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유치원 - 어른살이를 위한 진짜 교양
하선.효연 지음 / 예문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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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이 넘도록 부동산에 대해 모른다는 게 자랑이 아니다라는 저자의 말이 뼈를 때린다. 부동산은 돈 많은 사람들이나 관심을 갖고 투자하는 것이라 생각했기에 난 지금까지 너무 무지하게 살아온게 사실이다. 내집마련은 너무나 멀게 느껴지고, 부동산에 돈을 쓴다는 건 엄청나게 많은 돈을 벌고나서야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잘 생각해보면 꼭 투자가 아니라도 부동산은 우리 실생활에 아주 밀접한 영역이다. 월세나 전세를 구하거나 새집을 찾아 이사를 할 때, 독립을 위한 자취방을 구할 때도 꼭 거쳐야 하는 과정인 것이다. 그래서 이 <부동산 유치원>은 투자안내서나 실무가이드가 아니라 <교양서>라고 자처한다. 그리고 나처럼 부동산을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 읽어야 하기 때문에 유치원이다. 부동산 유치원에 입학하여 정말이지 꼭 필요한 생존 교양을 익혀보자.

공인중개사만큼 전문적인 지식이 없기에 부동산 거래를 할 땐 중개업소를 이용하지만, 중개사만 믿었다가 사기를 당하거나 보증금을 잃는 경우도 있다. 어떤 거래를 하든 <권리>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사고가 일어날 수 있는 여지를 미연에 방지하란 얘기다. 그러기 위해서도 부동산에 대한 지식은 반드시 필요하다. 낮은 전월세 가격에 혹해서 덜컥 계약했다가 후회하는 일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신탁과 근저당의 개념을 알고 권리의 우선순위 같은 부동산 개념들을 이해하면 내 소중한 재산을 지킬 수 있다. 아직 내집마련을 못했다면 지금이라도 청약통장을 만들고 소문이나 뉴스에 현혹되기 보다 자신만의 원칙과 기준을 만드는게 중요하다. 그렇게 되려면 당연히 공부는 필수다.

부동산 공부를 시작했다면 투자와 투기의 차이를 알고, 갭투자의 진실도 알아본다. 피해야할 투기, 선점해야할 투자를 구분해 실전에 임해보는데 가장 첫공부로 경매를 공부하라 말한다. 경매에 참여해 보면 부동산에 대한 모든 과정에 대해 완벽하게 알수 있고 위험을 관리하게 된다. 나같은 경우, 경매는 정말 초보에겐 넘사벽과 같은 영역이고 쉽지 않다고 알고 있었는데 <부동산 유치원>에서는 부동산테크의 핵심으로 다루고 있어 조금 관심이 갔다. 당장은 자본과 종잣돈이 없다는 이유로 부동산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지만 조만간 이사를 하게 되면 다시 들춰보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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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디자인 1 지식을 만화로 만나다 1
김재훈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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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디자인>은 만화로 보는 현대 디자인의 이야기다. 주로 인물을 중심으로 스티브 잡스, 코코 샤넬, 안도 다다오 같은 유명인에 얽힌 디자인 에피소드를 풀었고, 혹은 이케아 벤츠 같은 브랜드의 로고 디자인에 대한 내용을 담았다. 만화이기 때문에 쉽게 술술 읽히고 다소 어렵고 딱딱할 수 있는 기업 이야기들을 유머러스하게 풀었다. 일반적인 학습만화처럼 형식만 만화로 한 것이 아니라 저자 자신이 캐리커처 일러스트레이터로서, 디자이너로서 자신의 개성과 감각을 한껏 담아내 내용도 표현도 좋았다. 일러스트엔 문외한인지라 김재훈 작가의 이름은 다소 낯설었지만 디자이너라면 공감할 수 있는 고충들, 현장에서 만나는 어려움들도 녹아 있어서 더 반가웠고 기라성 같은 인물들의 숨겨진 뒷얘기를 읽는 재미도 소소했다.

