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것이라고는 현재밖에 없는 동물과 달리 인간은 과거를 획득했다. 그리고 이제 미래를 향해 조금씩 길을 더듬어 나아가고 있었다.
자기가 가장 좋아하는 대상에 열정을 쏟아붓는 사람을 무시하기는 쉽지 않죠. 가장 순수한 즐거움은 이런 사람들로부터 나오기 마련이니까요. - P149
정해진 역사의 틀과 운명의 불변성에 갇힌 인간에게, 시체가 아닌 주체로서의 삶은 거저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읽고 쓰고 사유하고 공감하며 하루하루 쟁취하는 것이다. (해설-김선형) - P6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