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 역사학자의 한국사 탐험 - 요리조리 살피고 꼬치꼬치 캐묻는 우리 역사 토토 생각날개 27
윤준기 지음, 조명자 그림, 강선주 감수 / 토토북 / 2013년 12월
평점 :
절판


 

70만년전 구석기 시대가 시작하면서부터 지금까지...

고조선이 어쩌고, 신라가 저쩌고... 역사를 단순히 줄줄줄 외워야 하는 암기과목으로 생각한다면

외워야 할게 정말 정말 많은 과목중 하나가 국사일 것이다.

 

역사란 무엇일까? 이 책의 서문에서는 역사를 이렇게 정의한다.  

 

" 혹시 이런 궁금증을 가져본 적 있니?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를 낳은 분은 누구일까?' ' 그분의 부모님은 어떤 분이었지?' '그 분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런 질문의 답을 찾다 보면 먼 옛날 우리 조상의 생활 모습을 조금씩 알게 될거야. 어떤 옷을 입고, 어디에 살았고, 무엇을 어떻게 먹고 살았는지 등에 대해 말이지. 이처럼 조상이 남겨 놓은 이야깃거리를 '역사'라고 한단다. - 본문 8페이지 中 -

박혁거세가,  주몽이,  온조가...  생뚱맞은 남의 나라 이야기가 아니라
내가 살고있는 이 나라, 내 아버지의 아버지의 아버지의 아버지의......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라 생각하며
우리 할아버지의 할아버지는 어떤 분이셨을까, 그 위의 할아버지는 어떤 일을 하셨을까 하며
내 조상에 대한 궁금증으로 접근해 간다면 훨씬 역사가 재미있어 지겠지?

학창시절... 참 싫었던 과목 중 하나가 바로 국사였는데... 내겐 완전 암기과목이었기에...
왜 내게 국사가 암기 과목이 되었을까? 생각해보니 중요한걸 놓치고 지나쳤기 때문인것 같다.
바로... 뼈대... 뼈대없이 살을 붙이려 했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걸 하지 않고 지나오니 아무리 살을 붙여보려 해도 쉽게 무너져버릴수 밖에 없었던것...
지금 난 아이와 함께 국사란 분야를 다시 접근해 가고 있다. 튼튼한 뼈대 만들기 부터 말이다.  

다행히 아이 아빠가 제일 좋아하는 분야가 역사란다.
아들냄 어릴적부터 고궁이나 체험학습을 가면 그 곳에서 알아야 할 지식들을 필요한 부분만 끊어 설명해주는 

부러운 내공을 가진 아빠... 아들냄은 나와 같은 시행착오를 거치지 않으리라 생각하며 흐믓!! 

 

그런 아빠가 추천해주는 책이 바로 이 꼬마 역사학자의 한국사탐험이기에

나이 마흔에 역사 뼈대를 다시 만들기 위하여 열공중!!

 

 


 

차례만 보아도 어떻게 개념을 잡아야 할지가 잡히는데,
선사시대부터 고조선까지 역사가 시작되기까지 터를 다지는 작업으로 시작하여
잘 다져진 터 위에 삼국시대부터 남북국시대까지 삼국의 통일에 대하여 알아가는 기본 뼈대 만들기 작업!

그리고 팔색조 매력의 고려에 대하여 알아보고, 유교의 나라 조선전기, 전쟁과 당쟁의 회오리속의 조선중기,

위기에 빠진 조선후기, 그리고 대한제국부터 일제강점기까지,
마지막으로 경제 성장과 민주주의 시대의 대한민국까지 기본 뼈대를 완성하는 작업!!

한국사를 241페이지의 책 한권에 모두 담을수 있을까? 당근 담을수 있다.

어떻게? 핵심만 뽑아서... 그 핵심어로 뼈대만 잘 세우면 그 다음은 아이 스스로 살을 붙이는건 시간문제이니...  

 

본문전체를 이루는 구어체는 마치 아들내미에게 조근조근 설명해주는 아빠의 다정한 목소리같다.

내게 직접 이야기해주는 눈높이 설명이 귀에 쏙쏙 들어온다는 점... 


 


아래 사진들은 본문내용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몇장 찍어 보았다.
글밥? 조금 많다. 고로, 저학년용 쉬운 책은 아니라는거...
개인적으로 권장하는 연령대는 초등학교 4-5학년정도의 아이들이 읽으면 효과적인 책일듯 싶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받아들이는 그릇이 다르기 때문에 그정도 연령정도면 많은 내용을 흡수할수 있을것 같기에...


 

 

책 후반에 나오는 부정선거와 독재에 맞선 사람들 페이지에서는 쉽게 페이지가 넘어가질 않는다.
내가 기억하고 있는 어릴적 이야기들이 찢어진 신문처럼 내 머릿속에 자리하고 있기 때문... 그리고 그 과거가
지금도 무한반복되어 가고 있음을 느끼기 때문...
그땐 초등학생들도 시위에 참여했다는 이 페이지에서는 한참을 바라보았다.
그시절의 이 어린 학생들... 지금은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계실까나...



 


 


맨 마지막 페이지는 연도별로 한국사 연표를 정리해 놓았는데,
이것조차도 너무 버겁다 싶다면 각 나라의 건국,멸망만 확실하게 외워두도록 하자.
그것을 기준으로 앞부분 뒷부분에 살을 붙이는것이 훨씬 더 쉬운 작업이니 말이다.


 

 

이 전체적인 뼈대만 내것이 된다면 머릿속에 큰 그림이 그려지겠지?

거기에 살만 붙여나간다면 어떤 과목보다 흥미롭고 재미있는 과목이 될거라는걸 장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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