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이다 (반양장) - 노무현 자서전
노무현 지음, 유시민 정리,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엮음 / 돌베개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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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그날...

아직까지도 몇일 전 일만 같은 2009년을 전 기억한다.

블로그를 뒤적이다 2009년 5월 24일에 적었던 넋두리에 스크롤을 멈추고 다시한번 그날을 회생해 본다.

 

1946년에 태어나신 두분의 아버지...

2009년 2월 7일... 친정아버지가 암으로 돌아가시고,

그로부터 106일만에  노무현 전대통령의 서거소식을 들었던...

2009년은 내게 있어 참으로 슬픈 해이다.

 

 

그때의 포스팅을 읽고 있으니 또다시 그날의 아침풍경이 머릿속에 그려진다.

참 더디 지나갈것 같은 시간이 이만큼 흘러 5년전의 일이 되어버렸다.

 

그렇게 훌쩍 떠나버린 그가 남긴 건 바로 '운명이다' 라는 책 한권!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 1주기를 맞아 고인이 남기 저서와 미발표 원고, 메모, 편지 등과

각종 인터뷰 및 구술 기록을 토대로 노무현재단이 엮고 유시민이 정리한 노무현 자서전...

2010년 발간된 이 책을 이렇게 다시 집어들어 본다.

 

그 노란색 물결을 가슴속에 품으며...

 

 

손글씨가 어울릴법한 그가 남겼다는 컴퓨터 바탕화면에 작성되어 있었다는 그의 유서...

그래서 더 인정하지 못하고, 그래서 그의 마지막 판단을 받아들이지 못했었던 것 같다.

 

"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신세를 졌다. 나로 말미암아 여러 사람이 받은 고통이 너무 크다.

  앞으로 받을 고통도 헤아릴 수가 없다. 여생도 남에게 짐이 될 일밖에 없다. 

   .................

  너무 슬퍼하지 마라. 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한 조각 아니겠는가?

  미안해하지 마라. 누구도 원망하지 마라. 운명이다. "

 

 

 

그렇게 떠난 바보 노무현...

그의 정치인생을 참 많이도 들어왔고, 많은 이들에게 희망의 아이콘이 되었기에

정치에 까막눈이었던 나까지도 정치란 것에 관심가게 말들었으니 말이다.

진정 그가 헝거게임속 캣니스였던가?

 

얼마전 영화 "변호인"을 보았었는데, 그 영화의 원작이 이 책 "운명이다" 라고 한다.

당시 잘나가던 세속의 변호사 노무현의 삶을 정치인생으로 방향을 완전히 바꾸어버린 사건 '부림사건'

그리고 1988년 5공 청문회 스타로 주목을 받고, 10년동안 낙선의 쓴맛을 안겨준 부산에서의 총선도전...

유리한 종로를 버리고 또 부산으로 가서 떨어진 미련한 사람...

그 덕분에 '바보 노무현'이라는 별명도 얻게 된다.

내가 노무현이라는 한 정치인을 바라보게 된 것도 그때쯤이었던 것 같다.

 

그의 유년은 어떠했을지 참 궁금했다.

1946년 개띠해에 봉화마을에서 2녀 3남 중 막둥이로 태어난 노무현...

중학교 입학당시 돈이 없어 어머니가 학교에 찾아가 여름에 복숭아 농사를 지어 입학금을 낼 테니

우선 입학시켜 달라고 애원했지만 거정당했다던 일화,

그리고 이승만의 생일을 앞두고 모든 학교가 대통령을 찬양하는 글짓기 행사를 했을 때

친구들은 선동하여 백지를 내게 했던 일들을 읽으며 범상치 않은 그의 포스를 느낀다.

또, 가난과 학업 사이에서 갈등했을 어린시절의 노무현을 상상해보기도 한다.

 

 

돈이 없어 고등학교 진학을 포기하려 했을 때 큰형님의 권유로 입학한 부산상고...

1975년 제17회 사법고시에 유일하게 고졸 출신으로 합격하고

국회의원이 되고, 대통령이 되고... 그럴때마다 늘 따라붙는 수식어 "고졸출신"

삼삼오오 모인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은 그 단어 하나로 그를 많이들 깍아내렸던것 같다.

