전이 주어지는 것이다.

 

   책에서 전반적으로, 저자는 어떻게 하면 자소서를 전략적으로 잘 쓸 수 있는지에 대해 주요 공식들을 하나씩 언급하며 설명한다. 스펙에 너무 목메지 말고 실무 역량을 강조하라. 다른 사람의 자소서를 베끼지 말고 '나'만의 자소서를 작성해라. 차별화하라. 등등 당연한 내용이지만 평소에 취준생들이 간과하고 있는 내용들을 강조한다. 물론 이 책만 읽는다고 해서 서류가 통과되는 것이 아니다. 저자가 강조한 부분들을 자기소개서 쓸 때 반영하여 쓰고 고치고 또 쓰면서 연습할 때 가능할 것이다.  이 책을 읽는 취준생들이 모두 원하는 기업에서 일하게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서평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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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써라 - 당신의 메시지 전달력을 극대화하는 논리적 글쓰기의 힘
유세환 지음 / 미래의창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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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세환.결론부터 써라

 

 

   결론부터 써라. 책제목이 간결하고 명료하다. 책 내용의 모든 것은 <결론부터 써라>라는 한 문장으로 압축할 수 있다. 저자는 유세환으로, 대학교 2학년 때 영미식 에세이 작성법을 배운 이후부터 글쓰기를 즐기게 되었다. 단순히 이 뿐만이 아니라, 생각을 논리적으로 정리하고 체계적으로 글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대학 졸업 후 저자는 국회에서 입법조사관으로 일하면서 몸에 배있던 결론부터 쓰는 글쓰기 습관은 많은 도움이 되었다. 굉장히 효과적이라는 결론부터 쓰는 글쓰기법. 흥미진진하게 책장을 넘겼다.

 

   책은 크게 5부로 나누어져 있다. 1부에서는 논리적 글쓰기의 숨은 비밀에 대해서 논한다. 2부에서는 다이아몬드 글쓰기를 소개하고 3부에서는 왜 다이아몬드 글쓰기를 해야하는지, 그 장점들을 알 수 있다. 4부에서는 다이아몬드 글쓰기의 일곱가지 원칙에 대해서, 5부에서는 글쓰기 장벽을 넘는 저자의 노하우가 소개되어 있다. 각각의 장에서 글쓰기 단계마다 그래프로 깔끔하게 소개되어 있어서 이해하기가 쉬웠다.

 

   왜 결론을 앞에 써야하나? 가장 큰 장점은 단연 글을 읽는 독자들에게 좋기 때문이다. 결론을 먼저 쓰면 독자들이 글의 전체적인 흐름을 알고 읽을 수 있다. 그만큼 내용을 파악하기가 쉬워지는 것이다. 또 다른 장점은 퇴고의 과정이 수월하다는 점이다. 결론을 마지막에 썼을 경우에는 이전의 문단들을 모두 손봐야 한다. 하지만 결론을 처음에 쓰고 시작한 경우에는 글 전체를 손보지 안아도 된다.

 

   글쓴이는 다이아몬드 글쓰기를 강조한다. 처음에는 잠정적 결론을 간략하게 먼저 쓴다. 본론에서는 이유들을 하나씩 자세히 서술한다. 결론에서는 이유들을 요약하고 결론을 다시 한 번 쓴다. 글을 써내려가면서 계속 앞의 잠정적인 결론과 이유들을 수정하면서 본론, 그리고 결론도 고쳐쓴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 결론이 맨 처음과 맨 뒤에 위치하는 다이아몬드 형태가 된다. 그래서 다이아몬드 글쓰기라고 부르는 것이다.

 

   결론부터 써내려가는 다이아몬드 글쓰기. 자기소개서를 쓸 때 굉장히 유용하게 쓸 수 있을 것 같다. 자소서 쓸 때 가장 중요한 점은 두괄식을 쓰라는 점이다. 책을 읽으면서 계속 두괄식 글쓰기와 오버랩이 되었다. 결국에는 일맥상통하는 글쓰기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먼저 던지고 이 후에 이유와 구체적 사례들을 언급함으로써 읽는 사람에게 명확하고 신속하게 자신의 생각을 전달할 수 있는 다이아몬드 글쓰기. 앞으로 블로그에 글을 쓸 때에도 이를 적용해서 쓰도록 노력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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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뻔한 지성들의 르네상스 - 편안하고 재미있게 읽는 지식교양서
보헤미안 지음 / 베프북스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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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헤미안.뻔뻔한 지성들의 르네상스

  

 

  

  이 책의 저자는 보헤미안이다. 보헤미안은 그의 온라인 필명. 월평균 방문자 15만명에 육박하는 시사,인문,경제 부문 네이버 파워블로거이다. 경제신문 때문에 처음으로 블로그를 시작했다. 지적 우월감을 드러내는 일부 전문가들에게 대한 반발감으로 블로그를 시작한 그는 점차 시사에도 관심을 갖게 되었다. 현재는 시사, 경제, 책, 역사 등 다양한 분야의 글들을 포스팅하고 있다.

