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루미 자음과모음 인턴기 :D

  


안녕하세요 이루미입니다.
이번주 부터는 화요일과 금요일, 일주일에 이틀 인턴기를 쓰기로 했는데
제가 어제 못 썼죠 ...
다 이유가 있었답니다 ㅜㅜ
굳이 변명을 하자면 .. 어제 저는 외근을 두 번 나갔다 왔습니다.

(사무실에 돌아오니 거짓말처럼 퇴근 10분 전, 5시 50분 ..)
인턴이 무슨 외근이냐고요?
제 말이 그 말입니다! 가 아니고 저희는 괜찮습니다 ^^^^^ 
아후 ~ 좋습니다 ㅋㅋㅋ


사실 사무실이 아주 휑-하답니다.
이번 주는 자음과모음 휴가 기간이거든요.
저희 부서도 오늘 다 쉬시는 날인데
휴가 없는 인턴 둘 때문에 부장님이 나오셨습니다 ㅜㅜ
물론 다 같이 쉬었다면 상부상조, 누이 좋고 매부 좋고,
꿩 먹고 알 먹고, 도랑 치고 가재 잡고, 뭐 이럴 수 있었겠지만
인턴한테 여름 휴가는 너무 과분하죠

 

각설하고!
어제는 충무로에 있는 CTP 출력소
파주 출판단지 내에 있는 물류센터에 다녀왔습니다. 
오전 10시쯤 제작부 장성준 부장님과 백진주 인턴사원과 함께
충무로에 위치한 삼진출력센터에 갔습니다.   


 
(이 사진을 잘 봐주세요 ..
이 분이 장부장님이신데, 정말 카레이서 뺨 치는 분이시랍니다.
에어컨 빵빵하게 돌아가는 쾌적한 차내에서 식은땀 줄줄 흘려가며
파주까지 갔다는 후문이 .. )   


장부장님께서 CTP 판을 만드는 것이
책이 실질적으로 만들어지는 첫 단계라고 말씀해주셨는데요,
을지로 인쇄소 골목을 지나 충무로에 위치한 삼진출력센터에서는
CTP판이 제작되고 있었습니다!



일전에도 인턴기에 언급한 적이 있는데,
인쇄기술이 발달한 요즘에는 필름을 이용한 작업이 생략되고
바로 CTP판을 이용해 인쇄가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CTP판을 제작함으로써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게 된 거죠.




<필름 사진입니다. 아래의 사진의 필름은 자모와 상관없는 악보 필름!>



 
<출력된 CTP 판 사진입니다. 한 판에 여러 페이지가 모여있는 게 신기했어요 ^^>

 

삼진출력센터의 장용재 실장님이 이런 저런 설명을 많이 해주셨습니다.
바쁘실텐데 친절히 잘 설명해주셔서 얼마나 감사했는지 
CTP판을 PS판이라고도 말씀하시더라구요.
CTP판은 출력소의 기계에서 바로 나온 알루미늄 판입니다.
이 CTP판을 인쇄소에 가져가서 인쇄기에 걸면
바로 인쇄에 들어갈 수 있다고 하셨어요.  



<CTP판이 출력되는 기계입니다. 오른쪽의 사진은 위에서 내려다 본 기계!
휴대폰이 저 퍼렇다 못해 시커먼 잉크에 풍덩 빠지진 않을까 조심조심 찍었습니다.>
 

한 판에 들어가는 개수는 판형의 크기마다 다르다고 하셨는데,
판형이 작은 단행본 사이즈의 경우 한 판에 16개를 앉힌다고 하셨어요.
인쇄소에서는 양면으로 인쇄되니까 32페이지가 나오는거라고 하시더라구요.
판 크기도 저마다 다르고 기계도 여러 종류라고 하셨습니다.
요새는 거의 CTP판이 사용된다고 하셨어요.
교과서 같은 경우에는 여전히 필름이 쓰이기도 하지만,
월간지처럼 매달 내용이 바뀌는 경우에는 CTP판이 주로 사용된대요.
교과서와 월간지, 어떤 차이인지 대략 감이 잡히세요?
파란색으로 물든 CTP판이 반대편에서 스르륵 나왔어요!>  





