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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고전]

엮은이ㅣ반덕진 

너무 교과서적인 책을 고른 것 같지만. 흠흠. 읽어보고 싶어서 선택했다. 이번 달 내가 고른 신간은 모두 철학과 사상에 관한 것이다. 특히 동양철학 관련 책이 이번달 신간목록에 많이 보였는데, 동양철학 수요가 증가해 신간이 덩달아 많아진 것인지 내가 관심이 생겨 더 주목한 건지는 꼼꼼히 확인해보지 않아 모르겠다. 하여간 나는 고전을 읽어야 한다는 강박에 여전히 자유롭지 못하고, 그 많은 고전을 다 읽기엔 너무 바쁜 상황이다. 먼저 읽은 이들의 안내를 보며 지금의 나에게 더 필요한 책이 무엇인지 판단하고, 한발자국 더 동양고전으로 다가갈 기회가 되리라 생각한다. 이 책은 총 4권으로 기획된 <세상의 모든 고전> 시리즈의 하나로, '동양문학편' '서양문학편' 에 이어 세 번째 권인 '동양사상편'이다. 신라의 대승 원효의 <대승기신론소>에서 마오쩌둥의 <실천론>까지, 불교, 유교, 실학, 인문지리에 이르는 동양 최고의 사상서 40편을 수록했다. 마지막 네 번째 권은 '서양사상편'이 계획되어 있다.


[니체: 문학으로서 삶]

지은이ㅣ알렉산더 네하마스  옮긴이ㅣ김종갑

니체와 고대 철학의 권위자이며, 프린스턴 대학 인문학 석좌교수인 알렉산더 네하마스가 쓴 <니체: 문학으로서 삶>은 여러 나라 언어로 번역되어 널리 읽히고 있는 니체 연구의 고전이다. 이 책은 지금으로부터 30여 년 전에 출판되었지만 지금도 한 번쯤 읽어두어야 할 필독서로 인정받고 있다. 알렉산더 네하마스는 니체 이해에 가장 훌륭한 길잡이로서 니체의 다양한 견해를 관통하는 하나의 일관된 맥락을 발견한다. -책 소개 중.






[철학자처럼 질문하라]

지은이ㅣ크리스토퍼 디카를로 옮긴이ㅣ김정희

논증과 추론하는 힘을 길러주는 훈련서라고, 소개돼 있다. 요즘 나의 가장 큰 고민과 만나는 책이라는, 지극히 개인적인 이유로 선택했다. 항상 나는 내 관심사대로 골라서인지 내가 고른 책이 평가단 도서로 선정된 적이 별로 없다. 

"집의 구조를 생각하면 논증을 이해하기가 쉽다. 일반적으로 집은 토대, 벽, 지붕으로 이루어진다. 논증의 구조 역시 마찬가다. 모든 논증은 토대(가정), 벽(전제), 지붕(결론)으로 이루어진다. 집을 지을 때 지붕이 머리 위로 무너져 내리는 불상사가 생기지 않게 하려면 벽을 튼튼하게 세워야 한다. 벽이 튼튼하게 서 있으려면 기초 공사를 확실하게 해야 한다. 논증 방식으로 생각을 펼칠 때도 마찬가지다. 생각의 토대, 즉 가정을 확실하게 다지면 벽, 즉 전제가 더 굳건히 서서 지붕, 곧 결론을 흔들림 없이 지탱한다. 이 구조가 견고할수록 무너뜨리기가 힘들고 거센 공격에도 끄떡없이 버틸 수 있으며 모든 논쟁에 걸핏하면 등장하는 비판의 진동에 흔들림 없이 버틸 수 있다. 누구나 자신의 논증이 이렇게 물샐틈없이 치밀하고 굳건하기를 바랄 것이다. 지금부터 내가 그 방법을 알려주겠다. 당신은 그냥 잘 따라오기만 하면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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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민음사입니다.

