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도 신자에몬이 구로스케를 타이른 말은 그대로 나오타로를 위로하는 말도 된다. 너는 고독하지만 외톨이는 아니다. 네가 이곳에 있는 것을, 너를 생각하는 사람은 알고 있다. 떨어져 있기는 해도 올려다보는 달은 같다. 바라보는 꽃은 같다. 떨어져 있어도 그것을 의지와 위로로 삼아 살아가자.
슬픈 일이 있다고 해서 그때마다 죽는다면 목숨이 몇 개라도 모자라다. 오치카에게 일어난 일은 엄청난 불행이지만, 불행한 걸로 따지자면 세상에는 훨씬 더 가혹한 일도 있다. 그래도 살아가는 것이 사람이라는 존재다.
이헤에가 괴담을 들을 사람으로 오치카를 둔 의도는 이제 알았다. 넓은 세상에는 온갖 불행이 있다. 갖가지 종류의 죄와 벌이 있다. 각각의 속죄가 있다. 어둠을 껴안고 있는 사람은 오치카 혼자가 아님을, 뻔한 설교를 통해서가 아니라 다른 사람의 체험담을 들려줌으로써, 오치카가 뼈저리게 깨닫도록 하려는 의도였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