<곧바로 현상되기 위해 다른 기계로 들어가는 CTP판>


<기계에 CTP판이 들어가고 있습니다. 곧이어 파란색으로 물든 CTP판이 반대편에서 스르륵 나왔어요!>

말씀드렸다시피 CTP판은 책 판형이나 종이에 따라 다 다르다고 하셨는데요.
컬러의 경우(4도면이라고 하시더라구요) 4가지 색깔이 들어가는건데,
청색, 적색, 황색, 먹색 판이 따로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니까 CTP판이 각 색깔별로 있는거죠.
과거에는 5도면이 사용됐다고 하시는걸 보니, 인쇄술이 발달하면서 점차 간소화되는 것 같아요 ^^
판은 네가지지만, 인쇄소에서 기계가 돌아 나올 땐 네가지 색이 한번에 나온다고 하셨어요.

 

 
<기계에서 갓 현상되어 나온 CTP판> 

『좀비 경제학』 CTP 판이네요.
이 판을 인쇄소에 가서 인쇄기에 걸면 책이 나온다니!
다음에 기회가 되면 인쇄소에도 꼭 한 번 가보고 싶어요 +_+

  


그런데,
다른 일이 있으셨던 장부장님이 저희를 두고 떠나셨습니다
백진주 인턴사원과 저는 충무로에 남아
<을지로 골뱅이> 간판들을 구경하며 지하철을 타러 갔죠 ㅋㅋ
인턴으로 입사하고 첫 외근이었는데, 나름대로 유익하고 재미있었습니다!
 
 

와우 .. 인턴기 한 회가 너무 긴데요 이거? 
피땀흘려 찍은(???) 사진을 많이 올렸더니 .. 후후

파주 출판단지 물류센터에 간 이야기는
다음 인턴기에서 들려드릴게요 +_+
그럼 남은 하루도 잘 보내시고
다음에 뵈요♡
 


*작성자: 이루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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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루미 자음과모음 인턴기 :D 

 


Q. 조판이 무엇인지 간략하게 설명해주세요.

작가가 보낸 원고가 텍스트로 들어오면,
책으로 만들기 위해 모양내는 작업을 저희 디자인팀이
한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책 모양에 맞게 맞추는거죠.
다시 말해, 조판이란 원고를 판에 앉히는 것을 말해요. 


Q. 어떤 프로그램이 사용되나요?

예전에는 쿽 익스프레스라는 프로그램이 많이 쓰였어요. 맥을 이용한 프로그램이죠.
쿽은 초창기 전자출판이 시작될 때부터 쓰였으니 굉장히 오랫동안 쓰이고 있는 거예요.
요즘에는 어도비사(社)에서 나온 인디자인이 많이 쓰여요.
호환문제나 가격 때문에 쿽보다 선호하는 
편이죠.
대체로 쿽과 인디자인을 병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쿽과 인디자인이 책을 만드는데 쓰이는 프로그램이라면,
이미지 작업 하는 프로그램에는 포토샵일러스트레이터가 있겠네요^^


Q. 편집부에서 들어오는 원고가 어떻게 조판이 되는지, 조판의 대략적인 과정이 궁금합니다.

편집디자인이란 원고를 책의 성격에 맞게 만드는 것을 말해요.
디자인은 모양을 내는거잖아요? 그러니까 아동물이나 청소년물, 성인물에 따라 다르죠.
또 장르에 따라 다르기도 해요. 동화, 인문서, 문학서 등으로 나눌 수 있죠.
각 원고 성격에 맞을만한 모양을 만들고, 그 모양에 원고를 넣는 것이라고 할 수 있어요.
편집부로부터 원고검토서를 받으면 그것을 바탕으로 회의가 진행되요.
그 결과에 따라 본문 시안이 잡히죠. 여기에는 내지나 표지 디자인 등이 포함됩니다.
편집자와의 의견 조율을 거친 후 만들어진 시안에 원고를 조판하는거예요.
글자 폰트 크기, 서체의 종류, 행간, 자간, 면주(쪽표제)의 모양, 이미지 등을
모두 고려해야 해요.
그렇게 잡힌 시안으로 샘플 원고가 만들어지면,
다시 그것을 토대로 해서 원고를 집어넣는 것이 조판이지요.


