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바른 글씨 연습장
유동민 지음, 황명석 그림 / 좋은친구출판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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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가 한글을 배우기 시작했다.

그동안 자주 사용하는 단어들을 직접 프린트해서 종종 조카에게 써보라고 하면서 시간을 보내곤 했는데, 이제 본격적으로 글씨 연습을 할 때가 다가온 것이다.


살짝 욕심을 부려 처음부터 또박또박 예쁘게 글씨를 쓰는 습관을 들이면 좋을 것 같았다.

책에는 매일매일 15분만 연습하면 된다고 했지만, 현실상 매일은 힘들 것 같고, 내 방에 놀러왔을 때나 협상을 할 때 한장씩 연습할 수 있을 것이라 예상한다.


유치원생인 조카에게는 초등학교 교재가 아직은 어려울 것이다. 선행학습의 개념으로 너무 완벽하게 교재를 이해시키기 보다는 이제부터 계속 해나갈 글쓰기를 시작하는 의미로 즐겁게 시간을 보내는데 활용하고 싶다.


글씨를 연습하기 전에 선 따라 그리기가 있어서 쉽게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 자음과 모음부터 쓰는 순서도 표시되어 있고, 단어를 거쳐 문장까지 쓸 수 있게 단계별로 구성되어 있어 기대가 된다. 아직은 한번도 써본 적이 없는 겹받침이 걱정이 되기는 하지만, 어려운 부분이 나오면 잠시 그냥 두었다가 나중에 좀 더 한글을 공부하고 난 다음에 도전해도 될 것이다. 


어릴 때 글씨체를 바로 잡지 않으면 어른이 되어서도 글씨체를 고치기가 힘들다고 한다. 그래서 연필을 잡는 방법, 글씨 쓰는 자세까지 사진으로 친절하게 설명되어 있다. 칸칸이 나뉘어 있는 연습장과 띄어쓰기에 대한 설명을 보니 초등학교 시절이 떠오른다. 그 과정을 모두 거쳐 조카에게 글씨 쓰는 방법을 알려줄 날이 다가온다니 느낌이 정말 이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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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성에 가면 - 한국 밖의 한국
김완중 지음 / 컬처플러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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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북동 산책을 하며 만해 한용운 선생의 생가를 발견했다.

생가를 향해 올라가는 내내 한용운 선생이 지은 시와 말이 벽에 걸려 있었다.

요즘은 코로나19로 휴관을 하고 있지만, 문틈을 통해 얼핏 들여다볼 수 있었다.


중국 상하이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에 방문했던 일이 생각났다.

해외에서 처음 마주했던 독립의 역사적인 장소는 다소 충격적이었다.

이렇게 골목 사이에 있는 2층 집의 작은 공간에 숨어 독립을 준비하던 독립투사들의 마음이 전해진 건지 내 마음 속에서 알 수 없는 꿈틀거림이 느껴졌었다.


'나성에 가면'은 세계 곳곳에 흩어져 있는 그들의 후손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저자가 LA 총영사로 해외에서 동포들을 위해 애써온 시간들을 기록으로 남겨 책으로 엮은 덕분에 나 또한 그동안 알지 못하던 동포들의 고난한 삶에 대해 알게 되었다.

해외 현지인으로 속하지도 못하고, 한국인이라고 당당히 말할 수도 없는 정체감의 혼란기를 거쳐 인종 차별을 겪으며 이방인으로 동시대를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이제는 알 것 같다.  

어린 시절, 해외에서 살고 있는 한국인 동포들을 막연히 부러워했었다.

내가 아무리 애를 써도 따라갈 수 없는 영어 실력을 갖추고 탁 트인 자연환경에서 행복하게만 살고 있을 것 같다는 순진무구한 착각이었다.


도산 안창호 선생의 가족 이야기는 TV 다큐멘터리를 통해 전해들은 바 있었다. 책을 통해 도산 선생과 부인 이혜련 여사에게 보낸 편지를 읽으며 그들의 슬픈 역사를 다시 돌아보았다. 3.1절이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이라 그런지 더 마음이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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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흥정해라 나는 협상한다 - 협상이 별거냐
배헌 지음 / 더와이파트너스(주)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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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알게 모르게 매일 협상을 하며 살아간다.

사실, 요새 혼자 지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가장 많이 하는 협상은 나와의 협상인 것 같다.

오늘은 이 책을 다 읽고, 서평을 다 쓰면 원하는 곳으로 외출을 할 것이라고 나는 이미 나와의 협상을 끝냈다.


협상과 흥정의 차이에 대해서는 아직 생각해본 적이 없었는데,

이 책에서 예문과 설명이 잘 나와있어 그동안 내가 겪은 협상과 흥정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수 있었다. 또 책 중간 중간에 Practice로 현실적인 사례를 통해 협상에 대한 이해력을 높일 수 있었다.


나도 일회성 흥정이 아닌, 연속적인 협상을 원한다.

