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은 달빛과 뒤섞인 구름 속에 서 있었다. 산을 보려면 구름 아래에 있어서도 안 되고, 구름 속에 있어서도 안 되고, 구름 위에 있어야 해요. 기댈 데 없이 허술한 상운의 말이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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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부신 안부
백수린 지음 / 문학동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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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로든, 누구에게든, 다정한 걸음을 내딛고 싶어지게 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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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랑하는 사람과 행복한 가정을 이루지 못했고, 늘 동경했던 시인이 되지도 못했고, 뼈아픈 시행착오를 수도 없이 겪었어. 하지만 내 삶을 돌아보며 더이상 후회하지 않아. 나는 내 마음이 이끄는 길을 따랐으니까. 그 외롭고 고통스러운 길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자긍심이 있는 한 내가 겪은 무수한 실패와 좌절마저도 온전한 나의 것이니까. 그렇게 사는 한 우리는 누구나 거룩하고 눈부신 별이라는 걸 나는 이제 알고 있으니까. - P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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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재산이 아니야, 케빈. 말이나 밀 포대가 아니야. 내가 재산처럼 보여야 한다면, 루퍼스를 위해 내 자유에 한계를 받아들여야 한다면, 루퍼스 역시 한계를 받아들여야 해. 나에 대한 태도 말이야. 죽고 죽이는 것보다는 사는 게 나아보일 만큼이라도, 내가 내 삶을 통제하게 해줘야 해. - P4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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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삶과 헤어지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언젠가는 해야 할 일이다. 이야깃거리를 거머쥔 ‘시간’이 강요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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