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을 위하여
황석영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0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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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석영은 그 자체가 한국 현대사이다. 그의 인생경로는 만주, 평양, 서울, 베트남, 광주, 북한, 독일, 일본, 미국, 감옥이다. 그가 가는 곳마다 사건이 터진다고 하는 게 빈말이 아닐게다.

이 책은 노신류의 잡글이다. 세상 이야기라는 말이다. 근간은 회고이나, 당대 비판용으로 쓰인다면야 퇴행적 사고라고 비판할 수는 없을게다. 편지, 대담, 칼럼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서간의 수취인은 김남주,문익환,윤이상,야스에 료스케,홍석중(벽초의 손자)이며 인터뷰는 대학신문,문학동네,여성동아,오래된 정원 신문사 합동 인터뷰등이다.

노회한 작가의 회고록이 아닌 담에야 무어 관심을 기울이겠느냐마는 원체 그가 사건을 몰고 다니는 이슈 메이커인 이유로 그의 시각은 언제나 레퍼런스가 된다. 김규항의 말대로 지식인은 누구에게 사용되어지느냐가 가장 중요한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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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c2
데이비드 보더니스 지음, 김민희 옮김 / 생각의나무 / 200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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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 상대성 이론, E=mc²의 뒤에 숨겨진 여러 물리학자들의 노고를 그렸다. 아인슈타인이야기 같지만 전혀 아니다. 현대 물리학사라고 해야 할 것이다. 하이젠베르그가 독일 핵폭탄에 적극 개입했다고 한다. 그가 전후 했던 말들(하이젠베르그의 나의 고백 따위)은 다 거짓이라고 한다. 저자는 그가 나치에 거짓으로 부역하는 척만 했다는 이야기를 강력하게 부인한다. 오토 한은 마이트너(여자)의 업적을 가로채서 노벨상을 받았고, 전기와 자기가 같다는 걸 증명한 패러데이는 제본업자였는데 책을 만들면서 잡다한 걸 수없이 읽어댔다고 한다. 오펜하이머(맨하탄 프로젝트의 지휘자)는 강의를 부탁했는데 거절 받았을 때 이런 말을 했다. '그냥 책만 보고 말하면 돼. 그 책은 아주 쉬운 네덜란드어로 씌여 있다구'

천재가 있긴 한 모양이다. 그러나 타고 나지는 않고, 얼마나 열정적으로 삶을 소비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생각이다. 고등학교 때 화학을 공부했지만 이처럼 쉬운 책도 (이책의 눈높이는 마스크의 히로인 '카메론 디아즈'이다) 그대로 머리에 흘러 들어오지 않는다. 비참하긴 하지만 나의 어리석음과 조급함에 그 이유가 있는 것이다. 30년대 미국의 군사력이 세계 10위 안에도 들지 못했다는 것도 사실일까 싶을 정도로 나에게는 새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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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영화감독의 청춘: 나의 홍위병시절
첸 카이거 지음 / 푸른미디어(푸른산) / 199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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첸카이거는 중국 5세대 (문혁 후 북경영화아카데미졸업) 영화감독으로 장예모의 선배격으로 현위의 인생, 패왕별희 등을 감독했다. 그는 홍위병이었다. 십년을 도회를 떠나 산 문혁 세대이다. 그 시절 그는 인생에 참담해했다. 친구들은 배신하고, 절망해서 죽어가고, 서서히 미쳐갔다. 개인적인 불행을 강조함으로 문혁을 비난하고 있다. 문혁을 지나온 세대는 죽거나 혹은 실패했다.의미없는 시행착오였다. 농민에게 보답하기 위한 마오의 천국건설은 비리한 권력투쟁으로 현대중국사를 어그러지게 했다. 개인의 시각으로 문혁시대를 조명했고 아름다운 문체로 담담하게 회고하고 있다. 영화감독으로 보지 말고 작가로 생각될 정도이다.

