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은 100년 이상 전에 출판된 책이라고 들었다.

사실 그런 책들은 중,고등학교 때 읽고 최근엔 많이 읽지 않은 것 같아서, 지금 적는 책들이 정말 고전인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오늘의 책' 이 곧 '내일의 고전' 이 된다는 말에 용기를 얻어 나의 책을 몇 권 올려본다.

지금도 소중히 간직하고 있고 즐겨 여러번 읽었으며 (지금도 짬짬히 시간나면 또 읽는데 읽을 때마다 느낌이 새롭다) 다른 사람들에게 항상 꼭 추천하는 책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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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란의 다카포
호란 지음, 밥장 그림 / 마음산책 / 2008년 3월
11,000원 → 9,900원(10%할인) / 마일리지 55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10월 31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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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내게 말을 걸다- 이욱연의 중국 문화기행
이욱연 지음 / 창비 / 2008년 4월
18,000원 → 17,100원(5%할인) / 마일리지 90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내일 수령"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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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코필리아- 뇌와 음악에 관한 이야기
올리버 색스 지음, 장호연 옮김, 김종성 감수 / 알마 / 2008년 6월
28,000원 → 25,200원(10%할인) / 마일리지 1,4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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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를 보라- 인문학과 영화, 그 어울림과 맞섬
고미숙 지음 / 그린비 / 2008년 6월
12,900원 → 11,610원(10%할인) / 마일리지 64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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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둥의 계절
쓰네카와 고타로 지음, 이규원 옮김 / 노블마인 / 2008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유령과 신, 인간이 함께 공존하는 가상의 공간인 '온' 이라는 지역에서 벌어지는 어둡지만 환상적인 이야기.
 
왕따, 고립된 지역, 사계절 외에 유령들이 판을 치는 천둥치는 계절이 존재하고 '무덤촌' 이라는 불길한 곳에 대한 어두운 이야기들로 이야기는 시작하지만, 무섭다거나 어두운 분위기보다는 신기하고 궁금해지는 이야기다.
지도에도 나오지 않는 지역인 '온' 은 어떻게 해서 그렇게 고립되어있고, 또 외지에서는 어떻게 알고 가끔 찾아오는 것일까.
 
그런 의문들에 집착하기 보다 이 책은 신화적이고 환상적인 분위기에 집중해서 읽는 것이 이 책에 푹 빠지게 되는 방법이다.
 
어린시절 기억이 희미한 겐야, 그는 희미하게 자신의 육체에 들어온 '바람와이와이' 정령의 존재를 애써 묻으며 평범하게 살고자 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곧 알게 된다. 마을 아이들의 은근한 따돌림의 원인이 실은 자신이 '온' 에서 나고 자란 사람이 아니라 '밖에서 온 인간' 이었다는 것을.
그런 자신에게 유일하게 먼저 다가와 친구가 되어준 소녀 호다카와의 즐거운 시간도 잠시.
사라진 자신의 누나처럼 갑자기 사라진 호다카 오빠의 친구에 대한 일로 호다카의 오빠 나기히사와의 다툼이 생기게 되고 마을을 떠나야 하는 사건이 벌어진다.
 
이때부터 난데없이 '아카네 사타케' 라는 새로운 여주인공이 겐야와 번갈아가며 등장하게 되는데, 바로 과거와 현재가 어떻게 이어지게 되는가를 특이한 구성을 통해 독자로 하여금 궁금함을 불러일으켜 책에 더 깊이 빠지게 해준다. 또한 이러한 구성은 책의 처음과 마지막에 반복되는 누나의 말을 좀 더 이해하기 쉽게 해준다.
 
