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 Dear 그림책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지음, 이지원 옮김 / 사계절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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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의 얼굴이 서로 다른 곳을 보고, 

다른 표정을 보면서 한 집을 가지고 날아가고 있습니다. 

표지는 부부같습니다.  



그림책은 가장 가까운 두 사람, 그게 부부나 연인일수도 있고 모녀간일 수도 있고, 친구일 수도 있는 '관계'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두 사람이 함께 사는 것은 

함께여서 더 쉽고 

함께여서 더 어렵습니다." 


페이지를 넘어가면서 단순한 그림과 관계에 대해 사색하게 되는 문장이 이어집니다.  


어떤 관계는 열쇠와 자물쇠 같기도 하고, 

넓은 바다위 두 섬같기도 하고, 

평행한 벽 같아서 절대 가까워질 수 없는 관계도 있지요. 


이런 관계들을 이보나 작가의 특유의 상상이 가득한 그림으로 표현합니다. 


2008년 출간된 책의 개정판이라 뭐가 달려졌나 싶지만, 

전 원래 버전은 빌려 본 터라 .. 

찾아보니까 추가된 문장도 있고, 삭제된 문장도 있네요. 

이것만으로도 개정판을 다시 구매해야 할 이유가 생기는 듯 합니다. 


#두사람 #이보나흐미엘레프스카 #이지원 #사계절그림책 #개정판 #신간그림책 #사색하는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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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하약방 - 비밀스러운 심부름, 제6회 목일신아동문학상 동화 부문 수상작
최미정 지음, 홍선주 그림 / 보림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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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과 용기를 담고 있는, 역사를 좋아하는 저학년 아이들이 좋아할 동화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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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하약방 - 비밀스러운 심부름, 제6회 목일신아동문학상 동화 부문 수상작
최미정 지음, 홍선주 그림 / 보림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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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팩션소설을 좋아한다.
그게 현대보다 더욱 옛날 이야기면 더 좋고. 하신하 작가의 『바늘장군 김돌쇠』같은 동화는 정말 재미있게 봤다.
보림에서 이 책이 처음 떴을 때 우선 '비밀스러운 심부름', '약방'이라는 단어들이 눈에 띄었다.

배경은 개항기, 한참 불안하던 시기 항구마을이다. 백정들이 모여살던 섬에 있던 동구가 육지로 와서 글을 배우고 나라를 위해서 일하는 사람들을 만나서 용기를 낸다.
사람들이 업신여기던 백정아이가 글을 배우고 사람들 앞에서 용기를 내서 목소리를 내니, 새로운 바람이 분다.

사실 물약 때문에 판타지로 가나? 혼자 상상했지만 그런 게 없어서 김빠졌지만 그래도 개항기 시대에 신분을 벗어나고자 하는 아이의 이야기가 흥미를 끌었다.
아이를 둘러싼 인물들이 뭔가 더 많은 이야기를 품고 있을 것 같지만, 아무래도 저학년 동화이다 보니까 어느 선에서 끊어준다. 아쉽다. 성인 버전으로 백정 동구가 성장해서 멋진 독립 운동가가 되는 그런 대하 드라마가 궁금해졌다.
이 책은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과 읽어도 좋고 역사를 배우기 시작한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서 개항기 시대, 흥성 대원군부터 대한 제국이 만들어지기까지 훑어도 좋겠다 싶다.

목일신아동문학상이 낯설어 찾아보았다.
한국의 아동문학가 은성 목일신(1913~1986)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동요 <자전거><누가누가 잠자나><자장가> 등을 쓴 작가인데 <자전거>가 12살에 쓴 시라고 한다. 대단하다.
일본어로 말하고 쓰게 하던 시절, 독립운동가이자 목사였던 아버지가 어린이 전문 잡지를 사다주며 우리말을 쓰도록 한 것이 동시를 쓰게 된 계기였다고 한다.
'목일신아동문학상'은 목일신의 문학정신과 항일정신을 계승하고 미래의 아이들이 우리 한글로 쓰인 글을 읽고 자라길 바라는 마음에서 2019년 이 상을 제정했다고 한다.

