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준만큼 돌려받지 못해도 된다고 생각하거나, 조금 거리를 두고 그 사람과 관련되고 싶다거나, 위성이란 건 그런 느낌이야. 궤도를 이탈해도 원망 안 해.
난 아직 이 ‘어째서‘의 해답을 구할 수가 없어요. 아니면 ‘어째서‘란 질문 자체가 필요 없는 것일지도 모르지요.
"삶에 별빛을 섞으십시오." 마리아는 훗날 여성 천문학자들을 위한 첫 수업이 열린 배서대학에서 학생들에게 말한다. "그러면 하찮은 일에 마음이 괴롭지 않을 겁니다."
모든 것을 붙잡아두지 않고 가만히 흘려보내는 것. 뭐가 되든 될 것이라고 여기는 것. 그렇게 잘 살아보고 싶다. 뭐가 되든 될 거라는 낙관도, 될 대로 되라는 터프함도 포용하며. 힘주지 않고 유연하게, 부드럽게. (284, 작가노트-성해나) - P2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