- 시간이 흘러간다는 거, 알지?
나는 고개를 주억거린다. 누나 말대로 시간은 흘러 사라진다. 1초 또 1초, 과거가 된다. (중략)
- 가만히 떠올려 봐. 지난 한 해에 일어난 모든 일들을.
누나는 계속 말한다. 눈을 감고, 시간을 두고, 천천히 기억해 봐, 그리고 모든 것을 잊어, 지금은 그걸 하라고 있는 시간이니까. 그러다 보면 봄이 올 거야. - p.10
 
중간중간 스쳐지나가는 이름들은 나중에 겐야의 과거와 모두 거미줄처럼 얽혀있다.
나는 사실 처음엔 시간이 섞인 구성을 이해하지 못해서 '온에서 나가는 자' (겐야) 와 '온으로 가려는 자' (아카네).
이 두 남녀가 시간상으로 정말 만나기까지 궁금함, 이해, 해소, 놀람, 재미.. 다양한 감정을 느꼈다.
 
정령의 계절이나 귀신조, 동자귀신, 문지기 그리고 온과 현실세계를 막고있는 차원(?) 에 대한 이야기가 특히 흥미로웠다.
지극히 일본답기도 했고, 그러한 일본 전설들이 적절하게 각색되어 재미를 주고 있어서이다.
익히 알고 있던 이야기라도 이 책속에서는 꼭 다른 새로운 이야기처럼 느껴졌다.
 
공서생물은 평생을 공중에서 살아. 인간은, 적어도 평범한 인간은 감지할 수 없는 영역에서 살아가지. 갈아 있든 죽어 있든 그림자도 형체도 확인할 수 없어. (중략) 공중에는 아무것도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다양한 것들이 살고 있거든. - p.167
 
내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아카네가 간절히 믿어 보였던 것처럼, 지금 내 주위에도 모습을 감추고 나를 스쳐지나가는 어떤 존재와 '온' 같은 색다른 나라가 숨어있단 생각을 해 보았다. 쉽게 발견할수도 없고 한번 가면 다시 이 세계로 돌아오지 못한다는 '온' 으로 가는 입구를 찾으면 나도 겐야나 호다케, 아카네처럼 확신과 용기를 가지고 그 문을 열 수 있을까.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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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김영주의 머무는 여행 3
김영주 지음 / 컬처그라퍼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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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여행작가라는 조금은 생소한 직업을 가진 그녀, 김영주의 '머무는 여행' 시리즈 3번째 책 '뉴욕' 편이다.
첫번째, 두번째 여행서는 아직 읽어보지 않아서 확실히는 모르겠으나 그녀의 뉴욕여행서는 여행서라기 보다는 농촌체험학습같은 '뉴욕문화체험기' 혹은 '뉴요커 흉내내기' '뉴욕시민되어보기' 이런류의 느낌이다. 물론 뉴욕의 명서 이곳저곳을 소개해주고 경험담을 적어놓기는 했으나, 그것이 그곳을 자세히 안내해주는 가벼운 여행느낌보다는 좀 더 감성적인 느낌의 뉴욕거주자로서의 소개서같은 느낌이랄까. 잠시 여행하고 떠나는 곳이 아닌 그곳에서 살고있는 사람으로서의 자신의 고향을 이야기하는 느낌. 정말 책 제목 그대로 머무는 여행서의 느낌이다. 그녀는 항상 어딘가로 떠나고 여행하고 책을 내지만 목적한 여행지에 다다르면 그곳은 이미 여행지가 아니라 그녀나 머무는 집이 된다. 물론 당분간이지만, 왠지 평생 머물고 있는 듯한 느낌, 그렇게 현재와 민나는 사람들. 주관적 느낌이 가득한 그런 책이다.
 