    이 책은 3파트로 나누어져 있다. 1장 경제, 2장 시사, 3장 역사. 경제 파트에서는 말그대로 경제에 대한 꼭지들을 담았다. 이자, 채권, 종교인 과세,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싸움, GDP, GNP 등과 같이 기본 이론들이 등장한다. 경제를 잘 모르는 일반 독자들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매우 쉽게 풀어놓았다. 2장 시사는 현재 이슈가 되고 있는 사건, 현상들에 대한 보헤미안의 생각을 담았다. 입양특레법, 알비노, IS, 픽업아티스트, 성형수술 등이 등장한다. 마지막장인 역사에는 뮤지컬, 영화, 미드 등을 인용하면서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나간다.

   그의 생각은 명확하다. 비판할 부분은 확실히 비판한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서문을 통해 비판을 하는 사람들에 대해서 언급한다. "누군가 저의 글을 지나치게 편향적인 글이라고 깎아 내립니다. 하지만 편향적이라는 것은 틀림이 아니라 다름입니다. 오히려 확실한 색깔이자 개성이 될 수 있습니다." 맞는 말이다. 이 세상에 중립적인 사람이 어디 있는가. 좋고 싫음은 모두에게 있다. 이를 표현하고 드러내는 것은 틀림이 아니라 다름이라는 그의 말이 와닿았다.

 

   가장 공감할 수 있는 파트는 시사 편에 실린 <성형수술을 권하는 나라>였다. 성형수술 하는 것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성형수술에 대한 광고, 후기 등에서 위험성과 부작용에 대한 설명이 없다는 것을 보헤미안은 지적했다. 성형외과들은 최근 들어서 '무료 시술'이라는 미끼를 던지면서 일반인들을 상대로 마케팅을 하고 있다고 한다. 무료 시술의 대가로 수술 받은 사람들은 신체를 홍보에 사용할 수 있도록 동의를 해야하고 후기를 써야 한다. 가장 큰 문제는 이런 행위가 의료법상 제재 대상이 아니라는 점이다.

   한 권의 책이지만 다양한 생각들을 할 수 있었다. 제목이 뻔지르. 뻔뻔한 지성들의 르네상스의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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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들만 부자가 되는가
필립 바구스 & 안드레아스 마르크바르트 지음, 배진아 옮김 / 청림출판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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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 바구스.안드레아스 마르크바르트

왜 그들만 부자가 되는가

 

 

 

 

 <왜 그들만 부자가 되는가>

이 책의 저자인 필립 바구스와 안드레아스 마르크바르트는 좋은 화폐가 국민경제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를 설명한다. 추천의 글을 쓴 홍기빈 씨는 오스트리아 학파의 화폐 이론을 알기 쉽게 설명한 책이라고 말한다. 오스트리아 학파에 대해서 이 책을 통해서 처음 알게 되었고 그들의 주장에 대해서 공감을 할 수 있었다. 오스트리아 학파의 이론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자면, "오늘날의 화폐 시스템이 우리 사회 내부에 존재하는 수많은 폐해에 대해서 책임이 있다"는 것이다.

 

   담뱃값 인상, 과도한 교통위반 범칙금, 주민세 인상. 복지국가를 표방하며 현 정부 들어서 각종 세금들이 인상되고 있다. 빈부격차는 더욱 더 심해지고 있다. 잘 사는 사람들은 더욱 더 많은 돈을 벌지만 못 사는 사람들은 오히려 수익이 줄어들고 있다. 대한민국 사회에서 중산층이 붕괴되고 있다. 상류층과 하류층으로 빠르게 계급구조가 재편되고 있다. 왜 그들만 부자가 되는가. 이 책의 저자는 기본적으로 이런 말도 안되는 상황에 문제를 제기한다. 빈부격차에 대해서 이미 피케티가 <21세기 자본>이라는 책을 통해 자본주의가 문제라고 밝힌 적이 있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들은 피케티의 주장은 말도 안되는 헛소리라고 반박한다. 문제는 자본주의가 아니라 화폐자체가 문제라고 이들은 말한다.