 
<교정지를 가지고 조판하시는 모습>


구성에는 통일성을 기해야 하기 때문에 샘플을 잡은 후에 적용하는거예요.
본문 포맷의 경우 여러가지가 중요하겠지만,
그 중 가독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지요.
책의 본문은 잘 읽히는 것이 가장 중요하니까요.
표지의 경우 보다 여러가지 요소를 복합적으로 고려해야 할 필요가 있어요.
창의성과 독창성을 고려하면서, 책의 내용을 함축적으로 표현할 수 있어야 해요.
또 서점에서 눈에 잘 띄게 하기 위해서는 마케팅적인 면도 고려해야 하죠.
보통 책 표지라고 부르는 부분을 '표1'이라고 해요.
그 표1의 시안을 2, 3개 정도 내면 사장님이나 주간님, 편집자와의
의견 조율을 거쳐 최종적인 표1, 표지가 나오게 되죠.
표1이 결정되고 나면 펼침면 작업에 들어갑니다.
(펼침면은 책 표지의 날개까지 모두 길게 편 겉표지 전체를 이야기합니다.
혹시나 이해가 안 되시는 분이 계실까 해서 친절한 이루미 사진 한 장 나갑니다 )   

 


<구병모, 『고의는 아니지만』 겉표지 펼침면>
 

예전에는 디자인을 마친 후에 필름을 출력해야 하는 과정에 필요했는데,
최근에는 CTP로 만들면서 그 중간 과정이 생략됐어요.
데이터를 PDF로 만들어서 바로 인쇄가 가능한 판으로 만드는 것이 CTP예요.
기본적으로 교정은 삼교를 거치는데, 보통은 그때 표지 작업에 들어가요.
표지를 미리 만드는 경우도 있어요. 이러한 경우에는 표지로 마케팅 논의가 가능해요.
흥미를 유발해서 미리 선전이 가능한거죠.
삼교를 거친 후에 출력하기 위해 최종 PDF단계에 들어가요.
그 과정에서 또 디자이너와 편집자간의 의견 조율이 필요하죠.
최종적으로 확정이 되면 인쇄소에서 인쇄기를 돌리게 되고,
비로소 한 권의 책이 만들어지게 됩니다.

 

 
<내지 작업 하시는 중, 아래에 네모난 타블렛도 보이네요^^>  


Q. 이미지의 레이아웃은 누가 어떻게 정하나요? 

대부분의 모든 작업은 디자이너와 편집자가 회의를 거쳐 진행되요.
레이아웃을 정하는 것 역시 예외가 아니죠.
타 서적을 참고하기도 하는데, 대상층이나 원고의 성격에 따라 달라요.
예를 들어, 시원시원한 느낌의 그림을 본문에 넣을 경우에는
크게 들어가는 것이 좋지요. 여백을 넣어서요.
또 학습만화 같은 경우 사진이 꼭 필요한 경우가 있는데,
그 경우에도 위치라든지 크기를 편집자와 상의한 후 넣습니다.
디자이너와 편집자는 대화를 상당히 많이 하는 편이예요.
소통이 중요하죠.

북 디자이너의 경우 텍스트에 대한 이해를 잘 하고 있어야 해요.
또 책을 많이 읽어야 할 필요가 있죠.
편집자와 디자이너 사이에 적극적인 이해가 가능해야 좋은 책이 나올 수 있는 거예요.
표지의 경우에도 편집자가 바라는 바가 있다면 디자이너와 계속해서 소통해야
편집자의 마음에도 들고, 책의 내용이나 분위기를 잘 나타낼 수 있는 표지가 나오는거죠.
디자이너는 책이 나타내고자 하는 바, 색깔을 잘 드러내는 역할을 맡고있다고 생각해요.


