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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나라를 만든다면? - 교과서 속 사회 지식을 쉽고 재미있게 배워요! ㅣ 토토 사회 놀이터
밸러리 와이어트 지음, 프레드 릭스 그림, 장선하 옮김 / 토토북 / 2013년 12월
평점 :
교과서 속 사회 지식을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토토 사회놀이터 "내가 나라를 만든다면?"이란 책을 보고
아들내미와 함께 저도 나라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나라를 만든다구요?
그건 불가능한 일이라구요?
저도 그런줄 알았어요. 내가 나라는 무슨.... 하면서 콧방귀를 뀌었는데요.
이 책속에서 이야기하는 나라 만들기 순서를 차례대로 따라해 보니
정말 제가 나라를 만들고 있었다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는 제일 먼저 땅이 있어야 한데요.
새로운 땅이라... 아직 사람의 손이 닿지 않은 새로운 땅이 이 지구 어딘가에는 있기는 있겠죠?
그러나 그걸 찾기란 쉽지가 않겠죠...
책에서는 자투리 땅을 찾거나 분리독립을 하거나 가상의 세계로 눈을 돌리라 하더라구요.
아마도 제가 포스팅을 하고 있는 이 블로그 또한 저만의 나라를 세울 수 있는 사이버나라라 이야기 할수 있겠군요.
땅을 찾고 나라이름을 짓고 국민을 모으고 국기를 만들고 건국이념과 국가를 만들고,
그리고 정부를 만들고 선거를 하고 헌법을 만들고, 법률을 만들고 세금을 걷고, 돈을 만들고 공휴일을 정하고...
헥헥... 뭐가 이리 기냐구요? 이 긴 내용을 쉽게 터득할 수 있는 방법은 간단해요.
직접 나라를 만들어 보면 되지요. ^^
아들내미와 전 공부방이라는 공간을 놓고 각자 원하는 나라를 만들어 보았답니다.
중앙에 위치한 책상을 기준으로 벽면 가득히 책장과 옷장, 그리고 베란다 부분은 아들냄의 나라이고
책상 전체와 책꽂이는 엄마의 나라로 합의를 하고 각자의 나라를 만들어 보았어요.

먼저 아들내미의 나라를 소개할께요.
이름은 메이킹 투르크라고 해요. 강한나라를 만든다나 뭐라나..
국기는 모서리부분의 동그라미가 국민을 의미하고요, 중앙의 육각형모양이 대통령이래요.
볼트와 너트를 생각하며 그렸다는데요. 볼트와 너트가 맞물려 물건을 튼튼하게 조이듯
국민과 대통령도 서로 협력해가며 메이킹투르크라는 나라를 강하게 만든다는 뜻이 담겨 있다고 합니다.
올... 엄마보다 훨씬 멋지다... ^^
건국이념은? 요즘 공자에 대해서 배우고 있는터라 건국이념도 완전 공자스러운... ㅋㅋㅋ
수도가 왜 카이먼스냐구요? 책장 한쪽 구석에 카이로봇 부품들을 펼쳐 놓았거든요...
심심할때 과학상자를 만드는 공간... 아마도 거기를 제일 좋아하는듯... 그래서 거기가 수도가 되었답니다.
인구 천만명? 책장속의 책들, 그리고 과학상자의 각 부품들, 또 옷장속의 옷가지들, 발코니에 있는 장난감들...
모두 자기네 국민들이라고... 헙... 국민들 많당...
그리고 제일 제가 감동했던 부분은 바로 이 아랫 부분이에요.
메이킹투르크의 주요 생산품은?
자동차등 생활용품 -> 이건 과학상자로 만들수 있는 것들이랍니다.
그리고 사람이라고 썼더라구요.
사람?
메이킹 투르크라는 나라에서는 사람이 주요 생산품이라구요?
그 뜻을 써보라니깐 기가막히네요...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들기 때문에 자기네 나라에서 주요 생산품은 사람이라는거...
벽면 한쪽이 모두 책장이므로 그곳에 꽂힌 책이 어마어마하거든요... 그 책들이 사람을 생산한다네요.
바로 국가지도에서 "북스랜드"라는 지방이 그 부분인데요. 이곳의 생산품이 "사람"
아래 메이킹투르크 지도 설명
카이먼스 : 카이로봇(과학상자) 있는 공간
북스랜드 : 책장
다이토월드 : 발코니쪽 장난감들
투르크해 : 방바닥

이젠 엄마가 만든 나라입니다.
아들내미의 나라를 설명하다가 제가 만든 나라를 설명하려니 왠지 초라한 이 느낌... 이건 뭐지? ㅋㅋ
전 책상과 책장이 주로 이므로 책상을 이루고 있는 널판지를 제일 먼저 생각하였답니다.
나라이름은 널판지스탄
국기는? 나무판데기를 그렸다는... 아... 이 심플함...
건국이념? 널판지도 맞들면 낫다. 이것도 심플함... 어흡... 너무 성의없당...
제 정부는 독재정치에요. 뭐... 책상에 있는 책들, 문구류들... 고딴거 다 내가 독재를 하겠다 이거죠 뭐...
울 높으신 양반도 우리를 고딴거로 생각하고 계시는겐가? 고작 필기구 주제에, 고작 연필깍기 주제에... 뭐 이렇게?
아무래도 저... 사회에 불만이 많나봅이당... ㅎㅎㅎ
널판지스탄의 주요 생산품좀 보세요.
지우개똥, 과제물, 책속글밥... 모 대략 이런거...
메이킹투르크의 생산품 사람에 비하면 완전 완전... 어흡... 엄마 기죽는당... ^^

이렇게 아들내미와 나라만들기 놀이를 하다 보니 이 책에 대한 흥미도도 완전 높아졌어요.
나라를 만드는 순서를 혼자서 흐믓한 표정으로 읽어내려가더군요.
공휴일을 정하는 부분에서는 건국기념일이 1월 9일, 어린이날은 자기 생일인 4월4일이라는...
막 그러면서 자기는 지금 법을 만들고 있으니 여긴 지금 국회라고... 자긴 지금 국회의원이라고...



책의 뒷부분에서는 이렇게 나라만들기의 예가 수록되어 있어요.
욕실에서 나라 하나가 만들어 졌군요. 이 욕실리아에서는 보푸라기가 주요 생산품이라는...
메이킹투르크의 생산품 "사람" 만한 멋진 생산품은 없군요... ( 완전 아들자랑... ㅋㅋㅋ )


한번 이렇게 재미있는 놀이 하고 나니 나라를 만드는 기본 개념이 확 잡힌것 같네요.
토토북을 접할 기회가 많지 않았는데 지난번 꼬마 역사학자의 한국사 탐험에 이어 이 책 내가 나라를 만든다면을
접하고 나니 토토북에 대한 믿음이 확 생기는듯 합니다.
어때요?
아이와 함께 나라만들기 한판 땡기실까요? ㅋ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