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지상의 책 한권
이광주 지음 / 한길아트 / 200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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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저널과 책과인생에 기고한 글을 모았다. 책으로 읽는 서양사라고 해야 옳을 것 같다. 저자는 서양사학자이다. 책의 외양적인 면을 美로 보고 내용이 아니라 형식 (삽화,활자등)이 아름다운 책에 주목하고 있다. 저자는 특히 외국 고서적에 대한 광적인 사랑을 보여준다.(장서광이다)

책이 정신과 영혼의 보고라면 창고보다는 저장품이 훨씬 중요하지 않은가. 저자의 책 욕심이 발전하여 그리 된 듯 하지만 책을 통해 아름다움을 보기 보다는 정신의 풍요로움을 얻는다는 것을 강조하는 편이 더 나을 것이다. DJ는 1만 5천권의 손때 묻은 장서를 보유하고 있다. (저자도 그만큼의 책은 가지고 있는 듯하다) '세상 전체가 결국은 한권의 책을 만드는 것'이라는 말라르메의 시를 표방하고 이야기를 시작한다. 책이 과연 세상을 제대로 담아 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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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내혁명 - 뇌 분비 호르몬이 당신의 인생을 바꾼다
하루야마 시게오 지음, 반광식 옮김 / 사람과책 / 199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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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강조하는 메시지는 '마음으로 생각하는 것은 추상적인 관념 상태에서 그치지 않고 반드시 구체적인 물질로 변화되어 육체에 영향을 미친다.' 사운드 마인드, 사운드 바디라는 말이나 물질이 주가 되는 세상에 물질의 근원으로 정신을 강조하는 말로 들리기도 한다. 혁명을 위한 수단은 1권 2권 통틀어 3가지다 1.명상 (플러스발상):즐거운 생각으로 머리를 꽉 채운다. 플러스 발상의 진수는 좀처럼 플러스로 생각할 수 없는 상황을 플러스로 전환하는 것이다. 2.운동 (근육 유지):근육은 정맥혈의 순환을 돕고 (심장은 동맥혈의 순환. 따라서 근육은 제2의 심장) 지방독을 제거(지방은 근육 속에서만 연소된다) 3.식생활 (고단백 저칼로리):단백질은 뇌내 모르핀의 원료 욕구 5단계설의 마즈로 박사는 마슬로우나 매슬로우로 바뀌어야 한다. 일본식 영어발음을 그대로 옮긴 결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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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안철수 영혼이 있는 승부
안철수 지음 / 김영사 / 200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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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과의 승부일수도 있고 세상과의 승부일수도 있고 바이러스와의 승부일수도 있다. 그러나 물질이 아닌 영혼으로 승부한다는게 기특하다 하겠다.

그는 6년을 안철수 랩의 CEO로 지냈고 지금 그 6년을 이야기한다. 책은 8부로 구성되어 있다. 1,2부는 이야기가 있는 서사, 자서전 같이 서술을 하고 3~5부는 기업 경영자로서 기업에 대한 이야기 6,7부는 벤처를 위한 벤처이야기이다. 8부는 나의 작은 생각들 (결코 작지 않은 그래서 아주 중요한).

곳곳에 자기의 경험이 자기의 삶이 그대로 녹아 있다. 이런 글이 좋은 글이다. 무엇보다 진솔하기 때문이다. 나는 8부가 이책의 압권이라고 생각한다. 경영자나 벤처기업에 욕심내지 않는 일반인이라면 8부만 읽어도 족하다. 페이지 수도 27쪽 밖에 안된다. 여기에서 그는 절대 흔들리지 않는 나침반 같은 그의 원칙을 이야기한다. 다른말도 많지만 관통하는 그의 원칙은 정직과 성실이다. 이 얼마나 김빠지는 이야기인가? 하지만 그는 교과서대로 살았고 (최고의 정책은 정직이라했다.) 그래서 성공했다. 토끼와 거북이를 정치적 함의(Political Correctness)를 품지 않고 그대로 읽을 때 거북이 그대로의 집요함을 동반한 '성실함'이다.