Q. 편집조판이 편집의 마지막 단계라고 알고 있습니다.
  
디자인팀의 가장 큰 애로사항이라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음 .. (웃음)
애로사항이라면 시간에 쫓길 때나 컨펌에 대한 압박에 시달릴 때를 들 수 있겠네요.
내 생각과 편집자나 최종 결정을 내리는 사람 사이의 생각이 달라
합의점이 나오지 않을 때도 힘든 것 같아요.
또 시안이 통과되지 않을 때 역시 힘들고 스트레스를 받게 되죠.
북디자인, 편집 디자인을 하기 위해서는
창의력과 개성, 독창성을 모두 요한다고 생각해요.
그렇기 때문에 아이디어를 계속 내야 한다는 압박이 있죠.
또한 편집자를 비롯한 타인과 소통하는 작업을 수행해야 하기 때문에
어려움을 겪을 때도 있지요.

디자인팀에서 책만 만드는 것은 아니예요.
신문광고 같은 지면광고를 위한 광고 작업도 해야하고,
온라인 서점의 이벤트 페이지 작업도 맡아야 하죠.
또 마케팅 사은품으로 드리는 엽서나 부채의 디자인과 같은
소소한 작업도 많아요.
그러니까 단순히 책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책과 관련된 후속작업이 많다고 할 수 있죠. 




<온라인서점 이벤트 페이지를 만들고 계시네요!>

 

우왕
정말 많은 말씀을 해주셨죠?
저도 디자인 영역으로는 문외한이라 배현정 대리님을 인터뷰 하면서
많은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배현정 대리님 역시 소통의 중요성을 역설하셨는데요,
책을 만드는 데 있어서는 어떤 영역에서든 소통의 힘이 매우 큰 것 같아요.
더불어 인터뷰를 통해 편집디자이너분들이 굉장히 여러 방면에서
힘써주시고 계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


오늘은 사무실 분위기가 대체적으로 참 밝아요.
만면에 미소를 띠고 계신 분들도 더러 뵐 수 있어요.
이유인즉슨, 오늘이 자음과모음 출판사 월급날이기 때문이지요
안 그래도 오늘 퇴근 후에, 인턴으로 입사 후 처음으로
홍대라이프(?)를 제대로 즐기기로 했는데 ... +_+
오늘 빚 내서 놀 일은 없길 바라면서 인턴기를 마치겠습니다.
주말 잘 보내시고 다음주에 뵐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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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루미 자음과모음 인턴기 :D 

 

안녕하세요 이루미입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깜짝 놀랐어요.
에어컨이나 선풍기를 틀어놓고 잔 것도 아닌데 쌀쌀하더라구요.
발치에 아무렇게나 구겨져 있는 이불을 발가락으로 끌어올리면서
뜨거웠던 2011년 여름도 그리 많이 남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 일교차가 다시 껑충 벌어질 시기가 오겠죠?
얼른 선선한 가을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
 


오늘은 책의 편집 과정이 아니라 다른 이야기를 다루려고 합니다!
아시다시피 어제 처음으로 '나는 작가다' 3단계 진출자가 나왔는데요,
<아리나 커넥션>을 쓰신 아라니님이 출판사에 직접 방문해주셨습니다 +_+
약 한 시간이 넘게 편집부 문학팀의 황여정 차장님
아라니님의 좌담회(?)가 열렸는데요, 저는 사진 몇 장 찍으며
부담없이 참관 할 수 있었습니다!


<[아리나 커넥션]을 쓰신 아라니님 +_+> 


글을 보고도 어느정도 짐작할 수 있었지만,
아라니님은 <아리나 커넥션>에 다루신 분야에 대해
굉장히 깊고 넓은 지식을 가지고 계셨습니다.
황차장님과 아라니님의 대화만 듣고도
많은 것을 알 수 있었다고 생각할 정도로요^^

 
<아라니님과 대화를 나누고 계시는 황여정 차장님> 


아리나 커넥션. 

쉽지 않은 작품이지만 다음 내용 궁금해하며 재미있게 읽었는데,
아라니님을 직접 뵐 수 있어서 무척 흥미로운 경험이었습니다 +_+
(저를 부러워 할 <아리나 커넥션> 팬들이 분명히 있겠죠. 후훗)
앞으로 <아리나 커넥션>을 계속해서 지켜봐야겠는데요? 