책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협상을 연애하듯 밀당하라는 말은 많이 들었다.

질문하고, 잘 들어주는 것이 밀당인 것 같다.

질문하면서 상대방에게 공을 넘기고,

잘 들어주면서 다시 그 공을 내가 넘겨 받는 것이다.

그렇게 즐겁게 공을 주고 받으며 서로가 원하는 것을 채워가는 협상을 하고 싶다.

계속 공에 집중하다가 자연스럽게 휴식 타임을 갖고, 상대방과 맛있는 식사를 하러가는 관계가 되었으면 좋겠다.


협상 스타일 자가진단표도 흥미로웠다.

상대방의 협상스타일을 파악해 윈-윈 협상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 부분도 도움이 되었다.


결국은 협상도 계속 배우려는 사람이 승리한다.

더 많이 배우기 위해 준비하고, 연습하는 사이 협상 능력이 향상되는 것이다.

협상의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많은 기회가 있기 때문에 나는 점점 더 발전할 것이고, 더 많은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의 메세지가 내 삶에 적용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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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우지 않고 이기는 따뜻한 협상 - 협상을 위해서 경쟁하지 말고 연애하라!
이창준 지음 / 북스타(Bookstar)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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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 결렬.

어느 분야를 막론하고 가슴 아픈 소식이다.

그래서 우리는 보다 행복해지기 위해 모든 방법을 총동원하여 협상 성공을 향해 나아간다.


서로 최상의 이익을 갖게 되는 협상이 있을까?

최고의 우리가 되는 길에 양보와 배려와 희생 대신, 즐거움과 행복이 있다면 누구나 두 팔을 벌려 환영할 것이다.


협상의 10가지 법칙을 천천히 읽어보았다.

그동안 원했지만 이루지 못했던 일들을 다시금 돌이켜 보았다.

어디에서 잘못된 것일까.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만 변하지 못해 매번 좋은 기회를 놓쳤을 수 있다.

상대방의 관점에서 파악하는 능력이 부족해 잘못한 선택들이 원하지 않은 결과를 가져 왔을 수도있다.


우리의 삶 자체가 협상이라고 한다.

내가 원하는 것을 얻지 못했던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일과 없는 일, 상대방이 할 수 있는 일과 없는 일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것에 동의한다. 

내가 할 수 있는 일과 상대방이 할 수 있는 일을 파악하고, 상대방에게 필요한 것을 주고, 주고 또 줄 때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결국 내가 줄 것이 많아야 한다. 나의 가치를 내가 제대로 파악하고, 나를 세계와 바르게 연결할 줄 알아야 성공적인 협상으로 가는 궤도에 들어서게 되는 것이다.


오늘부터는 성공에 더 집중해야겠다.

내가 원하는 것과 줄 수 있는 것을 파악하고,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여 서로의 접점을 찾아내야겠다.


협력을 통해 같이 성장하는 것.

그것이 목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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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 최종합격했습니다 - 베트남 해외취업에 대한 현실적인 이야기
유영준 지음 / 렛츠북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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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은 아직 가보지 않았지만, 한번쯤 꼭 가보고 싶은 나라이다.


베트남 쌀국수는 이제 쉽게 찾을 수 있고, 박항서 축구감독의 유명세로 매스컴에서도 볼 수 있었고, 지인들은 이미 몇 번씩 베트남 출장이나 여행을 다녀와 눈부신 발전을 이야기해주곤 했다.


'베트남에 최종합격했습니다'는 그동안 내가 아직 듣지 못했던 이야기들이 실려있어 흥미진진했다.

마치 내가 베트남에서 처음 일을 하는 신입 직원인 것처럼, 저자가 선임이 되어 베트남에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친절하게 가르쳐 주는 것 같았다. 비포장도로를 달리는 것 같았던 자신의 시행착오를 잘 정리하여 후임들에게는 잘 닦인 고속도로를 물려주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저자가 인턴과 신입을 거치며 애증했던 베트남과의 사랑과 이별이 현실감 있게 고스란히 전해져  책을 읽는 내내 즐거움을 느꼈고, 자연스럽게 베트남 현지 생활을 간접 경험할 수 있었다. 사업을 하고 싶다는 저자의 목표 덕분인지, 쑥쑥 성장해나가는 저자의 3년간의 경험을 보며 긍정의 기운이 느껴졌다. 변하는 환경 속에서 자신의 포지션과 가치를 찾지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보며, 청년의 도전 정신이란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또, 해외에서 일하는 동안 독서 모임과 운동, 종교 활동을 통한 인간 관계, 여행 등 활발하게 활동하며 자신의 중심을 지키고 있는 한국 사람들의 소식을 들으니, 나도 더 분발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계 속의 한국인들이 자랑스럽다. 코로나19로 삶과 일이 변화하고 더 힘든 일도 많아졌겠지만, 의지의 한국인으로 굳건히 이겨내어 더 멋진 모습으로 성장할 것이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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