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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조 사코 지음, 함규진 옮김 / 글논그림밭 / 200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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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사실적이다. 마치 내가 그곳에 서서 보고있는 듯하다. TV속에 스쳐지나가던 그 장면들이 체계적이고 속도감있게 보여진다. 부당함, 모욕과 고통속에서 그들은 희망을 놓지 않는다. 아니다. 그들은 비참함과 삶에 대한 절박함이 커질수록 희망의 끈을 더욱 움켜잡게 되는지도 모른다. '인티파다' 라....너무나 낯설은 이름이다.누구를 위하여 그들이 서로에게 총부리를 들이대는지...왜 그들은 그렇게 되어야만 했는지...누가 그들을 비난할수 있을까?

우리는 그들의 삶에 섞여들어가기를 원치 않는다. 단지, 지금의 그 상황을 안타까워할뿐이다. 우리가 일제시대나 6.25를 지나면서 헐벗어야만 했던 그때를 우리는 빨리도 잊어버린듯하다. 그렇게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그 아픔들은 우리에게서 버려지고 달콤하고 영화로운 것들이 우리의 뱃속을 가득 채웠다. 우리는 그 가난을 잊고싶어한다. 그렇듯 그들의 인권도 차츰 잊혀지지는 않을까...단순한 동정이 아니라 올바른 관점에서 이해와 관심이 필요하다. 그 어떤것에 좌지우지 해서는 안되는, 냉정한 눈으로 모든 사실을 공정하게 보아야 한다. 벼랑의 끝에서도 작은 희망을, 삶에 대한 끊임없는 약속을, 그들은 결코 버리지 않을 것이다.

팔레스타인 문제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문제일뿐만 아니라 지구촌에 살고 있는 우리 모두가 해결할 과제이다. 조 사코의 삽화는 절망적이지만 단순히 절망으로만 끝나야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 깔려있는 희망의 여지를 남겨준다. 우리 모두가 똑같은 땅위에 서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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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 9.11 테러와 이슬람 이해하기
이희수.이원삼 외 12인 지음 / 청아출판사 / 200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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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중동에서 미국과 아프가니스탄의 전쟁으로 인하여 사람들의 관심이 중동지역으로 쏠리면서 부각된 책이다. 지금 하고 있는 중동전쟁을 문명의 충돌이다. 아니다 라는 이야기들은 많이들 하는데 이 책은 이슬람의 역사적인 배경과 지리학적으로 단계별로 접근한 책이다. 우선 문명의 충돌이라는 것부터 정의 해보자. 문명의 충돌이라 하면 서구를 대표하는 미국이라는 문명과 중동의 대표하는 이슬람 문명과는 충돌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하지만 이책 이슬람에서는 지금의 전쟁을 단순히 문명간의 충돌이라고 정의 하지 않고 왜 지금의 전쟁을 하고 있는지 그리고 그 원인과 앞으로의 전망을 가볍게 이야기 하고 있다. 고대 유럽 열강들의 힘겨루기부터 19세기에 이르기까지 중동지역을 수난 시대를 그리고 있다.

이슬람이라는 종교적인 것을 이해하기 보다는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중요성 그리고 그 지역의 종교적 역사적 배경으로 인한 대립 그리고 한 종교관을 가지고 서로의 이권다툼이나 하는 세계관의 시각을 잘 다루고 있다.