 

   이 책에서는 다양한 이야기들이 등장한다. 통화량이 늘어나는 이유, 국가가 화폐를 독점하고 있는 이유,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 예금과 대출, 국가 부채 등을 통해 왜 화폐가 문제인지 조목조목 집어나간다. 경제학을 제대로 공부해본 적 없었지만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와닿았던 부분이 있다. 이혼이 점점 증가하는 이유에 대한 파트다. 자녀가 있다 하더라도 부모들은 아이들을 보육시설에 맡겨야 한다. 자녀를 키우면서 돈이 많이 들게 된다. 미래 노후 대책을 미리 해야하기 때문에 젊었을 때 돈을 더 벌어놔야 한다. 국가는 우리에게서 돈과 시간을 빼앗아 간다. 가족끼리 화목하게 지낼 수 있는 시간은 만힝 부족하다. 화폐, 즉 돈이 우리의 인생을 컨트롤하게 되면서 가계 대출, 부채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그나마 인간다운 삶을 하기 위해서라면 빚을 지면서 투자에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비록 외국인이 쓴 책이었지만 2015년 대한민국 사회에 대입시켜 읽어도 전혀 문제가 없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피케티처럼 자본주의가 문제든, 이 책의 저자들처럼 화폐시스템이 문제든 간에 가장 중요한 건 세상 모든 사람들이 최소한 인간대접받으며 행복하게 사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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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도 연애처럼
김지윤 지음 / 김영사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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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직장생활도 연애처럼

 

 

 

 

   직장생활도 연애처럼. 직장생활을 연애처럼 하라니. 제목부터 끌렸다. 이 책의 저자인 김지윤 씨는 '소통 전문가'이다. 처음에는 연애와 관련된 소통을 위주로 강의를 하다가 현재는 연애 뿐만아니라 직장 내 소통까지 두루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MBC <세상에 단 하나뿐인 강의>를 비롯해 tvN <김지윤의 달콤한 19>,<로맨스가 더 필요해>,<스타특강쇼>,JTBC <신의 한 수>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뿐만 아니라 여러 대기업들에서 초청 1순위 강사로 각광받고 있다.

 

   직장에서 연애까지. 모든 문제의 근원은 바로 '소통'이다. 직장 동료, 직장 상사간 소통, 연인간의 소통 등 대인 관계에서 소통이 잘 되지 않는다면 문제가 생긴다. 저자는 책에서 왜 소통을 잘 하지 못하는지, 어떻게 하면 소통을 잘하면서 인간관계를 잘 유지해 나갈 수 있을 지에 대해 말한다. 크게 4장으로 나누어져 있다. 1장은 갈등해결 소통, 2장은 표현 소통, 3장은 관계회복 소통, 4장은 공감소통에 대해서 다룬다.

 

   책에서는 다양한 이야기들이 나온다. 모두가 거의 다 알고 있을 법한 이론들인데, 막상 실제 상황이 닥치면 실천하기 쉽지 않다. 가장 중요한 부분을 꼽자면 '공감'에 관한 부분이다. 부부들, 연인들 간에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서로에 대해 이해하고 공감하는 것이다. 책에서 저자는 TV에서 이혼위기의 부부 사레를 언급한다. 매일 싸우던 부부는 상담을 통해 서로에 대해 알게 되고 남편은 "계속 듣다 보니 그때 아내가 외로웠겠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라는 말을 하게 된다. 아내는 울면서 "남편도 많이 힘들었겠구나."라고 말한다. 서로에 대해 공감하게 되면서 갈등은 풀렸다. 저자는 '공감'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평소에 습관처럼 훈련하라고 강조한다.

 

   연애에 있어서 comfort zone이 있는가. 이 부분도 재미있게 읽었다. 나의 케이스에 감정이입해서 읽으니까 정말 와닿았다. 많은 커플들은 SNS로 인해서 상대에게 더욱 더 정서적인 틈을 주지 않게 되었다. 상대방이 무엇을 하는지 항상 파악해야 하고, 알아야 한다. 페이스북에 올라오는 사진들, 댓글들, 남자친구들, 여자친구들까지 하나하나씩 체크를 하고...집착, 속박은 연애에 있어서 절대 삼가야 한다. 인간에게는 누구나 자기 자신만의 정서적인 공간이 필요하다. 적당한 거리감을 유지해주는 연인이 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권태기가 빨리 찾아올 수도 있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모든 인간관계는 힘들다. 모든 사람들이 나를 좋아하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대다수다. 마지막 페이지에서 저자는 어떤 관게는 과감히 포기하라고 조언한다. 하지만 현재 포기해서는 안 되는 관계들, 중요한 친구, 연인, 가족들에게는 최선과 최고의 노력을 하라고 말한다. 현재 내 곁에 있는 사람들에게 잘 하라는 말이다. 가끔 이 사람 저 사람 인맥쌓기에만 치중하는 친구들이 있는데 별로 좋게 보이지는 않는다. 물론 그 사람의 인생이지만. 인간관계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책이었다. 연애를 하는 사람들을 비롯해, 직장생활 팁까지. 관심있는 분들께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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