 

책을 한줄 한줄 읽어내려가면서,

그리고 영화 변호인의 한장면 한장면을 생각하면서

그가 말하지 못했던 이야기들... 우리에게 말하고 싶었던 이야기들을 생각해 본다.

 

오래전 그가 그랬다.

" 정치가 썩었다고 등 돌리지 마십시오. 그 정치를 바꿀 힘은 국민에게 있습니다 "

 

그가 떠난지 5년...

차차 정치에 무뎌지고, 언론에서 씨부러쌌는 이야기에 무뎌지고...

아... 지금 나... 등 돌리고 있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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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글씨, 그리고 쓰다 - 천소의 특별한 캘리그래피 훈련법
천소 지음 / 길벗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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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정말 관심이 많았던 캘리그래피...

 

글씨로 어떻게 저렇게 예쁘게 표현을 할수가 있지?

그냥 수강만 하면 예쁘게 글씨 쓸수 있는거?

막연하게 캘리그래피에 대한 환상에 사로잡혀 있을 즈음

길벗스쿨에서 이벤트를 하였다.

바로 천소의 특별한 캘리그래피 훈련법 책 출간기념으로 5명에게만 책을 보내준단다.

오홋... 빛의 속도로 달려가 응모하였는데, 그 다섯명 안에 딱 들어갔더라는...

감사 감사... 무한감사...ㅎㅎㅎ

 

 

413페이지 분량의 다소 두꺼운 책을 받아 보는 순간  참 설레였다.

나도 이제 캘리그래피 요거 요거 흉내낼수 있다는 생각에 말이다. 감격의 눈물 뚝뚝...

그것도 잠시... 찌릿!! 이건 뭐지?

내 예상으론 기역은 어떻게 쓰고 니은은 어떻게 쓰고 막 그런거 상상했었는데 그게 아니었다.

한마디로 말해 잡은 물고기 떠먹여주길 바랬었던... ㅎㅎㅎ

 

세상에 공짜란 없는 법...

누가 내게 잡은 물고기를 고스란히 갖다 바치겠는가...

그건 1회성일 뿐이므로 잡은 물고기 받아먹는건 미래가 없다는걸 알면서 바라는거...

누가 날 이렇게 학습시켜 놓은거지? ( 갑자기 왠 교육탓? ㅋㅋ )

 

어쨋든, 이 책 한페이지 한페이지를 넘기며 난 요즈음 물고기 잡는 법을 배우고 있는 중...

 

 

책속 머릿말부터 시작하여 노트필기 하듯 메모를 하기 시작했다.

왜냐... 난 지금 예쁘게 글씨를 쓰는법, 아니 글씨를 그리는 법을 배우는 것이기 때문에...

가장 확실한 ' 잘 하는 방법' 은 늘 생각하기란다.

늘 생각하기... 늘 생각하기...

맞는 말이다. 늘 생각하면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르고, 다양한 방법으로 접근할수가 있으니 말이다.

 

 

 

행복이라는 글자를 생각해보자.

그 글자는 내게 어떤 의미인지, 어떤 느낌인지, 어떤 인상인지 각자가 다 다를것이다.

자신만이 추구하는 행복이 있듯이 "행복"이라는 글자 또한 쓰는 이로 하여금 다른 이미지로 그려질 것이라는거...

 

캘리그래피는 그런거 같다.

내 속에 있는, 혹은 글자를 의뢰하는 사람이 생각하는 단어의 이미지를 누가 더 정확하게 표현하느냐가 핵심포인트인것 같다. 난 이제껏 글자를 쓰려고만 했기 때문에 잘 안된건가? 그런거 같네... ㅠ.ㅠ

 

 

 

 

책에서 하라는대로 따라해 보았다.

습관적인 힘조절, 힘빼고 보통으로, 힘주어 빠르게, 힘빼고 느리게...

오... 오.... 내 글자체가 달라지고 있다. ㅎㅎㅎ

 

힘조절만으로도 글자가 달라진다.

쓰는 도구나 종이에 따라서 전해지는 느낌은 다르다.

그 느낌들을 기억하고 있다가 원하는 느낌을 빠르게 캐치해 낼수 있는것도 참 중요한듯 하다.

 

연습... 연습... 또 연습...

