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쳐야 미친다 - 조선 지식인의 내면읽기
정민 지음 / 푸른역사 / 200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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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산문들 (주로 18세기 문인들이 쓴 글이다)을 바탕하여 인생, 학문, 친구에 대한 자세를 이야기한다. 인물 소개에 더하여 그들의 문장을 깔끔하게 번역하여 보여 준다. 이 책의 성공은 독자의 욕망을 읽어 내는 저자의 능력에 더하여 탁월한 마케팅의 덕이다. 그러나 한국 문장의 아름다움을 대중화 시키는 귀중한 작업이다. 아래는 기억해 둘 만한 내용 중 일부.

부족한 사람은 있어도 부족한 재능은 없다. 부족해도 끊임없이 노력하면 어느 순간 길이 열린다. 단순무식한 노력 앞에는 배겨날 장사가 없다. 끝이 무디다 보니 구멍을 뚫기가 어려울 뿐 한번 뚫리게 되면 크게 뻥 뚫린다. 피땀 흘려 얻은 것이라야 평생 내 것이 된다. 세상은 만만하지 않다. 그저 하고 대충 해서 이룰 수 있는 일은 어디에도 없다. 그렇게 하다 운이 좋아 작은 성취를 이룬다 해도 결코 오래가지 않는다. 노력이 따르지 않은 한때의 행운은 복권 당첨처럼 오히려 그의 인생을 망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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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뫼비우스 그림 / 열린책들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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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사에 대한 신랄한  풍자다. 소품으로 이루어졌으니 이 글들간의 유기성은 기대하지 말지어다.  기존의 장편소설들의 생성을 보여주거나(말없는 친구가 전형적이다. '뇌'와 '아버지의 아버지'에 등장한 이지도르가 등장한다.) 혹은 한시간에 써 버린 글들이다. 

그는 사이언스에 방탕한 픽션을 꾸미는 재주가 있다. 픽션은 그럴듯한 거짓말이다. 거짓말은 상상의 이면이다. 상상은 인간을 자유롭게 하며, 문명 발전의 모티베이션이다. 그는 상상으로 세상을 선도한다. 탁월하게 상상하는 자, 베르나르, 이번 책은 기존 장편보다 호흡이 무척 짧아 의도가 얕은게 흠이다. 이 책은 그의 소설세계를 이해하는 단초로서 만족해야 한다.  

'가능성의 나무', '수의 신비', '완전한 은둔자', '말없는 친구'는 그의 전작들에서 충분히 언급된 내용이다. '달착지근한 전체주의'는 추천할 만하다. 프랑스 문단에서 인정받지 못하는 화풀이가 아니면 그 자신에 대한 조롱으로 읽히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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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묻고 노벨상 수상자들이 답한다
베티나 슈티켈 엮음, 나누리 옮김 / 달리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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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한 기획이다. 아이들보다는 어른을 위한 책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학문에 있어 일가(一家)를 이룬 노벨상 수상자들이 순진한 질문에 정성껏 (더 중요한 건 불치하문 不恥下問 , 지지위지지 부지위부지 知之爲知之 , 不知爲不知 의 겸손함) 대답을 하고 있다. 인문학보다는 화학, 물리, 생물학에 가중치가 더 있다. 백지상황에서 현대 과학을 이해하는 첩경이다. 그러나 나는 일본 소설가 오에 겐자부로의 글을 가장 추천하고 싶다. 아이들이 학교에 가야 하는 이유를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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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돈을 찾아라
헬렌 윌키 지음, 이은정 옮김 / 거름 / 200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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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먹는 하마가 무엇인가, 회의, 문서작성, 인맥관리 등이다. 뷰로크라틱한 기업에는 소통비용이 엄청나다. 단순계산으로는 인건비에 그치겠지만, 종업원 이직, 사업기회 상실, 정보 탐색 비용 등을 생각하면 비용은 배가 된다. 원가 의식을 볼때 비용은 응당 축소 되어야 한다. 비용은 미래 경제적 효익이 없기 때문이다. 커뮤니케이션의 소음으로 인해 발생하는 비용을 줄이는 길은 교육 예산이다. 소음 비용 (이는 커뮤니케이션의 오류로 인하여 발생하는 비용이다.)을 줄이기 위한 교육은 비용이 아니라 자신이다 (이 책의 메시지다) 그러나 교육이 제대로 먹혀야 할 것이다. 잔소리나 하는 식으로 한달에 한번 직원들 모아놓고 교육시킨다면 잘해봐야 소통비용은 줄겠지만 집합비용이 만만치 않을 것이다. 문제제기는 좋았으나 해결책이 미흡하다. 회의를 할 때 목표를 세우고 올바른 회의를 위한 교육을 하기만 한다면 숨어 있는 돈이 찾아진다는 단순한 결론은 사실 좀 씁쓸하다.  그러나 그 어둠을 한탄하기 전에 촛불을 켜면 되는 것이니 순수하게 저자의 메시지를 받아 들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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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마인드는 국민상식입니다
송상엽 지음 / 웅지세무대학출판부 / 200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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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학원을 하다가 학교를 만들었다. 그는 학원 마인드로 학교를 운영할 것이다. 회계 마인드의 국민적 확장이 저자의 의도이냐, 아니면 저자의 수익 다각화가 목적이냐 하는 질문은 필요없다. 새로운 시장을 계속 만들어 가는 저자의 모험심과 실행력은 본받을 만하다. 책은 이해하기 쉽다. 일반인 보다는 회계적 지식이 좀 있는 사람이 back to the basic 을 위하여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비상장 주식은 양도세를 내야 한다. 배당성향 payout ratio이란 배당을 순이익으로 나누는 것이고 배당수익률 dividend yield 란 배당을 주가로 나누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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