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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왜 만족을 모르는가? - 원하는 것을 가져도 늘 부족한 사람들의 7가지 심리 분석
로리 애슈너.미치 메이어슨 지음, 조영희 옮김 / 에코의서재 / 2006년 3월
평점 :
행복하게 살고 싶은가? 성공하고 싶은가? 이런 질문을 받는다면, 많은 사람들은 뭐 그런 뻔한 것을 묻느냐는 듯, 그렇다.라고 대답할 것이다. 그러나, 진짜, 정말로? 계속 추궁해서 묻는다면 똑같이 그렇다고 당당하게 대답할 수 있는가? 자신있게 대답할 수 있다면, 그럼 현재 자신이 행복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지금, 행복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면, 그게 바로 행복을 두려워한다는 증거다.
이 책은 행복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에 관한 얘기다. 그러므로, 스스로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이 책을 볼 필요가 없다. 예전에 TV에서 ‘자신은 재미없게 사는 것이 재밌다’고 말하는 사내를 본 적이 있다. 참 이상한 사람이라고 언뜻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 그런 사람은 이 세상에 생각보다 많이 존재한다. 그 사실을 자신이 깨닫고 있느냐, 깨닫지 못하느냐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가령, 성공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이 있다고 했을 때, 성공한 사람이 그 분야에서 가장 능력이 뛰어난 사람일까? 아니다. 성공을 가장 꿈꾸는 사람이다. 그리고, 꿈을 위하여 노력하고 도전한 사람들이다. 반대로, 능력이 있는데도 도전하지 않는 사람들, 그들은 성공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이다. 어떤 일을 성취했을 때 남에게서 주목받고 칭찬받는 것을 자신의 무의식은 거부하고 있는 것이다. 행복도 마찬가지다. 아주, 작은 시도로도 행복해질 수 있는데, 막상 행복을 두려워하다보니 그 시도조차 하기를 꺼리고 미룬다.
책 속을 들여다보면, 성취 후에도 그 기쁨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 작은 시도로 더 나은 직업을 가질 수 있는데도 시도하지 않는 사람, 반대로 남을 믿지 못하고 자신이 모든 일을 하려고 하거나, 궂은 일을 도맡아하는 빛바랜 사람 등의 예가 나온다. 이 모든 사람들의 공통점은 성취감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러니, 새로운 일에 도전하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는 것도 당연하다. 꼼꼼히 읽어보면, 이 책에 나오는 많은 예들은 시중에 널려있는 자기계발서에 나오는 무기력한 사람들의 모습과 닮아있다. 그러나, 그런 사람들을 바라보는 태도에 있어서 차이가 나는데, 단순히 게을러서가 아니라, 경험에 따른 심리적인 문제때문이라고 분석하는 것이 그것이다.
그럼,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것일까? 바로 행복을 훈련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표면적으로 자신의 행복을 표현하는데 지나치게 주변사람들의 눈치를 보며, 행복한 순간에도 그것을 느끼는 것을 거부하는 사람들. 이들은 어떤 이유로든지 성취감에 대한 안좋은 경험을 갖고 있다. 예를 들면, 사회에서 인정받는 한 여성은 어렸을 때부터 칭찬을 받은 기억이 없다. 오히려, 보이지 않게 비꼬는 어머니 때문에 성취감을 느끼기는 커녕 뭔지 모르게 주눅들어야 했다. 이 결과 사회에서 일로 능력을 인정받았을 때도 만족감을 느끼지 못하고, 자신의 성과를 스스로 무시하는 경향이 생겨버렸다. 이런 아픈 경험들을 사례별로 나열하고 자신의 모습을 들여다보게 해 주는 것이 이 책의 주된 목적이다. 해결책이 나와있기는 하지만, 그보단 사례에 더욱 치중한 책이다.
결국, 행복도 경험이다. 느껴본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것이다. 목표를 이루고 성취한 경험. 성취했을 때 행복을 만끽한 경험. 어느 순간엔가 이런 경험을 잊어버리게 된 것은 아닌지. 그래서 어른이 된 지금의 삶이 무료하게 느껴지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행복을 느끼기 두려워 일부러 자신을 학대하지 말고, 사소한 일에서부터 용기를 내야겠다. 그래서, 어제와 똑같은 오늘을 살지 말고, 그 작은 변화에도 스스로 대견해하며 칭찬해주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