그녀가 다닌 곳을 일일히 열거하는 것은 별로 의미가 없다. 익히 알고 있던 뉴욕 명소가 많고, 또 얼마간은 박물관,공원,화랑 산책 후 음식을 먹은 내용이 반복된다. 그러니 그녀의 여행지를 파악하는 것 보다는 그녀가 알려주는 뉴욕의 풍부한 사회,문화적 지식을 듣고 자신의 문화적 교양을 높이는 기회를 갖는 시간으로 책을 읽는 게 좋을 듯 하다. 혹시 뉴욕을 여행할 목적으로 책을 펼쳤다면 그녀의 여행코스 중 몇가지를 적어보는 것도 좋겠다. 나는 개인적으로 '엘리스 아일랜드' 이민 박물관과 브루클린 다리가 보고싶어졌다. 다만 다분히 주관적인 그녀의 느낌들과는 조금 차이가 있을듯하다. 그녀는 다분히 뉴욕매니아적이고 뉴요커지향적 여행기를 써냈지만 그녀외에 대다수는 그저 잠시 뉴욕을 구경하고 떠나는 관광객일테니 말이다. 사실 시간이 많고 경비의 여유가 있다면 그녀처럼 잠시 뉴요커로 머무는 여행을 해보고는 싶다. 빡빡한 일정 없이 어떤 날은 느긋하니 한국에서처럼 게으름도 부려보고, 적당히 여유작작 걸어다니며 시간에 쫓길 필요없이 발길 닿는대로 박물관을 들락거리고 영화와 뮤지컬을 보기 위해 브로드웨이 거리를 돌아다니고, 걷다가 다리아프면 아무 공원에서 몇 시간이 쉬면서 샌드위치를 베어물던 그녀가 부럽다. 이런 모습들은 그녀가 뉴욕에서 찾던 '열정' 과 거리가 먼 듯 보이지만 사실 이런 여유는 또 다른 열정적 '내일' 을 위한 '재충전의 시간' 일 뿐이다. 적당하게 제 때 쉬어주어야 열정적인 다음을 보낼 수 있다. 한쪽에선 한가로운 공원에서 유유자적 휴식을 취하지만 한쪽에선 차도와 인도의 구분없이 빽빽한 사람들이 가득한 곳이 뉴욕이다. '무질서 속에서 그 나름의 질서' 를 가진 온갖 유행과 개성적인 스타일이 넘치는 활력넘치는 매력적인 도시. 사실 뉴욕을 처음 찾는 이들에게는 뉴욕이 그리 이상적인 도시는 아닐 것이다. 복잡한 지하철 노선에 비싼 집값, 매일 막혀있는 도로, 밤이 되면 위험해지는 지하철이나 공원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가 20년 전 합격한 학교까지 포기하고, 2년이나 머물렀는데도 다시 찾게 되는 곳이 바로 뉴욕이다. 무엇이 그녀를 그토록 뉴욕에 빠져들게 했을까?
 
다시 찾은 뉴욕에서 그녀는 근 20일을 허비해가며 그 해답을 찾는다.
'살아있는 느낌'.  바쁘고 혼탁한 와중에 진정으로 내가 살아있음을 느낀다. 무심한 듯 저마다의 일들로 바쁜, 거리마다 가득한 수많은 사람들, 그들 사이에는 사람들만큼이나 많은 수많은 꿈들이 녹아있다. 그 열정을 저자는 그들과 함께 호흡하며 느끼게 된 것이 아닐까? 나도 그 꿈의 한 조각을 얻어 잃었던 열정을 되찾을 수만 있다면 나도 당장 뉴욕으로 날아가 그들 틈에 섞여 걸어보고 싶다.
 
이 책에서 딱하나 조금 불만은 바로 사진이었다. 처음엔 많은 사진들이 그저 좋게만 보였는데, 점점 그 의미를 모르겠는 사진들이 늘어나면서 이유를 생각해보니 너무 주관적인 작가의 느낌이 가득찬 조각난 작은 사진들은 그 당시를 직접 경험해, 사진을 찍을 당시의 느낌을 직접 공유하지 않고서는 저자에게는 매우 뜻깊은 사진일지 모르나, 나에겐 의미없는 사진들일 뿐이었다. 어느 한 부분을 다시 또 축소해 실은 사진으로서는 뉴욕을 제대로 볼 수 없었다. 어떤 사진은 무엇을 나타낸건지, 어째서 감동적인지 모르겠는 사진이 있는가 하면 심지어는 이 사진이 과연 뉴욕의 풍경을 보여주는 사진이 맞는지  의문이 드는 사진들도 있었다.
그래도 맘에 들었던 사진은 있었는데 바로 붉은 벽돌집 밖으로 철제계단과 푸른덩굴이 넘실대는 어느 집 사진 1장과 여러 전시회 전시물품 사진들이다. 계단이 보이는 집 사진은 즐겨보던 미드 '프렌즈' 의 친구들 집과 흡사하여서 오래도록 쳐다보았고, 전시회 사진들은 아직 실제로 뉴욕에 가본 적이 없는 내게 간접적으로 뉴욕 전시회의 전시된 물품들이 어떤 건지 느낄 수 있게 해주어 좋았다.
사실 내가 뉴욕에 직접 가본적이 없어 잘 느끼지 못하는 걸지도 모르겠다. 뉴욕을 가 본 적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수많은 사진들을 보며 그때의 추억을 떠올릴 수 있어 좋은것 같다. 많은 사진들은 나도 좋긴했다. 마지막 불평을 하나만 더 하자면 사진이 좀 더 크게 실렸으면 좋았을듯하다.
 