 <인터뷰 중이신 아라니님>



참!
다음주부터는 인턴기를 주 2회(화, 금) 연재할 예정입니다.
한 회 줄이긴 했지만, 책이 만들어지는 과정은 반드시 다 인터뷰하겠습니다!
제가 인턴기 하루 덜 쓴다고 아쉬워 하실 분이 있으시겠냐마는,
혹시라도 펑크냈다고 하실까봐 미리 알려드립니다 :D
(일전에 종○비○○님께 펑크냈다고 혼난(???)적이 있는지라 .. 우하하)

 

낮에 좀 후터분하다 싶더니 비가 쏟아졌습니다.
이제 비가 좀 많이 온다 싶으면 무섭다는 생각이 먼저 드네요 ㅜㅜ
뉴스 보니 아직도 복구가 진행되고 있는 피해지역이 대부분이던데.
걱정이 됩니다.
자모 카페 회원님들 피해 없게 조심하세요!
다음주에 뵙겠습니다♡ 

 

*작성자: 이루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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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루미 자음과모음 인턴기 :D

 

8월의 시작입니다. 
다들 어떤 한 주의 시작을 보내고 계신가요.
음과모음에는 여전히 분주한 공기가 가득 차 있답니다.
조용한 가운데에 삼삼오오 모여서 회의하고 계신 분들도 보이고,
귀에 땀 나도록 전화기 붙들고  계신 분도 보이고,
빨간 펜 들고 뚫어져라 교정지 쳐다보고 계신 분들도 보이고.
을 하면 할수록 느끼는 거지만,
출판사란 참 여러가지 색깔을 가진 다이내믹한 곳이라는 생각들어요.


자음과모음에서는 청소년 학습서 시리즈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과수철 시리즈'로 잘 알려진 『과학자가 들려주는 과학이야기』 『수학자가 들려주는 수학이야기』
『철학자가 들려주는 철학이야기』 와 『경제학자가 들려주는 경제이야기』,
『과학공화국 법정 시리즈』, 『역사공화국 한국사법정』 / 『역사공화국 세계사법정』 등
일일이 열거하자면 숨이 찰 만큼 많은 청소년 학습서가 있네요 +_+
오늘은 이러한 청소년 학습서 시리즈의 편집 과정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청소년자연과학팀소희 선배님을 인터뷰했습니다!



Q. 청소년 학습서는 대체로 어떠한 편집 과정을 거쳐서 만들어지나요?

아시다시피 자음과모음의 학습서는 시리즈물이예요.
단행본과 다르게 시리즈물을 만들 때는 일관성과 통일성에 특히 신경을 써야 할 필요가 있어요.
한 타이틀로 계속해서 책이 나오기 때문이죠.
또한 학습서 시리즈의 경우 내부 구성요소가 많은 편이예요.
그렇기 때문에 본문 원고만 흘리는 게 아니라
부속 원고도 많죠.
내부 구성요소에는 교과연계판이나 색인 등이 있어요.
이러한 작업
역시 저희 부서 편집자들이 해야 하는 작업입니다.
관련 주석의 경우 아이들이 보기 편하게 용어
를 설명해야 해요.
또 실물 자료나 삽화 같은 것도 많이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일반 도서보다는
신경써야 할
요소가 다
양하다고 할 수 있어요.
러한 점을 제외하면 학습서 역시 일반 도서의 편집 과정과
 큰 틀에서는
비슷하다고 할 수 있겠네
요.


Q. 청소년 자연과학팀에서 만드는 『과학자가 들려주는 과학이야기』 시리즈의
타 학습서와 차별화 될 만한
특장점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나름대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있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과학자가 들려주는 과학이야기』는 지금까지 122권이 나왔고, 곧 123권이 나올 예정입니다.
학자 시리즈나 수학자 시리즈의 경우,
초·중등 교육과정에서 나오는 개념과 원리를 이야기식으
쉽게 풀어쓴 시리즈물이예요.
타 출판사와 차별화 될 만한 특장점이라면,
자음과모음에서 나오는 학습서 시리즈가 보다
교과과정과
연계되어있는 점을 들 수 있겠네요.
『과학자가 들려주는 과학이야기』의 경우 개정된 교육
과정에 맞춰,
범주를 더욱 넓혀 책을 만들고 있어요. 예를 들어 '반도체'와 '녹색 화학'과 같은
신기술을 반영해서
책을 만드는 점을 들 수 있겠네요. 개정된 7차 교육과정에 맞춰서 시리즈물을
간행하고 있는거죠.
고교 교과서에 나오는 여러 신(新)이론 역시 반영하고 있습니다.
한 다른 출판사의 학습서와 다르게 우리의 학습서는 스토리 위주이기 때문에,
아이들이 더 쉽
게 읽을 수 있는 것 같아요.