특히 나라별로 이슬람의 영향과 영향력 앞으로 전개 방향등을 제시하여 이해를 돕고 있다. 또한 이슬람에서의 중요한 인물을 다루고 있다. 인물들에 대해 이야기할때는 그 사람들이 어떤 일을 했으면 그들의 사상이 어떻게 이슬람문화 스며들었는지 그리고 현대의 시각은 어떤지 짤막하게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은 역사를 공부하기보다는 현재의 이슬람이 처해 있는 상황과 그리고 앞으로 어떤한 양상으로 이슬람 문화가 발전할 것인지 그리고 서구 열강들의 힘겨루기를 다분이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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엣센스 스페인어 사전 - 2015년용
민중서림 편집부 엮음 / 민중서림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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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어를 처음 배울 당시 가장 처음 본 에스파뇰-한국어 사전입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이 사전을 그리 칭찬을 해 주고 싶지는 않습니다. 없는 단어도 몇몇 있더라구요... 그리고 스페인어는 동사의 변형이 엄청 심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원형만 나와있고 거의 변형형은 안 나와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한국에는 제가 찾아본 결과 스페인어 대사전은 없는 것 같던데(있으면 제발 추천 좀 해 주세요!!!) 그래도 이런 사전이나마 있는게 얼마나 다행이라고 생각하는지 모릅니다. 그나마 아주 많이 사용하는 일상 단어들은 최소한 사전인 이상 다 나와있을 테니까요.

제가 추천하고 싶은건 한국에는 스페인어 대사전이 없는 관계로 영어를 잘 하시는 분이라면 차라리 에스파뇰-잉글리쉬 사전을 보시는 것도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미국에서는 스페인어가 거의 제2의 공용어가 될 만큼 공부 좀 하는 사람들은 거의 스페인어를 조금씩은 할 줄 알더라구요.. 이 사전은 설명은 참 잘되어있어서 좋긴 합니다만 예문도 좀 별로고.. 그렇지만 산다고해서 후회를 하는 책은 절~대로 아니니 걱정은 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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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사이에빛 2009-07-25 0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서 결론은 좋다는 겁니까 안좋다는 겁니까
좋긴 합니다만 예문도 별로고 ???? 좋으면 좋고 아니면 아니지
좋은데 별로다 라는게 제가 이해를 못하는건지 말이 안되네요
 
체 게바라 평전 역사 인물 찾기 29
장 코르미에 지음, 김미선 옮김 / 실천문학사 / 200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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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라면 읽어보라는 누군가의 말따라 무슨 책인가 하고 한번 찾아본 책. 체 게바라 라는 인물을 흘리는 말로 몇번 줏어듣기는 했지만 공산주의, 베레모, 혁명가라는 것 외엔 알지 못했다. 인터넷 도서 쇼핑몰 몇몇을 돌아다니며 체 게바라에 관한 글을 읽어보니 흥미가 동했다. 많은 이들에 시선을 모은 책은 아니지만 읽은 이들 모두에 가슴에 불을 당겨 터지는 감탄을 하는 모습이 내 도화선에 불은 붙여 버렸다.

대충, 하지만 튼튼하게 한 포장이 잘 풀리지 않아 우악스럽게 찟고 거꾸로 털털 털어 책을 빼냈다. 뭐 책 자체에 의미를 두는건 성격이외엔 없기에 그렇게 책을 꺼내고 책상에 던져 놓고 다음날 까지 내팽겨 놨다.

다음날 아침 출근후 바쁜걸 다 넘기고 여유가 생겨 책을 잡았다. 그때서야 자세히 본 책은 헌책방의 중고책처럼 겉표지가 약간 먼지가 있었다. 앞에 몇장을 넘기자 게바라의 사진이 있더라. 본순간 누군가 묘하게 닮았는데 누군지는 잘 떠올르지 않았다. 암튼 사진을 무심히 넘기고 책을 읽기 시작해서 그날 700여 페이지의 체 게바라 평전을 모두 읽어버렸다. 하...

읽고나니 누군지 알겠더라. 체 게바라의 사진에서 내가 찾은 인물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다. 체(Che)라는 그리스도에서 따운 별명이 너무도 잘 어울리는 인물. 잉카신화 중 몇천년전 그들 나라의 창세자가 그들에게 문명을 전해주고 떠나면서 말하기를 언젠가 너희들이 큰 위협에 쳐했을때 다시 돌아온다는 내용에 신화를 들은적이 있다. 그 잉카의 구원자가 체 게바라가 아닐까? 보장되어 있는 배경과 자신의 직업이 주는 일신의 평안을 거부하고 억압받는 약자를 위해 싸운 그는 혁명가 뿐만 아니라 잉카의 인디오 들에겐 구원자들이리라.