벌써 주위에는 색색깔의 꽃잎과 초록빛 잎사귀로 가득하네요. 벌써 봄의 한가운데로 걸어 들어온 기분입니다.

 

민음사에서는 새 봄을 맞아 이번 신간 『예능력』 서평단을 모집하고자 합니다.

 

 




이 책은 고단한 하루를 버티기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마음의 힘이 무엇이며, 예능 프로그램이 그것을 어떻게 전해 주는지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정신과의 하지현 박사의 심리력 강화 처방전

“오늘 하루도 나를 단단하게 지키며, 인생을 재미와 감동으로 채워라!”

 

서평단 모집 상세내용

- 응모 방법 : 리뷰 페이지를 자신의 블로그에 스크랩 한 뒤 읽고 싶은 이유를

간단하고 성실하게 댓글로 작성하여 스크랩 링크와 함께 남겨주면 응모 완료.

- 응모 기간: 2013.03.25 - 2012.04.03 (열흘 간)

- 추첨 인원: 20명

- 서평단 발표: 2013.04.08 (월) 오후

- 서평 기간: 2013.04.10-2013.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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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살 것인가]

지은이ㅣ유시민

정치인 유시민이 은퇴 선언을 했다. '직업으로서의 정치'를 떠나 원하는 삶을 찾겠다는 그는 트위터 대문글도 '문필업에 종사하는 진보정의당 당원'으로 바꿔 걸었다. 그리고 선언 이튿날 자전적 에세이인 이 책이 출간됐다. 2002년 개혁국민정당 창당으로 정치에 입문해 만11년 가까이 되는 정치인생을 접고 저술가로 돌아가는 그의 소회와 결심, 다짐을 책을 통해 들을 수 있을 것 같다. '진보정치의 아이콘'이었던 그가 최근 많이 힘들어했다는 이야기를 언론을 통해 들으며, 개인의 은퇴가 아닌 진보 정치의 은퇴처럼 느껴져 착잡했다. 새정부가 출범부터 지지율이 추락하고 인선과정에도 잡음이 많은데, 대선이 끝난지 두달이 지났음에도 진보를 표방하는 야당은 대안을 내놓진 못할 망정 내부 갈등으로 더 큰 소란을 만들어내고 있으니 지난 선거에서 야당에 투표한 유권자로서 갑갑한 기분이다.'정치의 바리케이드'를 떠나 한 걸음 물러선 입장에서 어떤 이야기를 풀어놓았을지 궁금하다.



[왕단의 중국현대사]

지은이ㅣ왕단,  옮긴이ㅣ송인재

기자지망생으로 저널리즘 현장의 선배들로부터 '불가근불가원'이란 말을 종종 듣는다. 기자와 취재원의 사이를 비유한 말로 가까이 할 수도 멀리 할 수도 없는 사이를 뜻한다. 역사 속에서, 그리고 오늘날에도 북한과 일본 미국 중국 그리고 한국의 관계는 불가근불가원이 아닐까 싶다. 북한을 사이에 두고 흐르는 긴장, 맹렬히 미국을 추격하는 '세계속의 중국'을 성실히 마주하며 미국 과의 외교 또한 이어나가야 하는 우리의 입장, 그리고 영토 분쟁이나 역사 해석 등으로 촉발되는, 언제나 뜨거운 한일 중일 그리고 한중 관계. 지피지기라 했다. 중국은 꼭 공부해야 할 과제다. 저자 왕단은 중국 역사의 금기인 '6.4 천안문사건' 이후 당국이 발표한 학생 수배자 명단 제일 앞에 올랐다. 중국의 민주화에 앞장선 그는 결국 추방, 하버드에서 동아시아와 중국을 공부했다. 사회주의 국가 특성상 중국의 역사는 자료의 한계로 인해 제한적으로 연구가 이뤄진다. 또한 거시적인 흐름만을 다룬 역사는 중국을 면밀히 살피기 쉽지 않다. 이 책은 중국 격동의 현대사를 온몸으로 겪어낸 저자의 실제적 온도를 전하고 있다. 책은 출간 직후 타이완에서 베스트셀러가 되었지만 중국 본토에서는 금서가 되었다. 