이 책을 보면 우리가 홀릭하게 만드는 애플의 디자인 원천이 어디에서 나왔는지, 어떤 사람들이 창조해냈는지 알수 있다. 알록달록 귀엽기만 한 츄파춥스 사탕의 포장지 디자인이 저 유명한 살바도르 달리의 작품이라는 것도 알게 되고, 단순한 드링크로 묻혀버릴 뻔한 코카콜라가 독특한 병의 디자인과 로고 덕에 수백억 가치를 가진 영향력있는 브랜드로 성장하게 되었다는 것도 알았다. 코카콜라는 아이덴티티 구축에 모델 선정도 탁월했는데, 산타클로스나 북극곰 처럼 모델료를 지불할 필요 없는 대상을 매력적으로 캐릭터화하여 자신의 이미지 강화에 성공했다. 이밖에도 가구, 자동차, 패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돋보인 디자인 이야기가 소개된다. 이 책은 만화의 형식을 빌었지만 감각적인 캐리커처와 위트있는 대사 덕에 일러스트레이션 디자이너의 작품집 같은 느낌이 들었으며 디자이너가 소개해주는 디자인 책이어서 더 의미가 깊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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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으로 이룬 자유의 꿈 - 잘 키운 아파트 직장 퇴사 안무섭다! 부자꿈
자유몽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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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누군가 내게 왜 돈을 버는지 물으면 답하곤 했다. <자유를 위해서>라고. 그런데 그 자유는 다른 것이 아니라 <하기 싫은 일을 하지 않아도 되는 자유>이다. 적어도 내겐 그렇다. 나는 직장생활도 해보고 프리랜서도 해봤지만 특별히 좋은 옷 좋은 물건에 대한 욕심으로 돈을 벌지는 않았다. 있으면 있는대로 없으면 없는대로 사는 사람이 나다. 다만 내가 하기 싫은 일도 돈 때문에 억지로 해야 하는 일만큼은 정말 피하고 싶었다. 그러기 위한 방편으로 최소한의 생활비가 필요했고 내가 아프거나 불의의 사고로 일하기 힘들때 쓸 수 있는 여분의 돈이 필요했다. 보증금을 올려주거나 이사를 강요당하지 않아도 되는 내 명의로 된 작은 오피스텔 한 채가 내 재산의 전부이지만 앞으로 나이가 들고 수입이 끊겼을 때를 대비해선 뭔가 대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하긴 이런 걱정을 하는 사람이 어디 나 뿐일까. 물려받은 유산이 많은 금수저 외에는 대개 비슷한 처지일 것이다.

<부동산으로 이룬 자유의 꿈>의 저자는 경제적 자유를 부동산으로 실현했다고 말한다. 그의 재테크 비법은 콕 집어 <아파트 갭투자>이다. 한때 뉴스를 오르내리던 갭투자에 대한 이야기는 부정적인 내용들이 대부분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자기 돈은 최소한으로 넣고 나머지를 전세와 대출로 채우다보니 아파트 가격이 떨어지면 오히려 깡통을 차게 되었다는 말들 말이다. 그런데 이 책의 저자는 조금 더 공부하고 똑똑한 방법으로 아파트 갭 투자를 제안한다. 그는 현재도 직장을 다니며 월급을 모아 새로운 투자처에 지속적인 투자를 하고 있으며 이러한 방법으로 지난 10여년간 50억의 자산을 이룬 <작은 부자>다.