김소희 선배님께서 요점만 콕콕 집어 답변해주셨습니다
자음과모음의 학습서 시리즈에 대해서는 익히 들어 알고 있었는데,
문학이나 인문 단행본 도서와 어떤 점이 다른지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했어요.
이번 인터뷰를 통해 또 하나를 알아가네요 ^^


지금 현재 만들어지고 있는 『과학자가 들려주는 과학이야기』 교정지를 촬영해보았습니다.
그런데 교정지가 문학 단행본의 교정지보다 훨씬 크더라고요.
여쭤보니 학습서의 경우, 부속 원고도 많고 교정 내용이 많기 때문에
여백이 많아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 )



전 이상하게 교정지만 봐도 가슴이 두근두근 하더라구요 ㅋㅋㅋ
아직은 제가 해본 적이 없는 일이고, 막연히 동경하고 있는 일이라서 그런가봐요.
만약 편집자 선배님들이 이 글 보신다면 '피식' 웃으시겠죠 ㅋ
어떤 분은 '너도 나중에 한 번 해봐라'라고 생각하실지도 ...
그래도 어쩔 수 없습니다. 교정지에 대한 동경





나른한 오후입니다.
솔직히 가끔, 아주 가아끔
눈이 절로 감길 때가 있어요 ㅋㅋㅋㅋㅋ
(저 너무 목숨 걸고 인턴기 쓰고 있는 건가요 )
저 자신이 눈을 감고 있다는 것을 퍼뜩 깨닫고 놀랄 때가 간혹 있답니다.
엷은 졸음을 쫓는 좋은 방법 있으면 좀 알려주세요 +_+

그럼 다음에 뵙겠습니다♡



* 작성자: 이루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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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루미 자음과모음 인턴기 :D
  


안녕하세요 이루미입니다.
우와, 정말 징글맞게 내리던 비가 드디어 그쳤어요.
사무실 밖에서 매미 우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ㅋㅋ
시끄러운 매미 울음소리가 이렇게 반갑게 느껴질 줄이야  -_-
그런데 연일 신문 첫 페이지를 장식하는 기사들을 보면,
이번 폭우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분들이 상당하더라구요 ㅜㅜ
자모 식구분들은 피해가 없으신지 걱정입니다.
 

오늘은 지난 인턴기에 이어 편집자편집에 대해 
문학2팀 박소이 대리님을 인터뷰 한 내용을 다루겠습니다


저희들은 책 한 권을 만드는 과정을 보통 출산의 과정에 빗대어 이야기 해요.
예전에는 견본으로 나온 책을 감히 펼쳐보지도 못 했어요.
혹시라도 실수한 게 있을까봐서요(웃음).
작가가 준 원고는 원석이라고 할 수 있어요.
그 원석을 다듬고 아름답게 만들어서 보석 시장에 내다 파는건 저희들의 몫이죠.
작가가 쓴 한 글자 한 글자를 저희 역시 일일이 만질 수 밖에 없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저희가 만든 책에 대한 애정이 많고 정말 자식같아요.
그래서 악평이 달리면 상처받기도 해요.
이런게 편집자의 매력이라면 매력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교정·교열 뿐만이 아니라, 모든 과정에서 디렉팅 하는 게 편집자의 역할이예요.
이러한 점에서 편집자를 종합예술자라고 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국내에서는 해외에 비해 편집자의 지위가 상대적으로 낮아요.
안타깝지만 그만큼 영향력도 작다고 할 수 있죠.
편집자는 작가와의 소통이 중요한 만큼 작가와의 친분도 매우 많아요.
또래 작가의 경우 트러블이 생겨서 다투기도 해요(웃음).
사람을 상대하는 게 정말 힘든 일이잖아요?
작가의 경우 소통할 수 있는 창구가 담당 편집자로 한정되어 있으니 친밀해질 수 밖에 없어요.
그래서 편집자가 힘들면서도 매력적인 직업이라고 할 수 있는거죠.