[아다지오 소스테누토]

지은이ㅣ문학수

아다지오 소스테누토는 한국어로 번역하면 '느리고 억누르듯이' 정도가 되겠다. 베토벤의 월광소나타 1악장이나 라흐마니노프 협주곡 2번의 2악장이 아다지오 소스테누토다. 2008년 라흐마니노프 협주곡 2번 2악장으로 오디션을 봤던 기억이 난다. 느린 곡이지만 테크닉이 쉽지 않고 느린만큼 그 여백을 채울만한 충만한 감정 표현이 필요한데 난 그러지 못했다. 무대의 긴장감에 짓눌렸고 그저 화성의 어울림만이라도 살려보겠다고 버둥거렸다. 음악을 계속 했더라면, 그리고 지금의 나이가 되어 그 곡을 접한다면 다른 곡이 나올 수 있었을까 아니면 더욱 중압감을 느끼며 부담어린 눈으로 곡을 마주했을까. 아무도 알 수 없지만 그 때의 나는 정말이지, 많이 부족했다. 

이 책의 부제는 '어느 인문주의자의 클래식 읽기'다. 30년간 클래식 음악 애호가로서 오랫동안 음악 비평을 써온 경향신문 문학수 기자가 부제의 '어느 인문주의자'다. 고전음악의 시작이라고 볼 수 있는 16세기의 바흐부터 현대의 피아니스트 마리아 주앙 피레스까지 24명 남짓한 음악가들의 생애와 시대를 씨줄과 날줄처럼 엮었다고 한다. 제목이 왜 '아다지오 소스테누토'인지 짐작이 간다. 굼뜨고 되직하게, 그러나 치열하고 촘촘하게 서양음악사와 작곡가의 이야기를 입체적이고 다각적으로 묘사했을 것이다. 음악전공자로 기자를 희망하는 내가 나중에 꼭 써보고 싶은 책이 출간됐다. 설레고 기쁘다. 지식으로 접했던 서양음악사나 역사적 사건들에 덧입혀져있을 인문학자의 시선이 궁금하다.



[국가]

지은이ㅣ플라톤, 옮긴이ㅣ천병희

플라톤의 <국가>가 천병희 교수의 번역으로 출간됐다. 국내 그리스 로마 번역의 일인자로 꼽히는 천병희 선생의 손을 거친 작품만 호메로스의 '일리아스'와 '오뒷세이아'를 비롯해 오비디우스의 '변신 이야기',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 헤로도토스의 '역사', 플루타르코스의 '영웅전', 투퀴디데스의 '펠로폰네소스 전쟁사', '소포클레스 비극 전집' 등 30여 종에 이른다. 최근 읽기 시작한 박경철의 <문명의 배꼽, 그리스>와 함께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국가>가 인간의 삶과 이상적인 국가의 청사진을 제시하는 책이라는 점에서 새 정부가 출범하는 지금 찬찬히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고백하면 고전 중의 고전인 이 책을 나는 읽지 못했다. 글을 쓸 때 부분 인용을 하고 발췌독만 한 것이 전부다. 이번 기회에 제대로 도전할 계획이다. 



