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껏 나는 무슨 짓을 하며 살아온 것일까, 반희는 생각했다. 두려워 도망치고 두려워 숨고 두려워 끊어내려고만 하면서. 채운과 이어진 수천수만 가닥의 실을 끊어내려던 게 채운에게는 수천수만 가닥의 실을 엉키게 하는 짓이었다면, 지금껏 나는 무엇을 위해 이렇게 살아온 것일까. - P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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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얼굴에 그늘이 하나도 없구나, 하는 것도 그에게서 처음으로 들어본 말이었다. 나처럼 가난한 애가 그럴 리가, 라고 답하면 그 가난 안 되겠네, 죽여야겠네, 하고 그가 말하는. 가난이 사람도 아닌데 어떻게 죽여요? 웃긴다, 하면 가난이 사람을 죽이니까 그 반대도 당연히 가능하지, 했던. - P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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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미안의 네딸들 14 - 완결
신일숙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199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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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언제쯤 읽게 되려나 했는데, 드디어 읽었다. 그동안 익히 들어온 명성만큼이나 대단한 작품인 것만은 확실하다. 어릴 때 읽었다면 지금보다 더 재밌게 읽었을 것 같아서 시원섭섭한 마음도 살짝?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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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자에게
김금희 지음 / 문학동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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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끌만한 아쉬움은 작가님에 대한 팬심만으로도 넘치게 채워질 수 있었기에 다음을 기약하며 그때까지 모두 요망지게, 안녕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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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년세세 - 황정은 연작소설
황정은 지음 / 창비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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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저 읽을 수 밖에 없지 않나 싶다. 앞으로도 변함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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