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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쳐야 미친다 - 조선 지식인의 내면읽기
정민 지음 / 푸른역사 / 2004년 4월
평점 :
멋진 산문들 (주로 18세기 문인들이 쓴 글이다)을 바탕하여 인생, 학문, 친구에 대한 자세를 이야기한다. 인물 소개에 더하여 그들의 문장을 깔끔하게 번역하여 보여 준다. 이 책의 성공은 독자의 욕망을 읽어 내는 저자의 능력에 더하여 탁월한 마케팅의 덕이다. 그러나 한국 문장의 아름다움을 대중화 시키는 귀중한 작업이다. 아래는 기억해 둘 만한 내용 중 일부.
부족한 사람은 있어도 부족한 재능은 없다. 부족해도 끊임없이 노력하면 어느 순간 길이 열린다. 단순무식한 노력 앞에는 배겨날 장사가 없다. 끝이 무디다 보니 구멍을 뚫기가 어려울 뿐 한번 뚫리게 되면 크게 뻥 뚫린다. 피땀 흘려 얻은 것이라야 평생 내 것이 된다. 세상은 만만하지 않다. 그저 하고 대충 해서 이룰 수 있는 일은 어디에도 없다. 그렇게 하다 운이 좋아 작은 성취를 이룬다 해도 결코 오래가지 않는다. 노력이 따르지 않은 한때의 행운은 복권 당첨처럼 오히려 그의 인생을 망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