몇일동안 A4용지에 마구마구 써댔다. 아니 글자를 그려대 보았다.

그런데 왜 늘 내 글씨는 요로코롬 제자리걸음일까나... ㅠ.ㅠ



 

 

 

 

"당신은 누군가가 정항 방법을 익히고 습득해 기계를 돌리는 공장장이 아닙니다"

 

앗! 뭔가로부터 뒤통수를 꽝 맞는 느낌...

나 몇일동안 책본답시고 이페이지 저페이지 넘기며 따라쟁이만 했던거... ?

 

"당신은 자신의 느낌을 다른 이에게 자신만의 방법으로 전달하는 아티스트입니다 "

 

이제까지 순서가 바뀌었었다.

글씨에 기교를 부릴생각만 했지 정작 그 글자를 통해 내가 어떤것을 표현하려 했는지에 대한 컨셉이 없었던것!

무조건 구부리고 늘리고 크게썼다 작게 썼다... 이런건 뭐 누구나 할수 있지...

전문가와 비전무가의 차이는 간단하다.

그 글자 하나하나의 기교는 대단하나 서로가 합치면 비전문가의 글씨는 불협화음을 이룬다는 것...

 

남들이 그려놓은 화려한 캘리그래피에 침 질질 흘리며 따라쟁이 하지 말자... 하지 말자... 다짐하며

생각하는 글씨를 그려보겠노라 다시한번 두주먹 불끈 쥐며 또다시 첫페이지를 넘긴다.


 

 

 

 

그래... 늘 생각하고 노력하고 연습하면 나중에 나도 저렇게 멋진 글씨를 그릴 수 있겠지...

Step by Step...

일단 내가 할 수 있는 것 부터 해보자...

요즘 읽고 있는 책 "운명이다" 라는 책의 타이틀로 깊은 생각에 잠겨본다.

 

책의 커버에는 명조체로 글자가 표현되어 있다.

명조체... 명조체의 "운명이다"도 전해지는 바가 있기는 하지...

하지만 바보 노무현이 말하는 운명이다는 어떤 의미를 품고 있어야 할까?

연습한대로 손에 힘을 빼고 써보기도 하고, 힘을 꽉 주어 써보기도 하고, 날려써보기도하고...

그러나... 내가 원하는 "운명이다"라는 의미는 그 속에 없다.

펜, 보드펜, 형광펜, 등등등...

재료의 다양성이라는게 이래서 중요한가보다.

 

생각의 한계에 팍!!! -------------------------- 끝//

 

 

 

 

블랙보드펜으로 운명이다를 그려보았다.

지금보다는 더 길었어야 할 바보노무현의 운명...

아직까지도 여운이 남는 그의 "운명이다... "

책 커버를 스캔하고, 블랙보드펜으로 쓴 글자를 스캔하여 나름 책커버에 붙여 보았다.

 

 

 

 

 

아... 이것도 아닌데...

 

그래도 처음보다는 더 내가 나아지고 있다는건...

글자에 의미를 불어 넣는다는것이다.

글자로 인하여 어떤 느낌을 전달하는 그것...

그게 시작이리라 생각한다.

 

이 책속에서 그랬다. 기본이 잡혀있지 않은 디자이너는 같이 일하는 사람 모두를 힘들게 할 뿐 아니라

불필요한 시간을 소요시킨다고...

 

왜냐... 기본이 잡혀있지 않으면 전체를 보는 시야가 좁기 때문이란다.

 

기본도 없이 기술만 익히려 했던 내 자신을 반성하며,

전체를 보는 눈을 가질 수 있도록 기본 내공을 익히고 공부하여

언젠가는 나도 멋진 캘리그래퍼가 되리라 목표를 세운다.

뭐... 못넘을 산이 어디있겠는가... 산이 너무 높으면 터널을 뚫으면 되는거지 뭐... ㅎㅎㅎ

 

이 책이 너덜너덜해질때까지 씹어먹고 볶아먹고 삶아먹으며 온전한 내것으로 만들어 버릴테다.