#별하약방 #최미정 #홍선주 #보림 #목일신아동문학상 #목일신아동문학상수상작 #목일신 #협찬도서

저 소도 푸른 풀밭에서 살고 싶을 거야. 저렇게 끌려가지 않고. - P25

"형은 왜 이런 위험한 일을 해요?"
청년이 상자를 옷장에 넣고 동구를 보았다.
"왜냐하면 난 조선인이니까. 왜놈들 손에 조선이 망하는 꼴은 못 보겠거든. 또, 너희 같은 애들이 좀 더 나은 삶을 살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야. - P107

지상은 백정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과 당당하게 눈을 맞추고 변해 가는 세상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 모습은 동구의 마음 깊이 새겨졌다. 동구는 가슴이 벅차오르는 것을 감출 수 없었다. 지상처럼 자신도 이 나라를 위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겼다. 사람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큰사람이 되고 싶다는 꿈이 생긴 것이다.
동구의 마음속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 P126

그러나 변화무쌍한 바다는 늘 잔잔하게만 흐르지 않았다. 모진 풍랑을 만나기도 했지만 동구는 이겨내고 새로운 바닷바람에 몸을 맡겼다. 이제 그 바람이 어디로 향할지는 동구 자신만이 알터였다. - P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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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오른발은 어디로 가니 - 돌봄 소설집 꿈꾸는돌 41
강석희 외 지음 / 돌베개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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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소설의 매력이라면 질문을 던지고 여운을 남긴다. 나에게 생각할 시간을 남겨주는 셈이다. 7명의 작가가 함께 쓴 《너의 오른발은 어디로 가니》도 그렇다. 

이 소설은  '돌봄'이라는 테마를 다룬 돌봄소설집이다. 소설 속에 등장하는 돌봄의 주인공들은 청소년들이다. 


그렇다고해서 흔한 청소년이 돌봄의 주체가 되는 스토리처럼 어려움을 딛고 희망을 잃지않고 가장역할을 하면서 감동을 주는 그런 뻔한 이야기는 아니다. 

7개의 이야기는 서로 다른 색깔로 서로 돌보고 돌봄을 받으며 성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야기속에서 아이들은 돌봄이 필요한 서로를 돌아보기도하고 (「녹색광선」,강석희), 나 스스로를 돌보고 지켜야한다(「낙원」, 김다노). 또 약자인 친구를 배려해준다고 하지만 실은 오히려 배려를 받고 있었을 수도 있고(「샤인머스캣의 시절」,백온유),  이름 붙은 관계가 아니어도 서로 걱정하고 지켜주면서 진짜 돌봄을 느낄 수도 있다(「바코드데이」,위해준). 또 나에 대해 잘 알아야 스스로를 돌볼 수도 있고(「너의 오른발은 어디로 가니」,전앤),  돌봄노동자에게도 돌봄이 필요하다 (「귀여워지기로 했다」,최영희). 그리고 돌봄의 주체라고 생각했지만 정작 돌봄을 받고 있었다는 걸 깨닫는다(「가방처럼」,황보나)


결국 돌봄이라는 것은 다른 사람들에 대한 관심과 배려, 마음을 내어주는 게 아닐까. 

이제 돌봄은 단순히 한 사람, 두사람만의 문제가 아니다. 돌봄노동의 가치는 제대로 인정받아야하며, 서로서로 돌보고 돌봄 받는 연습을 전생애에 걸쳐서 해야한다.

돌봄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청소년 소설, 꼭 한번 읽어보길 권한다. 

#너의오른발은어디로가니 #돌봄소설집 #돌베개

사랑을 받고 싶었을 뿐이다. 더 많고 더 큰사랑을 - P21

반창고만 붙였을 뿐인데 덜 아픈 느낌이었다. 반창고는 원래 남이 붙여줘야 좋아. 그래야 빨리 낫거든. 그 말은 틀림없이 이모가 했던 것 - P25

내가 엄마를 사랑하는 만큼 엄마도 나를 사랑하기를 바랐다 - P64

"챙겨야할 사람이 있구나?"
...
삑삑, 바코드 인증 같은 게 없어도 본구는 혼자가 아니었다. - P134

제프가 내 인생에 등장한 지 며칠밖에 안됐는데 나는 벌써 어디 극기 훈련에 다녀온 느낌이었다. 내가 엄마 인생에 나타난 지 15년이나 되었다고 생각하니 엄마를 안아주고 싶어졌다. - P198

사람들은 내가 할머니를 돌본 덕이라고, 고맙다고들 했지만 사실은 할머니가 내내 나를 돌보고 있었다는 걸 뒤늦게 알아버렸다. 자꾸만 부아가 치밀었고 아무래도 이 가칫한 감정 덩어리는 부끄러움이나 미안함의 질감이었다. 휴대폰과 카드 지갑만 달랑 들고 온 나는, 노트북 충전기를 어디에 넣어 갈까 고민하다가 할머니의 가방 하나를 가져가기로 했다. 풀잎이 자수로 도톰하게 새겨진 할머니의 작은 가방에는 생각보다 많은 것이 들어갔다. - P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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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피아 + 헨리 - 전2권
자크 마에스.리서 브라에커르스 지음, 정유정 옮김 / 고트(goat)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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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을 읽는 재미가 면지에서부터 있다.
생각을 비켜가는 도입과 결말도신선하다

펀딩한 맛이 있는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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