우리나라 현실의 특성상 그리고 종잣돈이 많지 않은 월급쟁이라면 아파트 갭투자가 가장 큰 수익을 낼 수 있는 재테크 방법이라는 그의 주장은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왜냐하면 주식이나 다른 것들은 리스크가 크고, 부동산 중에서도 땅이나 오피스텔 등등은 가성비가 떨어진다. 같은 부동산 투자여도 수익형보다는 시세차익을 노리는 것이 더 효과적인데 가장 적합한 투자대상이 아파트라는 이야기다. 다만 무턱대고 아무 물건이나 사면 안되고 향후 발전가능성과 시세가 오를 확률이 많은 지역을 선택해야 하는데 물론 이것은 공부와 전략이 필요하다. 이 책에는 저자의 좋은 상품(아파트)을 고르는 방법과 찾는 노하우가 담겨 있다. 그가 지난 수년간 직접 발로 뛰며 얻은 실질적인 정보여서 아파트 갭투자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참고서 삼아 읽어볼 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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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것을 얻는 사람은 3마디로 말한다 - 돈, 사람, 기회를 끌어당기는 최강의 말습관
오수향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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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대화법, 스피치에 대한 강의다. 연설 잘하기로 소문난 셀럽 - 잡스, 오바마, 정주영 등등 국내외 영향력 있는 사람들의 예를 들어 짧은 말이 더 강력한 힘을 갖는다고 한다. 나이키의 <Just Do It>처럼 짧은 시간 안에 소비자를 주목시키기 위한 카피는 간결하기 짝이 없다. 하지만 광고나 연설같이 공적인 스피치는 몰라도 모든 일상 영역을 3마디로 할수는 없지 않은가. 책의 결론은 수사와 미사여구, 형용사 부사 등을 빼고 모든 것을 3가지의 핵심으로 추려서 <요점만 간단히 말하라>이다.

상대의 눈높이에 맞춰 말걸기, 문어체를 피하고 구어체로 말하기 등 여타 대화법 책들이 다루는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저자의 말처럼 그의 이야기엔 <스토리>가 있고 가벼우면서 재밌게 풀어내어 읽기 나쁘지 않았다. 불필요한 형용사를 빼고 형식적인 말을 빼는 것만으로도 말에 오히려 설득력이 실린다. 입밖에 말을 내기 전에 머리속으로 말할 내용을 3가지로 압축하는 훈련만으로도 상대에게 논리적이고 조리있는 화법이 될 것은 분명하다. 업무적으로도 그렇지만 사적인 관계에서도 할말고 하면 안될말을 구분하는 것이 말을 잘하는 첫걸음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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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을 위한 실무 엑셀 - 실전! 비즈니스 엑셀 완전 정복, 최신개정판 직장인을 위한 실무 시리즈
선양미 지음 / 길벗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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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매일같이 쓰는 프로그램이지만 늘 아는 것만 쓰는 엑셀. 사실 엑셀을 공부까지 하면서 써야한다는 생각을 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고만고만한 기능을 쓰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그러다보니 엑셀이 가진 수많은 기능 중에 1퍼센트도 쓰지 못하는 것 같다. 하다가 막히면 동료에게 물어보기 일쑤고 그것만 해결하고 넘어가면 그만이어서 나의 엑셀 실력은 늘지 않았다.

책을 보며 본격적으로(?) 엑셀을 공부한 것은 이 책이 처음인데 엑셀을 완전 처음 접하는 초보보다는 실제로 엑셀을 다루는 실무자에게 도움이 되는 팁을 많이 실었다. 엑셀을 어느 정도 능숙하게 사용하려면 기초적인 지식으로는 택도 없고 이런저런 기술이 필요한데 이 책은 그런 점을 채워준다. 엑셀을 아예 모른다면 처음부터 차근차근 넘겨가며 봐도 좋겠지만 당장 필요한 부분을 목차나 색인에서 찾아보는 것도 좋겠다. 나 같은 경우는 주로 인터넷에서 찾아볼 때가 많았는데 나한테 꼭 맞는 답을 찾기 어려워 동료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경우가 많았다. 여기 소개된 함수나 수식 정도만 잘 소화해도 내가 지금 어려움을 느끼는 상당 부분을 해결할 수 있을 것 같다.

출판사 홈페이지에서 예제 파일을 다운받을 수 있는데 동영상도 있어 몇개를 따라해보고 이런 기능도 있었구나 배워가는 재미를 느꼈다. 특히 예제들이 회사에서 쓰는 양식이나 상황들이어서 익숙하게 적용할 수 있었다. 그리고 업무시간을 줄여주는 팁도 있어 바쁜 직장인에게 더 도움이 될 것 같다. 항상 쓰는 기능에만 만족하기보다 책상 앞에 두고 하나씩 새로운 것을 배워가면 어느새 엑셀에 자신감이 붙는 때가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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