자기를 정말 사랑하던 식모 할머니(만주족 왕족 출신)가 저자와 동생의 밥을 훔쳐 먹고 엄마에게 혼나는 걸 본 카이거는 (기아의)공포는 사랑보다 강하다는 걸 느낀다. 그 할머니는 이렇게도 말한다. '다른 사람을 괴롭히는 것도 괴롭힘을 당하는 것도 모두 옳지 않다. 괴롭힘을 당하기만 하면 나중에 나쁜 사람(출세한 후의 복수)이 되고 마는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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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드는 것의 미덕
지미 카터 지음, 김은령 옮김 / 이끌리오 / 199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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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전반을 걸쳐 카터는 가족과 인생에 대한 애정을 표현한다. 나이가 든다는 것과 늙는다는 것은 확연히 구분이 되는데 늙는다는 것은 후회(과거)가 꿈(미래)를 대체할때 일어난다. 현실에 안주하는 건 (카우치 포테이토) 그냥 늙는다는 것이고 aging한다는 것은 다양한 삶의 양태를 용감하게 경험하는 것이다. 따라서삶은 축소되는 것이 아니라 계속 확대된다. 많은 사람들은 나이먹는 과정에서 성숙(모든 걸 받아들이는 것, 耳順) 해가기보다 인생을 허비하는 경향이 있다. 훌륭하게 나이먹는 길은 배려에 있다. 다른 사람의 존중을 받을 수 있는 모범성이 있어야 한다는 거다.

칠십대인 그는 아직도 새로운 것을 배운다. 현재의 카터가 즐기고 있는 것이다. 낚시, 등산, 조류관찰, 스키, 테니스, 저술활동, 목공일, 사냥. 카터는 지나치리만큼 도덕적이고 이론적이다. 그래서 장난스런 미국인은 카터를 다시 선택하지 않았다. 레이건이 카터를 이긴건 이란에 람보를 급파하겠다는 그의 유머 뿐이었다. 카터는 난제의 포인트만 찍어서 간단하게 토론한다. 어리석은 소리로 인생을 낭비하지는 않는다. 말을 편안히 많이 하는 습관이 들어야만 유머를 구사할 수 있는 여유를 배울수 있다. 할 말만 해가지고는 농담할 시간적 정신적 틈이 없다. 카터는 해군에서 절제를 배우고 부유한 농부로서 가족의 중요성, 여가를 개발하는 능력을 배운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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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세상을 어떻게 보는가 - 꿈이살아있는삶 3
알버트아인슈타인 / 한겨레 / 199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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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에서 아인슈타인은 세상을 유머스럽게 바라본다고 한다. 또한 인생을 쾌락이나 행복을 목적으로 보지 않고 이상적인 것들이 그의 노력을 유발시키고 삶을 가능케 해주었다고 한다. 그는 그의 존재이유를 다른 사람에 대한 봉사에서 찾고 있다. 4장에서 아인슈타인은 유태인과 팔레스탄인에 대한 문제해결을 위한 협의회 구성을 제안한다. (글의 시접은 2차대전前 인듯하다. 이때 유럽은 시오니즘이 극성이었던 모양) 유태인은 중세때부터 생산업종에 참여하는 게 금지되어 상업에 종사하게 되었다.

프러시아 아카데미, 바이에른 과학 아카데미에서 온 탈퇴 요구서에 대한 답변을 3장에 실었고, 2장은 세계 평화를 위한 견해를 밝힌다. 해결책은 징집거부이다. 당시 시대상황이 국가가 젊은이들의 자발적 입대를 강요하고 있었나 보다. 그는 오직 전쟁의 무조건적인 거부만이 우리를 구원할 수 있다. 병역기피자를 지원함으로 평화에 기여하자고 말한다. 국가적인 해결책으로 단계적 군비축소가 아니라 일시적, 영구적, 전체적인 군축의 즉각적인 이행을 주장한다. 모든 일은 과정과 열정의 문제이지 결과가 문제가 아니다. 부처와 예수도 결과적으로는 성공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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