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의 재발견
윤여철 지음 / 박영스토리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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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해외 여행이 어려워진 지금, 이집트의 재발견은 내게 흥미로운 제목이었다.


나는 책을 통한 간접경험을 즐긴다.

타인의 시선과 경험으로 바라보는 세계는 나의 세계와 다르기에 배울 점이 많다.

게다가 주이집트 대사의 기행기이기에 더 관심이 갔다.

거인의 어깨 위에 올라 세상을 바라본다는 것이 이런 느낌인가 싶었다.


일반인이 나의 시각에서는 대사관의 업무는 다소 막연한 분야였는데,

작가의 생생한 경험과 노력이 오롯이 전해지는 책을 읽으며 점점 친숙해진 것 같다.

이집트의 교민들이 대사관에 초청받아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느낌이랑 비슷할까?


한국을 대표해서 주이집트 대사로 부임하여 이집트와의 한국의 교류를 보다 원활히 하기 위해

대사부부가 매일매일 얼마나 고민하고 노력했을지를 상상하며 책을 읽었다.

또, 말만 앞서기 보다 스스로 행동으로 직접 나서고, 직원들의 성과에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진지하고 성실하게 다소 무거운 내용이 쓰여졌기에 다른 책보다는 읽기 속도가 더뎠지만

민간 교류에도 응용할 수 있는 정보와 노하우가 많이 들어 있어서 배우는 마음으로 읽었다.


가장 효율적으로 한국을 알리고, 타국과 우호적으로 교류하기 위해 노력했던 시간들을 그대로 흘려버리지 않고 하나하나 책으로 엮어내어 보다 많은 사람들이 배우고 이어나갈 수 있도록 배려한 작가에게 홍인인간의 정신이 느껴졌다.


코로나 이전과 이후의 각국간 교류는 변화가 많아졌다.


오프라인 보다 온라인을 선호하게 되고, 리셉션의 수가 많이 줄어들어 실무자들이 현장에서 보고 배울 수 있는 기회 또한 줄어들었다. 하지만, 나는 여전히 코로나가 잠잠해지고 다시 교류가 활발해지기를 기다린다. 지금은 답답하지만, 지루한 시간이 지나고 더 반갑게 서로를 대할 수 있도록 책을 보며 희망을 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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