글자들아... 내가 너희들에게 생명을 주겠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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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나라를 만든다면? - 교과서 속 사회 지식을 쉽고 재미있게 배워요! 토토 사회 놀이터
밸러리 와이어트 지음, 프레드 릭스 그림, 장선하 옮김 / 토토북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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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 속 사회 지식을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토토 사회놀이터 "내가 나라를 만든다면?"이란 책을 보고

아들내미와 함께 저도 나라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나라를 만든다구요?

그건 불가능한 일이라구요?

저도 그런줄 알았어요. 내가 나라는 무슨.... 하면서 콧방귀를 뀌었는데요.

이 책속에서 이야기하는 나라 만들기 순서를 차례대로 따라해 보니

정말 제가 나라를 만들고 있었다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는 제일 먼저 땅이 있어야 한데요.

새로운 땅이라... 아직 사람의 손이 닿지 않은 새로운 땅이 이 지구 어딘가에는 있기는 있겠죠?

그러나 그걸 찾기란 쉽지가 않겠죠...

책에서는 자투리 땅을 찾거나 분리독립을 하거나 가상의 세계로 눈을 돌리라 하더라구요.

아마도 제가 포스팅을 하고 있는 이 블로그 또한 저만의 나라를 세울 수 있는 사이버나라라 이야기 할수 있겠군요.

 

땅을 찾고 나라이름을 짓고 국민을 모으고 국기를 만들고 건국이념과 국가를 만들고,

그리고 정부를 만들고 선거를 하고 헌법을 만들고, 법률을 만들고 세금을 걷고, 돈을 만들고 공휴일을 정하고...

 

헥헥... 뭐가 이리 기냐구요? 이 긴 내용을 쉽게 터득할 수 있는 방법은 간단해요.

직접 나라를 만들어 보면 되지요. ^^

 

아들내미와 전 공부방이라는 공간을 놓고 각자 원하는 나라를 만들어 보았답니다.

중앙에 위치한 책상을 기준으로 벽면 가득히 책장과 옷장, 그리고 베란다 부분은 아들냄의 나라이고

책상 전체와 책꽂이는 엄마의 나라로 합의를 하고 각자의 나라를 만들어 보았어요.

 

 

 

먼저 아들내미의 나라를 소개할께요.

이름은 메이킹 투르크라고 해요. 강한나라를 만든다나 뭐라나..

국기는 모서리부분의 동그라미가 국민을 의미하고요, 중앙의 육각형모양이 대통령이래요.

볼트와 너트를 생각하며 그렸다는데요. 볼트와 너트가 맞물려 물건을 튼튼하게 조이듯

국민과 대통령도 서로 협력해가며 메이킹투르크라는 나라를 강하게 만든다는 뜻이 담겨 있다고 합니다.

올... 엄마보다 훨씬 멋지다... ^^

건국이념은? 요즘 공자에 대해서 배우고 있는터라 건국이념도 완전 공자스러운... ㅋㅋㅋ

수도가 왜 카이먼스냐구요? 책장 한쪽 구석에 카이로봇 부품들을 펼쳐 놓았거든요...

심심할때 과학상자를 만드는 공간... 아마도 거기를 제일 좋아하는듯... 그래서 거기가 수도가 되었답니다.

인구 천만명? 책장속의 책들, 그리고 과학상자의 각 부품들, 또 옷장속의 옷가지들, 발코니에 있는 장난감들...

모두 자기네 국민들이라고... 헙... 국민들 많당...

 

그리고 제일 제가 감동했던 부분은 바로 이 아랫 부분이에요.

메이킹투르크의 주요 생산품은?

자동차등 생활용품 -> 이건 과학상자로 만들수 있는 것들이랍니다.

그리고 사람이라고 썼더라구요.

사람?

메이킹 투르크라는 나라에서는 사람이 주요 생산품이라구요?

그 뜻을 써보라니깐 기가막히네요...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들기 때문에 자기네 나라에서 주요 생산품은 사람이라는거...

벽면 한쪽이 모두 책장이므로 그곳에 꽂힌 책이 어마어마하거든요... 그 책들이 사람을 생산한다네요.

바로 국가지도에서 "북스랜드"라는 지방이 그 부분인데요. 이곳의 생산품이 "사람"

 

아래 메이킹투르크 지도 설명

 

카이먼스 : 카이로봇(과학상자) 있는 공간

북스랜드 : 책장

다이토월드 : 발코니쪽 장난감들

투르크해 : 방바닥

 

 

 

 

이젠 엄마가 만든 나라입니다.

