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 TO 하버드 필드 메소드 - 다양한 경영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전략
나와 다카시 지음, 마쓰우라 마도카 그림, 복창교 옮김 / 경영아카이브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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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TO 시리즈는 그동안 '맥킨지 문제 해결의 기술', '팬베이스 팬을 얻는 실천법', '미의식 직감, 윤리 그리고 꿰둟어보는 눈'을 읽어봤다. 깔끔하면서도 귀여운 디자인과 핵심을 짚고 넘어가는 구성력이 재밌어서 좋았고 도움이 되었다. 그래서 새로나온 '하버드 필드 메소드'도 망설임 없이 선택했던 것 같다.


지난 시리즈에 이어 이번 '하버드 필드 메소드' 역시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지방 도시의 망해가는 회사를 일으키기 위해 구원 투수가 나섰다. 그리고 경영학 이론과 현실을 비교해가며 더 나은 전략으로 다양한 경영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담았다. 평소에 어렵다고 생각하는 경영학적 지식도 HOW TO 시리즈를 읽으면서 더 쉽게 이해되는 것 같아 좋았다.


세무와 회계를 공부하면서 경영에 관심이 생겨서 MBA 를 가볼까 해외 MBA 박람회를 기웃거렸던 적이 있다. 하버드 MBA 부스도 있었는데, 압도적이었던 등록금과 수업료를 해결할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아 돌아서서 나왔던 기억이 난다. 그 때의 아쉬움과 미련을 아직 버리지 못했던 것일까? 여전히 언젠가는... 이라는 희망을 품은 채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회사의 경영 문제를 멋지게 해결한 여주인공이 결국은 해외 MBA 에 도전하는 모습으로 이번 책이 끝이 난다. 공부를 더 해서 힘든 상황에 처한 더 많은 사람들을 도와주고 싶은 마음에 공감이 갔다. 매일 새로운 걸 발견하는 삶은 재미있다는 걸 알지만 정말로 큰 도전은 현실로 변명하며 여전히 망설여진다. 나도 그렇게 행동으로 옮길 수 있을까? 마음을 다잡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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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헤어웨어 이야기 - 신화에서 대중문화까지
원종훈.김영휴 지음 / 아마존북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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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머리를 감고 젖은 머리카락을 말릴 때면 짧게 자르고 싶은 충동이 생긴다. 감기도, 말리기도 쉽고 얼마나 편할까? 지인을 만날 때면, 머리를 좀 짧게 잘라볼까? 물어보기도 한다. 그리고 돌아오는 대답은 한결같다. '아니, 긴 게 더 예뻐." 몇년 째 같은 고민을 하면서도 자르지 않는 것을 보면 긴머리가 가진 매력이 대단한가보다.


그저 호기심에 읽었을 뿐인데, '세계 헤어웨어 이야기'를 통해 세상이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다. 산책을 할 때면 어쩜 우리 동네에 이렇게 많은 미용실이 있을까? 놀랍기도 하고, 헷갈리기만 하던 그리스 로마 신화 속 주인공들이 담긴 유명한 그림들을 감상할 때도 헤어 스타일을 염두에 두고 바라보게 되었다. 그동안 눈 앞에 있어도 보지 못했던 새로운 세계가 내 눈을 뜨게 한 것이다.


그러고보니 나도 어릴 때는 매일 머리 스타일을 어떻게 할까 고민했던 것 같다. 스트레이트를 직접 해본다고 하다가 머리를 끊어먹기도 하고, 구불구불 어른스러운 웨이브를 상상하며 미용실에 들어섰다가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서 금밤 풀려버린 거울 속 내 모습을 보며 실망을 했던 기억도 났다. 앞머리를 내보면 어떨까? 싶어서 앞머리 가발을 사보기도 하고, 어플로 머리 색을 자유롭게 바꿔가며 나에게 가장 어울리는 모습이 무엇인지 요리죠리 살펴보기도 했다. 그러다 결국에는 원하는 대로 되지 않는 내 모습에 마음을 비우고 몇년 동안 기른 생머리를 백혈병에 걸린 아이들을 위해 기부를 하기도 했다. 책에 의하면 아름다움을 탐하는 나는 매우 정상적인 것이다. 나만 그런 것이 아니라는 것을 역사적인 이야기를 통해 다시 한번 확인하며 위안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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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밀리 비즈니스 : 은밀하고 불편한 진실 - 가족기업의 치명적 문제 해결 솔루션
헨리 허치슨 지음, 김재현 옮김 / 북스토리지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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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가족 경영을 하는 업체를 방문했다. 그동안 주로 기업에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해보지 않았던 질문들이 끊임없이 떠올랐다. 주위에서 부모님이 하시던 사업을 물려받는 친구들과 그 길을 포기하고 자신의 길을 개척한 친구들이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다. 마음 놓고 질문할 수 없는 다양한 관점의 궁금점을 해결할 곳이 필요했다. 그때 알게된 것이 바로 '패밀리 비즈니스'이다. 역시 이미 먼저 궁금해하고, 연구해서 자료로 남겨 놓은 사람들이 있었다. 덕분에 나의 궁금증이 다소 해결되었다.