첫번째 캘리포니아에서는 '자유' 를, 두번째 토스카니에서는 '느림' 미학을 찾았던 저자는 이번 뉴욕 편에서는 '열정' 을 말하고 있다.
조금은 힘들지라도 수많은 인종만큼 다양한 꿈들을 가진 열정을 지닌 사람에게는 다양한 기회를 허락해주는 뉴욕.
 
그녀는 지금 어디에서 머무는 여행을 하고 있을까? 책 속에서 언급한데로 뉴멕시코에 가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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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허] 서평단 알림
폐허
스콧 스미스 지음, 남문희 옮김 / 비채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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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남녀가 여행을 간다. 곧 대학생이 되어 공부에 치여 빠듯한 삶을 살기 전, 잠시 휴식을 갖고 푹 쉬다 오기로 4남녀 중 한명인 제프가 여행을 제안한다. 그는 자신의 여자친구와 푹 쉬다 오고자 꼼꼼히 싸고 좋은 3주간의 멕시코여행을 게획한다. 그의 여자친구 에이미는 자신의 단짝친구인 스테이시에게 이 계획을 이야기하고 스테이시는 다시 자신의 남자친구까지 이 여행에 동참시킨다. 그렇게 제프,에이미 커플과 스테이시, 에릭, 이렇게 4명은 즐거운 휴가를 떠난다.

그러나 이 즐거워마지 않아야 할 여행이 비극으로 치닫기까지는 순간이었다. 단지 몇 개의 사소하고 작은 일들이 우연히 발생하며 그들을 그 참담한 비극의 장소로 이끈다. 너무나 평화롭고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의 휴식에서 느낀 따분함과 권태로움, 새로 사귀고 도움을 준 독일 친구 마티아스의 실종된 동생, 그리고 그 동생을 찾으러 가면서 각 일행들이 겪게 된 작은 꺼리칙함을 준 해프닝들...

여행이 신나고 재미있었더라면, 마티아스의 동생이 제때 돌아왔더라면, 출발하기 전 제프가 다시 한번만 마을 바꿨더라면, 스테이시가 도둑맞은 모자와 선글라스를 찾기 위해 버스를 놓쳤더라면, 마티아스의 동생 헨리히가 찾으러 떠났다던 폐허의 존재자체를 의심하던 에릭이 끝까지 폐허가 없다고 믿었다면, 에이미가 트럭운전사의 말을 듣고 호텔로 돌아가고픈 자신의 주장을 좀 더 강하게 주장했더라면....

그러나 그 모든 일은 모두 가상이자 나의 바램이고 실제로는 2쌍의 커플과 독일인 마티아스, 그리고 말이 통하지는 않지만 즐겁게 놀면서 친해진 세 명의 그리스 인 중, 파블로라는 그리스인, 이렇게 6명이 마티아스의 동생을 찾아 그가 남긴 쪽찌지도에 의지해 그를 찾으러 폐허로 간다. 하지만 도중 만난 마야인들이 그들을 저지하고, 실랑이를 하는 와중 에이미가 폐허에 한 발을 들여놓게 된다. 그리고 순식간에 마야인들은 태도를 바꿔 그들을 폐허 안에 가두고 나오지 못하게 감시를 한다. 대체 이유가 뭘까?

