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일이 있다고 해서 그때마다 죽는다면 목숨이 몇 개라도 모자라다. 오치카에게 일어난 일은 엄청난 불행이지만, 불행한 걸로 따지자면 세상에는 훨씬 더 가혹한 일도 있다. 그래도 살아가는 것이 사람이라는 존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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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헤에가 괴담을 들을 사람으로 오치카를 둔 의도는 이제 알았다. 넓은 세상에는 온갖 불행이 있다. 갖가지 종류의 죄와 벌이 있다. 각각의 속죄가 있다. 어둠을 껴안고 있는 사람은 오치카 혼자가 아님을, 뻔한 설교를 통해서가 아니라 다른 사람의 체험담을 들려줌으로써, 오치카가 뼈저리게 깨닫도록 하려는 의도였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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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흑백 미시마야 시리즈 1
미야베 미유키 지음, 김소연 옮김 / 북스피어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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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속으로 독자를 사정없이 빠져들게 하는 미미여사의 필력은 여전했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오소소한 긴장감과 함께 이래서 이 시리즈를 좋아했었지, 새삼 그립고 반가운 마음이었다. 시대는 변해도, 변하지 않는 무언가가 있다는 건 좋은 일인 것 같다. 오치카의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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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소설의 장점은 그런 데 있는 것 같습니다. 전형적인 것 사이에서 독창적인 것을 약간 발견하게 하여 독자들을 기쁘게 하는 것 말입니다. _ 작가 인터뷰 중 - P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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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현왕후의 회빙환을 위하여 위픽
현찬양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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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씨도 좋았지만, 똑소리나는 아정이가 자라서 어떤 인물이 될 지도 궁금해집니다. 훗날 진한 로맨스의 주인공으로 미리 낙점일까요? 작가님이 앞으로 써주실 이야기들도 기대하며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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