뭐 내 작은 손과 세치혀로 체 게바라에 대해 함부로 놀리고 싶지 않다. 한번 읽어보길 바란다. 이영도의 판타지나 베스트 셀러 위주의 편식을 한 나에게 게걸스런 독서의 필요성을 느끼게 한것 만으로 이 체 게바라 평전이란 책은 내 인생에 축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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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말 사전
조재수 엮음 / 한겨레출판 / 200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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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처녀'가 무언지 아시나요? 해방처녀는 미혼모를 뜻하는 북한말이다. 꼬부랑국수(라면), 건건이(반찬), 따라난 병(합병증), 가시어머니(장모), 눈썹먹(마스카라), 가슴띠(브래지어), 곽밥(도시락), 얼음보숭이(아이스크림), 가시집(처가), 문화일(토요일) 등의 북한말은 남한 사람들에겐 생소하게 들릴 것이다. 북한은 외래어는 물론 한자말까지도 거의 우리말로 바꿔 쓰고 있다. 그만큼 우리 남북한의 분단은 언어에서도 많은 차이를 만들고 있다.

바야흐로 우리 민족은 분단의 장벽을 헐어내고, 통일을 하기 위해 몸부림을 치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우리의 통일을 위한 노력은 정치, 사회적인 쪽에 머무르고 있었다. 이제 서서히 문화의 통일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달아가고 있다. 이러한 때에 조재수 님이 펴낸 <남북한말 사전>은 의미있는 책이 될 것이다. 편찬자 조재수님은 다음과 같이 편찬의 동기를 밝힌다.

'우리는 그동안 남북의 언어현실을 비교 검토하여 다룬 사전 하나를 갖지 못하였다. <남북한말 사전>은 바로 이런 아쉬움을 덜어보기 위한 시도이다. 이 책에서는 남북 및 중국, 옛 소련지역 동포들의 우리말 기본 어휘 가운데 서로 차이나는 것을 비교하고, 새 어휘를 사전 형식으로 풀이해 보았다. 이 사전이 우리 언어문화의 분단 극복을 위한 연구에 이바지가 되었으면 한다.'

우리의 말과 글은 1930년대에 비로소 통일된 언어 체계로 닦아져서 광복을 맞게 되었으나, 나라의 분단으로 말미암은 민족의 분열은 또한 민족 언어의 분단을 가져왔다.

그 결과 남한과 북한의 언어는 그동안 적지 않은 차이로 발전되었다. 그 차이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부분은 어휘면이다. 서울 말씨를 바탕으로 한 남한의 '표준어'와 평양 등지의 북부 지역 말씨를 바탕으로 한 북한의 문화어, 또 이를 적는 맞춤법과 발음의 차이 등에 상당한 문제가 있는 것이다. 또한 어휘면의 차이는 서로 다른 새 낱말과 같은 낱말끼리라도 그 쓰임이나 뜻에서 드러나는 차이가 있다.

현대 우리 언어에는 남한의 '한국어', 북한의 '조선말', 중국 땅에 사는 200만 동포의 '조선말', 중앙아시아·러시아 등지에 사는 40만 동포의 '고려말'있다. 같은 민족인데도 오랫동안 분단되거나 떨어져있어 다르게 변화된 이 말들은 통일이 되었을 때 많은 이질감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따라서 이를 비교 종합해주는 <남북한말 사전>이야말로 이 이질화된 말의 통일에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남북한 문화의 통일이 중요할진대 앞으로도 이러한 시도가 자주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언어뿐이 아니라 먹을거리, 입을거리, 살림살이, 굿거리문화 등 문화의 모든 분야가 통일의 밑거름이 되는 노력으로 한층 다가갔으면 하는 것이다. 치마가 짧은 한복을 입으면 평양여자 같다고 할 것이 아니라 북한의 문화를 이해하는 자세를 갖는 것은 이러한 문화통일의 시도가 주는 큰 이익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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