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지니어스] 서평단 알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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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지니어스 Group Genius - 1등 조직을 만드는 11가지 협력 기술
키스 소여 지음, 이호준 옮김 / 북섬 / 2008년 1월
평점 :
품절
[서평단 도서] 창조성, 창의력에 관심이 집중되는 요즘, 어떻게 창의력을 개발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춘 책이 많이 나온다. 반면, '그룹 지니어스' 이 책은 엄밀히 말하면 창조적 능력을 어떻게 키울 수 있는가에 관한 책이 아니라, 창조성을 더 잘 발휘할 수 있는 환경에 대한 얘기다.
이 책의 핵심은 맨 앞 '추천의 글'만 읽어도 알 수 있다. "미래의 창조성은 개인이 아닌 다수의 사람들이 협력을 이루는 가운데서 발현될 것이며 이때의 중요한 사고체계는 즉흥성"이다. "즉흥성은 자유로운 개인의 사고와 시간에 얽매이지 않는 환경에서 만들어진다."고 책의 내용을 요약하고 있는데, 아주 정확하다.
저자는 사람이 창조성을 발휘함에 있어 즉흥적인 대응능력과 사람들과의 대화를 통한 협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이것은 어찌보면 가장 기본적이면서 원초적인 이야기로 그리 신기할 것은 없다. 하나보단 둘이, 둘보단 셋이 생각하는 것이 더 낫다는 것이다. 일상생활을 하다가도 열리지 않는 그릇뚜껑을 열 때 같은 단순한 상황에도 두 사람 이상만 모이면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다가 결국은 문제를 해결하게 되는데, 상황을 확대해도 이런 방법이 유효하다는 것이다.
특별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루이스와 톨킨의 관계처럼 서로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이 각자의 책을 쓰는데 있어서도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 소설은 소설가 개인의 절대적인 사고와 능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이마저도 다른 사람과의 소통을 통해 발전시킬 수 있다는 얘기다. 미국 드라마는 한 작품을 만드는데 서로 다른 분야를 전공한 작가들이 한 팀을 이뤄 작품을 써내고 자신의 대사 한 줄을 관철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토론한다고 하는데, 저자의 주장을 잘 반영한 예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에서 예를 든 구글이나 3M같은 기업뿐만이 아니라 요즘, 한국에서도 창의력을 필요로 한다는 광고회사같은 직장에서는 근무시간의 일부를 개인적인 취미활동이나 놀이를 위해 내어주기도 한다고 한다. 자유롭게 놀면서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게 만들고, 신제품을 놓고 기술자와 디자이너가 함께 토론하기도 한다. 그러나, 한국 고유의 특성상 자유롭게 토론하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한다는 것이 생각처럼 쉽지는 않다. 말 자체에 존대가 있고, 나이, 성별, 지위에 따른 우열, 상명하복식 문화 등, 보이지 않는 장벽이 존재힌다. 이런 장벽을 무조건 깨는 것도 그대로 놔두는 것도 좋지 않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방법은 역시 멤버간의 대화와 협력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