아주 오래간만에 읽은 맘에 드는 책이다. 그 하나는 쉽게 읽힌다는 것이고 그 둘은 담담하게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는데 그게 상당히 감동적이라는 것이다. 살면서 삶의 지표가 되는 인물은 흔지 않다. 탁월한 지성은 많을질라도 탁월한 인품은 드물다.사람들은 이를 일러 재승박덕이라 한다. 저자는 흔지 않은 재승후덕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물론 이미지이므로 현실이 아닌 환상일 수도 있다. 그러나 그는 이미지를 파는 연애인은 아니다. 나의 단견이 성급할 수도 있으나 그는 존중되어야 할 사람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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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슴벌레 여자 - 윤대녕 장편소설
윤대녕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0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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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상실에 대한 이야기이다.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영위할 기억만 남고 자아에 대한 기억만 상실한 한 남자가 기억을 이식받고 다시 기억을 삭제당하는 이야기이다.

M으로부터 기억을 이식받은 자의 오른쪽 어깨에는 사슴벌레 문신이 생긴다. 사슴벌레 여자는 라면끓이는 방법에 관한 책을 쓰는 정독도서관 옆에 사는 여자를 칭하는 듯하다.주인공 남자의 동거인이다. 자아에 대한 기억을 잃어버린 현대인. 또한 움직일 줄 모르고 식물처럼 앉아서 꿈만 꾸어 그래서 기억할 것이 없는 지루한 현대인의 삶을 상징하는 것 같다.

끝까지 나를 따라다니는 이 국어교육의 잔재들 . 도대체가 소설이 뭔가를 반드시 상징해야 한다고 믿는건 순진함이다. 할일없는 '소설 파생업'으로 밥먹고 사는 문학평론가들이 사기치는 것일수도 있지 않은가. 내가 생각하는 이 소설의 메시지는 1.기억을 이식받아 사는 여자와 남자의 동병상련. 2.내일을 위해서라면 과거는 필요없다는 진취성.

책장이 너무 잘 넘어간다. 책장을 덮고 생각한다든지 정경을 그려본다든지 할 수 없다. 너무나 익숙한 장소가 주 무대이다. 2호선 시청역, 태평로, 덕수궁 돌담길,안국역, 정독 도서관, 한국일보, 인사동,백상기념관. 이 소설은 안국동 로터리 육교가 있을 때 씌여졌다. 육교가 여러번 나와 소설적 장치가 되는 듯 하다. 그냥 건넌다고 할 수 있는데 굳이 '육교'를 건넌다고 하는 것은 여자와 남자의 관계형성에 대한 메타포일 것이다.

하루키 흉내를 내었나하고 어설픈 생각이 든다. 오개월이나 썼다고 하는데 나의 감성과 안 어울린 이유일거다. 윤대녕이야 김윤식이 한국을 이끌 작가 3인에 박상륭, 이청준과 함께 선정한 작가이다. 과거 윤대녕의 단편 <소는 여관으로 간다>를 읽고 나의 춘천유랑기와 비슷했다는 생각을 하고 꽤 괜찮은 작가라는 생각을 했었다. 군시절 통틀어 책을 한 권 샀는데 그게 윤대녕의 <옛날 영화를 보러갔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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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렌 니어링의 소박한 밥상 접시 위에 놓인 이야기 5
헬렌 니어링 지음, 공경희 옮김 / 디자인하우스 / 200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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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에 반대하는 요리사의 요리책이다.
돈이 부족해도 영양을 잘 섭취하며
살아나갈 방법을 전수하기 위해 이책을 썼다한다.
화식보다는 생식에, 육식보다는 채식에,
녹말보다는 채소와 과일을 먹기를 권한다.
육식은 동물의 시체를 먹는 것이요.
우유는 소의 먹이를 강탈하는 강도짓이다.
레시피가 상당 분량 나온다.
그러나 요리법은 다들 비슷하다.

야채나 곡식을 낮은 불에서 짧게 조리하고
양념을 안 쓰고, 날 것일수록 좋고 섞지 않을수록 좋다는 거다.
(날거>찌기>굽기>끓이기>튀기기)
조리는 파괴다. 생과일, 생야채는 햇빛으로 익힌 살아있는 음식이다.
3분의 1은 레시피요, 3분의 1은 인용문이고
3분의 1은 저자의 요리에 대한 아주 소박한 생각이다.
과거에 이상구 박사가 KBS에 나와 엔돌핀과
아드레날린 이야기를 하면서 채식이 좋다고 하자
사람들은 그건 고기먹는 미국사람 이야기다 했다.

육식이 안 좋은 이유를 윤회에서 찾는 사람도
있는데 육식을 하면 동물의 카르마(업)가 사람 몸속에 축적된다고 한다.
'가장 좋은 아침식사는 아침공기와 긴 산채이다.'
헨리 데이빗 소로우의 말이다.
그는 46까지 살았다.
책에 상징성을 조금 더 부여하기 위한 갱지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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