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과 삶 - 융의 성격 유형론으로 깊이를 더하는
김창윤 지음 / 북캠퍼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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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살면서 빠질 수 없는 것이 인간관계이다.

우리는 태어나기 전부터 죽은 후까지 인간에 둘러쌓여 살아간다.


세계화가 된 지금은 가족이라는 울타리를 넘어 전혀 다른 문화적 배경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과도 교류를 하며 살아야 하는 시대이다.


그렇기에 인간의 보편적인 특성을 이해하고 조화와 화합을 이루며 서로 협력하는 능력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나의 부족함으로 종종 이해할 수 없는 사람들을 만나곤 한다.

그럴 때마다 점점 더 포용력이 넓으졌으면 좋겠다고 소망한다.

내가 더 마음이 크고, 더 능력이 있는 사람이 되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거라고 상상한다.


이 책은 성격을 알면 사람이 보인다고 한다.

그리고 칼 구스타프 융과 동서양 철학에 이론적 기반을 두고 있기에 호기심이 갔다.


묵직한 책의 느낌만큼 내용도 진지했지만, 책을 읽으며 생각보다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저자는 직접 접한 사람들의 사례를 예로 들며 다양한 이론들을 제시하고 독자가 이해하기 쉽게 설명했다. 덕분에 나도 그동안 만나왔던 사람들을 떠올리며 저자와의 생각의 차이를 좁혀갈 수 있었다. 


지인들이 삶에 힘들어 할 때마다 어떻게 위로하고 응원할지 몰라 고민이 될 때가 있다.

나 또한 삶에 지쳐 무기력해질 때가 있다.

그때마다 유명한 구절을 생각하곤 했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그런데 책은 다른 방법을 제시한다.

그리고 얼마전에 다른 책에서 봤던 문구이기도 하다.


아모르파티.

현실은 허무하고 뜻대로 안될 때가 많으니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라는 것이다.


내가 긍정적인 삶을 살기 위해 언제나 노력하는 것이 있다.

기쁘게 받아들이고 감사하면 그것이 바로 내 뜻이 되는 것이다.


연말을 차분하게 정리하며 새로운 2021년을 다짐하기에 좋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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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시민들
백민석 지음 / 열린책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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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적으로는 가까운 편인데, 마음으로는 먼나라인 이웃나라 러시아.


아직 안가봤기 때문에, 말은 알아들을 수도, 글은 읽을 수도 없는,

러시아를 떠올리면 춥고, 광활하고, 발레는 아름답고, 보드카는 독하다는 정도이다.


그런 러시아를 3개월에 걸쳐 횡단했다는 작가의 여행기가 끌렸다.

러시아 시민들의 삶에 한걸음 다가가 자신만의 여행을 만들었다는 작가의 사진과 글이 궁금했다.

소박하고 단순한 느낌으로 자신의 체험담을 차분하게 이야기하는 작가의 여행을 따라

책 한권을 읽고 나니, 함께 러시아를 다녀온 듯한 기분이 들었다.


때로는 여행의 즐거움을, 때로는 여행자의 고난함을 책 속에 녹여내며,

러시아의 과거와 현재를 엮어내는 작가의 글 속에서 조금이나마 코로나블루를 해소했다.


언제 다시 국내를 벗어날 수 있을까?

코로나로 인터넷을 통해 세계테마기행을 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여행에 대한 갈증이 깊어간다.


1년의 시간 동안 세계 정세가 급변했다.

코로나가 함께 하는 일상의 여행은 지난 날처럼 자유롭지 못할 것 같다.


여행자들은 미처 업데이트가 반영되지 않은 여행 책자에 당황하고

혹여나 낯선 타지에서 아프지 않을지, 노심초사하며 돌아다닐 것 같다.

여행하는 나라에서는 여행자가 어디에서 왔는지, 무엇을 하러 왔는지, 더 확인하고, 단속할 것 같다.


하지만, 이런 여행에 대한 비관적인 기대에도 불구하고, 다시 나가고 싶다.

그래서 여행지 정보가 아닌, 여행을 하며 느끼는 작가의 시선이 담긴 이 책이 더 마음에 와 닿는다.

나도, 언젠가 나만의 시각으로 러시아를 만들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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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함의 기술 -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시대의 생각도구
신승철.우정.정재석 지음 / 글항아리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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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을 할 때도 코어의 힘이 가장 중요한 것처럼,

사업을 할 때도 본질과 핵심 역량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꼭 필요하다.


지속 가능한 형태로 존재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2x2 매트릭스로 어디까지 적용이 가능할지 궁금해서 읽게 된 책이다.


2x2 매트릭스는 낯이 익다.

바로 초등학교 때 x축과 y축에 좌표를 찍으며 배웠던 사사분면이다.

점을 찍고, 선과 곡선을 그리고, 그래프와, 도형을 그리다가, 미적분으로 3D입체를 만들었던,

가장 단순한 것과 머리를 지끈거리게 하는 복잡함의 세계를 넘나드는 바로 그 공간이었다.

 

이제 현실세계의 비지니스로 넘어와서, 2x2 매트릭스는 어디에 적용할 수 있을까?

책을 읽으며 종종 기존에 알고 있던 경영 분석의 틀이 나왔기에 좀 더 쉽게 파악할 수 있었다. 

다양한 관점이 4개의 공간 안에 정리가 가능했다.


가장 관심이 갔던 것은 주는 자와 받는 자에 대한 내용이었다.

xy축을 주는 정도와 받는 정도로 설정하여 테이커, 맞추는자, 기버, 아웃사이더로 나눴다.