폐허, 그곳은 끔찍한 곳이었다. 동생과 함께 있으리라 생각했던 사람들은 아무도 없고, 그곳엔 심지어 파리, 모기 때도 없다. 고요 그 자체다. 아니, 가끔 울리는 수상한 핸드폰 소리, 그리고 새 소리, 기이한 웃음소리가 들리지만, 그 정체를 알고 나면 정말 충격적이다.

책 속 긴박한 장면 묘사는 마치 영화를 상상하며 보는 듯한 느낌을 주는데 이미 동명의 영화로 개봉이 되었다고 한다. 책 속에도 주인공들이 자신이 지금 겪는 일들을 나중에 영화화 하면 어떨까? 하고 상상하는 부분이 있어 재밌다. 책을 읽는내내 내 머릿속엔 숨막이는 공포를 느끼며 먼지투성이의 그들이 뙤양볕에 묵묵히 앉아있는 모습과 움직이는 덩굴들, 그리고 총과 활을 들고 언덕 아래서 그들을 지켜보는 부리부리한 눈을 가진 마야인들이 떠올랐다. 그리고 내가 그들과 같은 상황에 처했다면 나는 누구처럼 행동했을까? 하고 생각해보았다.

비교적 냉정하게 상황을 분석하며 위험을 헤처 나가던 제프와 마티아스? 불평과 불만만 많았지 막상 자신에게 선택권이 주어지면 강하게 일을 해결하지도 못하면서 문제만 일으키는 사고뭉치 에이미? 자기애가 강하고 자신감도 높지만 막상 위험에 처하면 문제를 회피하고 현실에서 벗어나려고만 하는 에릭? 특별히 문제를 일으키진 않지만 역시 대책없고 태평스러운건 마차가지인 스테이시? 아마도 나는 스테이시 같은 타입같다. 무계획에 현실의 비정함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어떤 선택의 상황에 놓이게 되면 타인의 눈치를 보며 어영부영 선택하고야 마는... 이런 나의 나쁜 점에 대해 정신이 번쩍 날 문구가 있었다. 일곱 살 스테이시에게 돌아가신 로저 큰아버지가 했던 말이다.

"조심하지 않으면 아무 생각 없이 선택하는 지경에 이른단다. 아무 게획없이 말이다. 네가 마음먹은 인생으로 풀리지 않을 수도 있다는 말이지. 아마 네가 자초한 일일 테지만, 그래도 네가 의도하지는 않은 일이지." (중략) 그러니까 생각을 분명히 해두어야 한단다. 계획을 확실히 세우라고." - p.42 


'미국의 중산층 커플이 원하지 않은 장소에 가서 끔찍한 일을 당한다'

그들은 어떤 잘못된 선택의 우연의 결과로 그런 끔직한 상황에 놓기게 된걸까? 그리고 그들은 과연 어떻게 될까? 난 맨 처음 이 책을 받고 책이 참 아름답다고 생각하고 좋아했다. 두꺼운 크기도 딱 내 취향이다. 그러나 표지의 아름다운 저 빨간 꽃은 치명적인 잔인함을 숨기고 있다. 아름다움 속에 감춰진 그 끔찍함이란... 정말이지 그 공포의 끝에 다다를때까지 손에서 놓기 힘든 책이었다.

 


 

* 오타

p.181 밑에서 7째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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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도둑
김소진 지음 / 문학동네 / 2002년 7월
16,700원 → 15,030원(10%할인) / 마일리지 83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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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명의 영화도 있다는데 그것도 보고싶다^^ 역시.. 라디오 드라마로 먼저 듣고 관심을 갖게 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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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범 2008-06-17 16: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읽었던 책이 가장 많은 목록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벤트는 인문, 역사, 과학, 사회과학으로 카테고리를 제한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다시 작성하심이 좋을 듯합니다.

아참... 호세이니의 다른 책을 이렇게 또 알게 되었네요.
"천년의 찬란한 태양"을 아직 읽어보지 않으셨다면 추천드리고 싶네요.

행복하세요.

미니반쪽 2008-07-03 2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댓글 예전에 보았는데 수정할 시간이 없어서.. 지금 수정하려고 합니다
관심가져주셔서 정말 감사해요^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