편집자는 작가 뿐만 아니라 번역가와도 가까워져요.
저는 개인적으로 양윤옥 선생님과 친분이 있답니다 ^^
일 문제로 전화해서 개인적인 일로 한 시간 넘게 통화하기도 해요(웃음).
일전에 나카무라 후미노리 작가와 함께 양윤옥 선생님 댁에 직접 방문하기도 했어요.
일본에서는 한국처럼 고층에서 생활 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다고 해서,
선생님 이사 가신 집에 놀러가게 된 거죠.
함께 차도 마시고 재미있게 놀았답니다.

 

<나카무라 후미노리, 『악과 가면의 룰』 교정지>
(양윤옥 선생님과 박소이 대리님의 필담이 오고가는 정겨운 장면 )

 
양윤옥 선생님은 원고를 굉장히 섬세하게 보세요.
일본 문학의 대가라고 알려져 있지만, 소박하고 다정하신 분이세요.
하지만 일 하실 때는 정말 깐깐하고 꼼꼼하시답니다.
일례로 A라고 번역하신 부분을 'A는 비문이 아닌가요. B는 어떠세요' 하고 여쭤본 적이 있는데,
B가 아니라 A로 써야 하는 이유를 매우 상세하고 논리적으로 조목조목 설명해주시는거 있죠.
그럼 깨갱해요(웃음).
그래도 저를 딸 처럼 예뻐해주셔서 제가 많이 따르는 선생님이세요.

손차장님이 말씀하시길, 편집자는 두 가지를 할 줄 알아야 한다고 하셨어요.
하나는 책을 끝내주게 잘 만드는 것,
다른 하나는 작가와 잘 소통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이죠.
책을 아무리 잘 만들어도 작가와 잘 소통하지 못하면 좋은 책을 만들 수 없어요.
그래서 '편집자는 교정·교열 보는 사람'이란 단편적인 인식이 옳지 않다는 거예요.

꼭 편집자가 될 수 있길 바랍니다 : )




일전에 저희 부서 자리 배치를 새로 했다고 말씀 드린 적이 있잖아요?
지난 인턴기 때 사진으로 보여드린다는 걸 깜빡했어요 ^^;
(이상하게 인턴 시작하고 나서부터는 건망증이 심해지고 있습니다.
뇌가 퇴화 ..... 되는 건 아니겠죠 )
자리배치 새로 하고 나서 사장님이나 다른 부서 부장님들도 오시면 한 마디씩 하고 가세요.
자리 좋아졌다고요. (사실 그날 퇴근하고 거의 세시간 동안 옮긴거랍니다 )
사진 나갑니다 :)

마지막에 해주신 말씀 받아 적을 때 정말 고개가 저절로 끄덕여지더라구요.
선배님 말씀 들어보니 편집자가 단순히 책만 잘 만든다고 될 수 있는 게 아닌 것 같습니다.
편집자에 대해 막연한 개념만 가지고 있었는데, 인터뷰 하면서 많이 배울 수 있었어요



<둥근 해가 떴습니다 ♪>

 

내일이면 벌써 7월의 마지막 주말이네요.
제가 자음과모음에서 인턴으로 일한지도 한 달이 넘었습니다.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어요 ^^;
이제 출판사 업무랑 분위기에 어느 정도 익숙해진 것 같아요 : )
근데 일을 잘 하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
실수도 많이 하고 .. 흐흐 ☞☜


다들 주말에 어떤 계획 가지고 계세요?

휴가철이니 놀러 가시는 분들도 많을 것 같아요 ^^
비가 많이 오는 바람에 물이 불어 위험할 수 있으니,
물 놀이 하러 가시는 분들은 각별히 조심하셔야겠어요!
그럼 다음주에 뵙겠습니다. 주말 잘 보내세요♡
  


* 작성자: 이루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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