경험적으로도 조직 내에 주는 자인 기버가 많을수록 지속가능한 성장이 가능했다.

기버는 앞으로 가장 낮은 성과를 낼 수도, 가장 높은 성과를 낼 수도 있기에 조절이 필요하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잘 줄 수 있는지 설명해둔 부분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

한계를 설명하고, 타인에게 요청을 하고, 주변에 주는 사람을 많이 두는 것이 방법이었다.


한국은 단시간 내에 받는 자의 처지에서 주는 자의 입장이 된 나라이기에 

양쪽의 처지를 모두 이해하는 회사들이 많을 것이다.

결국,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우호적인 생태계가 형성 되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2x2 매트릭스를 통해 감정을 배제한 뒤, 분석하고 싶은 것을 단순화하고, 
그 중에서 가장 B2B, B2C 간 상호 협력이 가능한 것을 파악하여 실천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 부록에 식품 산업에서 적용했던 사례가 실려 내용 이해해 도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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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지갑을 채울 디지털 화폐가 뜬다
이장우 지음 / 이코노믹북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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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 빼고는 다오른다. 는 이야기를 듣고 자랐다.

어릴 때는 왜 그런지 이해가 잘 되지 않았는데, 점점 경제신문과 주위 사람들의 경험담을 듣는 기회가 생기다보니 조금씩 그 말의 뜻을 알 것도 같다.


코로나19로 정말 많은 것이 바뀌고 있다.

어느 정도 예견된 언택트 사회로의 변화였고, 조금 먼저 체험한 탓에 집콕 생활이 낯설지는 않았지만 언제나 그렇듯 아쉬움 점은 있다. 


올해는 널뛰기 같던 주식 시장의 변동성이 대단했고, 치솟기한 하는 아파트 가격에 부동산 유리문에 붙어 있는 매매 가격표를 보고 눈만 껌뻑껌뻑였다. 


디지털 화폐는 몇년전부터 신문에 실리기 시작하더니, 지인들 중에도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등 가상화폐에 투자하는 사람들이 늘어났었다. 그리고 몇개월 후, 그들은 밤잠을 설치며 자신들의 돈이 오르락내리락 하는 것을 지켜보다가 대부분 손실을 내고 한숨을 쉬었다.


올해 들어 각종 은행과 카드회사에서 어플리케이션과 오픈 뱅킹을 통한 마케팅이 활발했다. 스타벅스 쿠폰을 준다길래 이것도 설치하고, 저기도 가입하며 디지털 화폐를 체험하게 되었다. 오픈 뱅킹 서비스는 솔직히 편했다. 이체 수수료도 없고, 한눈에 나의 전 계좌를 다 볼 수 있었기에 은행별로 비교해가며 가장 편리한 어플리케이션을 정해 주로 이용하게 되었다.


돈은 어디로 이동하고 있을 것일까? 평소에도 관심이 있어서 경제신문이나 경제 매거진을 읽고 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리브라에 대한 책을 읽으니 귀가 솔깃하다. 미국과 중국에서는 디지털 화폐의 사용을 준비중이라고 하는데, 작년에 다녀온 경험에 의하면 충분히 이해가 되는 내용이다. 종이 화폐가 사라지고, 디지털 화폐가 중심이 될 날이 머지 않았다. 곧 다가올 미래를 준비하는데 도움이 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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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의 재발견
윤여철 지음 / 박영스토리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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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해외 여행이 어려워진 지금, 이집트의 재발견은 내게 흥미로운 제목이었다.


나는 책을 통한 간접경험을 즐긴다.

타인의 시선과 경험으로 바라보는 세계는 나의 세계와 다르기에 배울 점이 많다.

게다가 주이집트 대사의 기행기이기에 더 관심이 갔다.

거인의 어깨 위에 올라 세상을 바라본다는 것이 이런 느낌인가 싶었다.


일반인이 나의 시각에서는 대사관의 업무는 다소 막연한 분야였는데,

작가의 생생한 경험과 노력이 오롯이 전해지는 책을 읽으며 점점 친숙해진 것 같다.

이집트의 교민들이 대사관에 초청받아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느낌이랑 비슷할까?


한국을 대표해서 주이집트 대사로 부임하여 이집트와의 한국의 교류를 보다 원활히 하기 위해

대사부부가 매일매일 얼마나 고민하고 노력했을지를 상상하며 책을 읽었다.

또, 말만 앞서기 보다 스스로 행동으로 직접 나서고, 직원들의 성과에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진지하고 성실하게 다소 무거운 내용이 쓰여졌기에 다른 책보다는 읽기 속도가 더뎠지만

민간 교류에도 응용할 수 있는 정보와 노하우가 많이 들어 있어서 배우는 마음으로 읽었다.


가장 효율적으로 한국을 알리고, 타국과 우호적으로 교류하기 위해 노력했던 시간들을 그대로 흘려버리지 않고 하나하나 책으로 엮어내어 보다 많은 사람들이 배우고 이어나갈 수 있도록 배려한 작가에게 홍인인간의 정신이 느껴졌다.


코로나 이전과 이후의 각국간 교류는 변화가 많아졌다.


오프라인 보다 온라인을 선호하게 되고, 리셉션의 수가 많이 줄어들어 실무자들이 현장에서 보고 배울 수 있는 기회 또한 줄어들었다. 하지만, 나는 여전히 코로나가 잠잠해지고 다시 교류가 활발해지기를 기다린다. 지금은 답답하지만, 지루한 시간이 지나고 더 반갑게 서로를 대할 수 있도록 책을 보며 희망을 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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