아들내미의 나라를 설명하다가 제가 만든 나라를 설명하려니  왠지 초라한 이 느낌... 이건 뭐지? ㅋㅋ

전 책상과 책장이 주로 이므로 책상을 이루고 있는 널판지를 제일 먼저 생각하였답니다.

 

나라이름은 널판지스탄

국기는? 나무판데기를 그렸다는... 아... 이 심플함...

건국이념? 널판지도 맞들면 낫다. 이것도 심플함... 어흡... 너무 성의없당...

제 정부는 독재정치에요. 뭐... 책상에 있는 책들, 문구류들... 고딴거 다 내가 독재를 하겠다 이거죠 뭐...

울 높으신 양반도 우리를 고딴거로 생각하고 계시는겐가? 고작 필기구 주제에, 고작 연필깍기 주제에... 뭐 이렇게?

아무래도 저... 사회에 불만이 많나봅이당... ㅎㅎㅎ

 

널판지스탄의 주요 생산품좀 보세요.

지우개똥, 과제물, 책속글밥... 모 대략 이런거...

메이킹투르크의 생산품 사람에 비하면 완전 완전... 어흡... 엄마 기죽는당... ^^

 

 

 

이렇게 아들내미와 나라만들기 놀이를 하다 보니 이 책에 대한 흥미도도 완전 높아졌어요.

나라를 만드는 순서를 혼자서 흐믓한 표정으로 읽어내려가더군요.

공휴일을 정하는 부분에서는 건국기념일이 1월 9일, 어린이날은 자기 생일인 4월4일이라는...

막 그러면서 자기는 지금 법을 만들고 있으니 여긴 지금 국회라고... 자긴 지금 국회의원이라고...

 

 

 

 

 

 

책의 뒷부분에서는 이렇게 나라만들기의 예가 수록되어 있어요.

욕실에서 나라 하나가 만들어 졌군요. 이 욕실리아에서는 보푸라기가 주요 생산품이라는...

메이킹투르크의 생산품 "사람" 만한 멋진 생산품은 없군요... ( 완전 아들자랑... ㅋㅋㅋ ) 

 

 

한번 이렇게 재미있는 놀이 하고 나니 나라를 만드는 기본 개념이 확 잡힌것 같네요.

토토북을 접할 기회가 많지 않았는데 지난번 꼬마 역사학자의 한국사 탐험에 이어 이 책 내가 나라를 만든다면을

접하고 나니 토토북에 대한 믿음이 확 생기는듯 합니다.

 

어때요?

아이와 함께 나라만들기 한판 땡기실까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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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엄마 교과서 - 초등학교 공부, 이렇게 한다!, 개정판
박성철 지음 / 길벗스쿨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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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에게도 이런 교과서가 필요하다는걸 알려준 고마운 책!

지은이 박성철 선생님은 사립초등학교 선생님으로,

초등학교 학부모들에게 인기 있는 최고의 자녀교육 강사이자

베스트셀러 작가, 그리고 초등학교 4학년과 6학년 두 아들의 아빠이기도 하다.

 

이제까지는 이런 자녀교육양육서같은 책을 읽고 난 뒤면

'그러셔쎠여? 작가님 혼자 대단하셔쎠여...' 하며 궁시렁 거리곤 했었다. 

방법은 가르쳐 주지 않고 자신의 실적만 읊어대는 느낌이었다고나 할까? 

뭐 그런 똑같은 레파토리에 나와는 거리가 먼 딴동네 이야기처럼 느껴지곤 했는데,

이 책은 묘한 매력이 있네... 막 사람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들었다 놨다...

학부모 맘을 훤히 들여다보고 있는 이 느낌...

 

 

 

초등학교 6년중 어느 학년이 중요할까?

1학년부터 6학년까지 아래의 근거를 내세운다.

 

결론은?

지금 현재 내 아이가 속해 있는 학년이 제일 중요한 시기라는거...

아들냄은 현재 3학년... 2014학년에는 4학년이된다.

어쩜 좋아... 난 4학년이 제일 중요한 시기라 말하려 했는데... ㅎㅎㅎ

 

 

 

 

1장의 세번째 이야기!

