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를 맞아 차갑게 식은 몸으로 산에서 먹은 따뜻한 커피와 초콜릿 같은 과자는 단 몇백 엔의 상품이라도 그 열 배, 백 배의 가치가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고 한다. 산에 오르면 부가가치가 생긴다. 그렇다면 산에서 사치품을 먹으면 이 세상 최고의 사치가 되지 않겠느냐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전자책] 어둠 뚫기
박선우 지음 / 문학동네 / 2025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마 모든 책이 그렇듯 전부를 이해하고 전부를 공감할 순 없을 거란 생각을 한다. 제목에서 느껴지는 결연한 의지 혹은 다짐의 과정을 통과하는 동안 의외의 감정들이 교차했다. 미화하거나 과장된 점이 적게 느껴진 게 좋아서, 읽다만 다른 책의 나머지 단편들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땅이 너무나 젊었다. 걸어도 걸어도 익숙해지지 않았다. 용암이 분출될 때마다 지표가 바뀌고 해안선이 바뀌는 섬이었다. 비행기를 한번 더 타고 가족들과 떨어져서라도 걸어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평소 명은이 거닐고 파들어가는 땅은 늙고 고정된 땅이었다. 그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기분 전환이 되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전자책] 타임 셸터
게오르기 고스포디노프 지음, 민은영 옮김 / 문학동네 / 2024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의 구성 때문일까 쉬이 읽히지는 않았으나, 어느 정도 기대감은 충족되었다. 읽는 내내 책의 내용과는 별개로 자꾸 과거로 타임머신을 타고 있었다는 게 흠이려나. 기억이 사라지는 현재를 살아낼 힘을 미래에서 기대할 수 있는 사회가 아니라는 현실이 조금 서글프긴 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시선으로부터,
정세랑 지음 / 문학동네 / 2020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시선여사의 조각을 따라읽는 재미가 좋았다. 초반부터 만만찮은 인생이었을거라 예상했지만 역시나. 그 세월들이 흘러흘러 막내 해림에게까지 닿았다고 생각하니 한껏 고양되는 느낌이다. 깨지고 부서져도 나를 잃지않고 잘 살고싶게 하는 이야기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