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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c2
데이비드 보더니스 지음, 김민희 옮김 / 생각의나무 / 2001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특수 상대성 이론, E=mc²의 뒤에 숨겨진 여러 물리학자들의 노고를 그렸다. 아인슈타인이야기 같지만 전혀 아니다. 현대 물리학사라고 해야 할 것이다. 하이젠베르그가 독일 핵폭탄에 적극 개입했다고 한다. 그가 전후 했던 말들(하이젠베르그의 나의 고백 따위)은 다 거짓이라고 한다. 저자는 그가 나치에 거짓으로 부역하는 척만 했다는 이야기를 강력하게 부인한다. 오토 한은 마이트너(여자)의 업적을 가로채서 노벨상을 받았고, 전기와 자기가 같다는 걸 증명한 패러데이는 제본업자였는데 책을 만들면서 잡다한 걸 수없이 읽어댔다고 한다. 오펜하이머(맨하탄 프로젝트의 지휘자)는 강의를 부탁했는데 거절 받았을 때 이런 말을 했다. '그냥 책만 보고 말하면 돼. 그 책은 아주 쉬운 네덜란드어로 씌여 있다구'
천재가 있긴 한 모양이다. 그러나 타고 나지는 않고, 얼마나 열정적으로 삶을 소비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생각이다. 고등학교 때 화학을 공부했지만 이처럼 쉬운 책도 (이책의 눈높이는 마스크의 히로인 '카메론 디아즈'이다) 그대로 머리에 흘러 들어오지 않는다. 비참하긴 하지만 나의 어리석음과 조급함에 그 이유가 있는 것이다. 30년대 미국의 군사력이 세계 10위 안에도 들지 못했다는 것도 사실일까 싶을 정도로 나에게는 새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