[민주주의의 재발견]

지은이ㅣ박상훈

박상훈 후마니타스 대표의 신간. 박 대표의 한국 민주주의 3부작 중 <만들어진 현실>(2009), <정치의 발견>(2011)에 이은 마지막 책이다. 신문 칼럼과 그간의 책에서 강조했듯 이 책에서도 저자는 정당을 기반으로 한국 정치를 진단하고 국회와 정당 축소를 주장한 안철수 정치의 허점을 지적한다. 더불어 우리나라의 진보 정치 실패와 민주주의에 대한 냉소를 짚어본다고, 서평과 책소개가 말하고 있다. 정치와 사회와 관련된 책을 읽을수록 생각해 보는 것이지만 각론이 참으로 중요하다. 그리고 민주주의든 정치든 여전히 쉽지 않게 느끼는 내게 박상훈 대표의 책은 많은 도움이 되었다. 한국 정치에 대한 깊이있는 분석과 비전 제시가 이번에도 또렷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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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웅 산 수 치 평전] 

지은이ㅣ피터 폽햄  옮긴이ㅣ심승우

최근 평창 스페셜올림픽(지적발달 장애인 스포츠 축제)위원회의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하기도 한 아웅산 수치 여사의 평전이 나왔다. 미얀마의 민주화운동을 이끌었고, 민주화운동에 앞장선 아버지가 있었다는 정도만 알고 있었는데, 이번 기회에 평전을 꼭 읽어보려고 한다. 독립 영웅의 딸로 태어나 테러로 아버지를 잃고 (그녀의 표현에 따르면) 평범한 주부이자 한 여성으로 살다가, 8888민주화 항쟁을 기점으로 바뀐 그녀의 삶을 20년이상 버마를 취재해 온 <인디펜던트>지의 피터 폽햄 기자가 기록했다. 





[꽃피는 용산]

지은이ㅣ김재호

얼마 전 광화문의 대형서점에 갔다가 베스트셀러 코너에서 이 책을 들쳐봤더랬다. 신문의 서평 코너에 많이들 소개되었기에 책이 출간된 배경이나  저자의 상황에 대해서 대략은 알고 있었지만, 몇 페이지 넘기지도 않아 눈물이 핑 돌았다. 요즘은 시도때도 없이 눈물이 흐르긴 하지만. 늦게 얻은 딸과 평범한 삶을 살아왔던 김재호 씨가 용산 도시정비 사업에 저항하며 일순간 테러리스트로 낙인찍히기까지. 그리고 수감이 된 후 어린 딸과 소통하기 위해 직접 그린 만화편지. 뛰어난 그림체나 세련된 그림책은 아니지만 한 컷 한 컷에 딸을 위로하고 사랑하는 아버지의 마음이 그대로 느껴진다. 다행히 며칠 전 설 특사로 철거민 5명이 석방됐다는 소식을 듣긴 했으나 용산 참사는 잊지 말아야 할 우리 사회의 상처다. 그리고 이 책은 한 걸음 더 나아가기 위한 소통이 되어줄 것이다. 


[고미숙의 몸과 인문학]

지은이ㅣ고미숙

저자는 책의 키워드를 '몸과 우주'로 규정했다. 분주히 살아내느라 방치해왔던 몸과 우주. 숱한 질병과 번뇌들을 저자는 '몸과 우주'를 통해 다시금 돌아보자 설득한다. 

'몸이야말로 삶의 구체적 현장이자 유일한 리얼리티다. 소외와 억압의 굴레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유일무이한 길이 그 안에 있다. 헌데, 그 길을 탐사하다 보면 광활한 우주가 펼쳐진다.(머리말 중 일부 발췌)' 

그렇다면 어떻게 몸을 통해 사회와, 그리고 나의 길을 찾을 수 있을까. 부제 ‘동의보감의 눈으로 세상을 보다’에서도 드러나듯 '몸의 인문학'은 동양의 역학적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우리 삶의 행복에 대한 물음을 던진다. 또 물질문명이 발달할수록 쪼그라드는 삶의 비전에 대한 대답을 그녀는 몸을 들여다봄으로써, 원활한 기운의 배치로 다시 소통을 시작하자고 권한다.

-고미숙 샘의 책을 예전부터 읽어보고 싶었는데, 미루다미루다 결국 신간코너에서 다시 한 번 발견. 이번 기회에 제대로 '몸의 활용방법'을 익히고 싶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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