줏대 있는 엄마, 진짜 열혈 엄마가 되어라 부분에서는 엄마의 정보력에 대하여 이야기한다.

직장맘으로써 가장 힘든 부분이 바로 이 정보력인것 같다.

학교에서 삼삼오오 모여 나누는 정보들, 학교이야기, 선생님이야기, 학원이야기...

정말 많은 정보들이 오고가면서 가을바람에 물결치는 갈대처럼 많은 아이들이 손에 손잡고

학원으로 몰려가는것 역시 엄마들의 정보력이리라...

내겐 그런 정보력이 없으니 본의아니게 진득하니 처음 정한 곳에서 움직이지 않는

엉덩이 무거운 스타일이 되어버렸다는거...

그래서 아이는 외롭다. 친구들과 몰려다니며 학원을 다니고 싶은데 그러지 못하니 말이다.

책속에 나온 거북이 이야기를 읽으며 내심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같은 학교 학부모에게서 얻지 못하는 정보를 책과 인터넷항해를 통하여 수집하는 짓...

이것이 옳은 방법인지는 모르겠지만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나의 생각이 성숙되기 전까지는 이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리라 생각하며...

 

 

 

국어, 수학, 사회, 과학...

각 과목별로 공부잘하는 방법을 설명해주는 2장에서는 완전집중하여 줄줄줄 읽어내려갔다.

내가 놓치고 있었던 부분도 있었기에 반성하고, 다짐하고, 결심하며...

 

교과서가 모든 공부의 처음이자 끝이다

 

"교과서 위주로 공부했어요" 라는 식상한 맨트를 날려대는 사람에게 드는 감정은?

뭐 말안해도 같은 마음이리라... ㅎㅎㅎ

그러나 그게 정답이었다는거...

 

이제까지 아들내미의 3년 학교생활을 뒤돌아본다.

늘 교과서는 학교 책상서랍에 있고, 학기가 끝나면 수거하여 어디로 보낸다든디...

그리고 보니 난 이제껏 3년동안 학기초에 새 교과서 커버 씌워줄때 빼곤 거의 들추어 보질 않았네...

정말 무식한 엄마였구나 난...

그래놓고 문제집 한두페이지에 목숨걸었던... 난 진상중의 진상 학부모였던것 같다.

 

초등 3년... 그동안 무식한 엄마 밑에서 모범적으로 열심히 학교생활 해 준 아들내미에게

고마운 마음이 드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지금 이 시기에 '초등엄마교과서'라는 책을 읽으며

반성하고 다짐하며 앞으로의 방향을 잡을 수 있게 함을 감사하게 생각한다.

 

학부모를 반성시키고, 그리고 앞으로의 방향을 구체적으로 가이드해주는 고마운책!!

학부모라면, 초등엄마라면, 꼭 한번 읽어보길 권장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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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역사학자의 한국사 탐험 - 요리조리 살피고 꼬치꼬치 캐묻는 우리 역사 토토 생각날개 27
윤준기 지음, 조명자 그림, 강선주 감수 / 토토북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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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70만년전 구석기 시대가 시작하면서부터 지금까지...

고조선이 어쩌고, 신라가 저쩌고... 역사를 단순히 줄줄줄 외워야 하는 암기과목으로 생각한다면

외워야 할게 정말 정말 많은 과목중 하나가 국사일 것이다.

 

역사란 무엇일까? 이 책의 서문에서는 역사를 이렇게 정의한다.  

 

" 혹시 이런 궁금증을 가져본 적 있니?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를 낳은 분은 누구일까?' ' 그분의 부모님은 어떤 분이었지?' '그 분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런 질문의 답을 찾다 보면 먼 옛날 우리 조상의 생활 모습을 조금씩 알게 될거야. 어떤 옷을 입고, 어디에 살았고, 무엇을 어떻게 먹고 살았는지 등에 대해 말이지. 이처럼 조상이 남겨 놓은 이야깃거리를 '역사'라고 한단다. - 본문 8페이지 中 -

박혁거세가,  주몽이,  온조가...  생뚱맞은 남의 나라 이야기가 아니라
내가 살고있는 이 나라, 내 아버지의 아버지의 아버지의 아버지의......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라 생각하며
우리 할아버지의 할아버지는 어떤 분이셨을까, 그 위의 할아버지는 어떤 일을 하셨을까 하며
내 조상에 대한 궁금증으로 접근해 간다면 훨씬 역사가 재미있어 지겠지?