가족 기업에 대한 책을 읽으며, 평범한 가정에서 자란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일들을 알아갈 수 있었다. 나에게는 당연한 것들이 가족 기업 구성원에게는 당연하지 않을 수 있고, 나는 관심 없는 것들이 그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문제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텔레비전의 드라마에서 나오는 가족 기업의 다양한 갈등이 현실세계에서도 항상 벌어지고 있는 일이라는 것을 깨닫자 세상을 다른 관점으로 접근할 수 있었다. '가족이 편해'라고 외치던 사장님의 말씀도 이해가 되지만, 더 오래 기업을 발전시키고, 지속적으로 운영해 나가기 위해서는 가족 구성원이 아닌 직원들과 외부 협력 업체들이 필요하다. 가까울수록 더 잘해야 한다던 어른들의 말씀이 여기에서도 적용되는 것을 확인했다. 팔은 안으로 굽기 때문에, 굽지 않고 똑바로 펴기 위해서는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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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의 재미, 춤의 어려움 - 발레부터 케이팝 댄스까지
허유미 지음 / 에테르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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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번 춤을 배워보려 시도한 적이 있다.

대중가요를 들으며 추는 스트릿 댄스부터 힙합, 팝핀을 따라하며 생각만큼 안움직이고 우스꽝스러워지는 내 모습이 부끄러웠던 적도 있다. 그리고 모든 춤의 기초라는 발레를 성인 클래스로 들으면서 기본이라도 익혀보려고 노력했다. 이제는 라틴 댄스와 스윙 댄스 등 파트너와 함께 추는 춤도 넘보며 삶에 즐거움을 더하기 위한 방법 중의 하나로 춤을 생각하게 되었다. TV만 틀면 나오는 아이들과 각종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눈부시게 발전한 한국의 댄스 문화를 보며 넋을 놓는가 하면, 한국 무용에서 느껴지는 선의 아름다움을 통해 도전해보고 싶은 욕심이 여전히 꿈틀거린다.


그런데, 과연 나는 춤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댄스 수업에 가서 미리 짜여진 안무를 별 생각없이 따라하거나, 강사님이 자세를 더 아름답게 고쳐주면 사용하는 근육이 달라져서 몸의 느낌이 변한다는 것 외에 춤에 대한 이론적인 지식을 쌓고 있다는 생각이 좀처럼 들지 않았다. 그러다가 '춤의 재미, 춤의 어려움'을 읽게 되었다. 그동안 실기를 조금씩 경험했다면, 이제는 또 다른 춤의 이야기의 세계에 들어온 것 같았다. 끝까지 보려고 노력했지만 중간에서 결국 졸았던 '왕의 춤'도 다시 보니 재밌게 느껴지고, 케이팝 댄스를 시대별로 찾아보며 달라지고 있는 동작들이 보여서 또 다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을 읽어 나갈수록 그동안 가져온 물음들이 자연스럽게 해결이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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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TO 미의식 직감, 윤리 그리고 꿰뚫어보는 눈 - 압도적 차별화를 위한 필수 기본기
야마구치 슈.PECO 지음, 복창교 옮김 / 경영아카이브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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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TO 시리즈의 팬이 된 것 같다. 신간이 나올 때마다 기대가 된다.

이번에는 미의식에 대한 이야기가 담겼다. 도시락 회사의 신제품 기획에 대한 스토리로 풀어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내가 이해하기론 이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뉜다. 과거 + 현재 + 미래, 진+선+미가 모두 함께 해야 한다는 것이 내가 받아들인 메세지였다.


각각 과거, 현재, 미래에 초점을 두고 일을 하는 세명이 팀이 되어 새로운 도시락 메뉴를 개발하게 되면서 생기는 상황들을 해결하기 위해 미술관의 강연과 작품들을 활용하여 진, 선, 미의 관점에서 바라보게 된다.


진선미는 미스코리아 대회에서만 접하던 내용이었는데, 각각의 의미를 따져서 업무에 반영할 수 있다니 새로웠다. 진은 따라할 수 없는 진짜인 것, 선은 높은 수준의 윤리관, 마지막으로 미는 이미지를 아름다움으로 나타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 개념을 나의 인생에 적용하고 싶어졌다.

내 인생을 통틀어 말한다면, 그 안에 과거, 현재, 미래가 함께 존재한다. 그리고 나만의 인생이기에 진짜이고, 바르게 살고 싶고, 나를 표현하고 싶기 때문이다. 그동안 내가 살아왔던 과거를 토대로 지금의 나를 분석하고, 나의 본능과 직감으로 앞으로 펼쳐질 나의 선택들을 예측한다면 점점 더 내가 되고 싶은 나로 다가가지 않을까? 그리고 진정한 나를 완성해 나가는 과정에서 더 좋은 일들과 함께 하며 사회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지 않을까? 세상과 어떻게 연결되고 싶은지 고민이 많은 시점이었는데, 좋은 책을 만나게 되어 기분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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