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들의 등산일기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81
미나토 가나에 지음, 심정명 옮김 / 비채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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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여전히 산이지만, 산에 대한 로망도 여전한터라 설레는 마음으로 읽을 수 밖에 없었다. 슴슴한 느낌이 없지 않았지만 이런 맛도 나쁘진 않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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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의 마치
정한아 지음 / 문학동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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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치료의 효용성에 대해 곱씹어보기도 하고 생각할 지점들이 많았던 독서였다. 작가님의 폭넓은 스펙트럼에 감탄하기도 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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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인생이라고 부르는 것, 그것은 다만 죽어가는 과정이라는 것. 매끈하던 선이 뭉개지고 지워지는 과정, 조밀하던 이목구비가 흐물거리고 늘어지는 과정, 환했던 빛이 점차 희미해지는 과정. - P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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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등산에 어떤 이유를 붙일 필요는 없다. 산이 좋다. 그래서 오른다. 그럼 된 것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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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정말로 어렵게 하는 건 내가 비장애인이라는 사실이다. 한 번도 ‘짐승 취급’ 당해본 적 없는, 인간임을 입증하기 위해 이번 생을 다 쓰지 않아도 되는 이미 충분한 인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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