학창시절... 참 싫었던 과목 중 하나가 바로 국사였는데... 내겐 완전 암기과목이었기에...
왜 내게 국사가 암기 과목이 되었을까? 생각해보니 중요한걸 놓치고 지나쳤기 때문인것 같다.
바로... 뼈대... 뼈대없이 살을 붙이려 했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걸 하지 않고 지나오니 아무리 살을 붙여보려 해도 쉽게 무너져버릴수 밖에 없었던것...
지금 난 아이와 함께 국사란 분야를 다시 접근해 가고 있다. 튼튼한 뼈대 만들기 부터 말이다.  

다행히 아이 아빠가 제일 좋아하는 분야가 역사란다.
아들냄 어릴적부터 고궁이나 체험학습을 가면 그 곳에서 알아야 할 지식들을 필요한 부분만 끊어 설명해주는 

부러운 내공을 가진 아빠... 아들냄은 나와 같은 시행착오를 거치지 않으리라 생각하며 흐믓!! 

 

그런 아빠가 추천해주는 책이 바로 이 꼬마 역사학자의 한국사탐험이기에

나이 마흔에 역사 뼈대를 다시 만들기 위하여 열공중!!

 

 


 

차례만 보아도 어떻게 개념을 잡아야 할지가 잡히는데,
선사시대부터 고조선까지 역사가 시작되기까지 터를 다지는 작업으로 시작하여
잘 다져진 터 위에 삼국시대부터 남북국시대까지 삼국의 통일에 대하여 알아가는 기본 뼈대 만들기 작업!

그리고 팔색조 매력의 고려에 대하여 알아보고, 유교의 나라 조선전기, 전쟁과 당쟁의 회오리속의 조선중기,

위기에 빠진 조선후기, 그리고 대한제국부터 일제강점기까지,
마지막으로 경제 성장과 민주주의 시대의 대한민국까지 기본 뼈대를 완성하는 작업!!

한국사를 241페이지의 책 한권에 모두 담을수 있을까? 당근 담을수 있다.

어떻게? 핵심만 뽑아서... 그 핵심어로 뼈대만 잘 세우면 그 다음은 아이 스스로 살을 붙이는건 시간문제이니...  

 

본문전체를 이루는 구어체는 마치 아들내미에게 조근조근 설명해주는 아빠의 다정한 목소리같다.

내게 직접 이야기해주는 눈높이 설명이 귀에 쏙쏙 들어온다는 점... 


 


아래 사진들은 본문내용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몇장 찍어 보았다.
글밥? 조금 많다. 고로, 저학년용 쉬운 책은 아니라는거...
개인적으로 권장하는 연령대는 초등학교 4-5학년정도의 아이들이 읽으면 효과적인 책일듯 싶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받아들이는 그릇이 다르기 때문에 그정도 연령정도면 많은 내용을 흡수할수 있을것 같기에...


 

 

책 후반에 나오는 부정선거와 독재에 맞선 사람들 페이지에서는 쉽게 페이지가 넘어가질 않는다.
내가 기억하고 있는 어릴적 이야기들이 찢어진 신문처럼 내 머릿속에 자리하고 있기 때문... 그리고 그 과거가
지금도 무한반복되어 가고 있음을 느끼기 때문...
그땐 초등학생들도 시위에 참여했다는 이 페이지에서는 한참을 바라보았다.
그시절의 이 어린 학생들... 지금은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계실까나...



 


 


맨 마지막 페이지는 연도별로 한국사 연표를 정리해 놓았는데,
이것조차도 너무 버겁다 싶다면 각 나라의 건국,멸망만 확실하게 외워두도록 하자.
그것을 기준으로 앞부분 뒷부분에 살을 붙이는것이 훨씬 더 쉬운 작업이니 말이다.


 

 

이 전체적인 뼈대만 내것이 된다면 머릿속에 큰 그림이 그려지겠지?

거기에 살만 붙여나간다면 어떤 과목보다 흥미롭고 재미있는 과목이 될거라는걸 장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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