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
김경일 지음 / 바다출판사 / 199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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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를 죽인 나라는 다 잘살았는가. 중국의 모택동은 문혁을 통하여 비림비공이라하여 임표와 공자를 제거하려 하지 않았던가. 그게 성공이었나. 아니다 역사는 문혁을 실패한 혁명으로 기록한다. 하기야 혁명이 성공한 케이스는 러시아 말고는 없다. 혁명이란 피지배계층이 지배계층이 되는 것이다. 그것이 리볼루션이다. 리볼루션은 회전의 의미인데 이는 코페르니쿠스의 지구 자전론에서 나온 말이다.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이란 바로 혁명이다. 동양의 혁명은 역성혁명으로 과격한 맹자의 사고이다. 민심 즉 천심을 잃은 자는 민심 즉 천심을 얻은 자에게 주권을 양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공자를 죽여야 나라가 산다는 생각은 천박한 생각이다. 아이엠에프가 온 것이 김인호와 강경식의 책임이라는 것과 동일하다. 유교는 2500여년 전 급진적인 생각이었다. 군자라는 말을 보라. 임금의 아들 즉 왕자인데 군자가 되기 위해서 많은 게 필요한 게 아니다. 그런 조건만 충족된다면 그는 군자가 된다 프린스가 된다. 이것만으로도 얼마나 가슴뛰는 논리인가.그가 중문학자라 유교를 잘 모르고 그럴 수도 있고 유키치 인가 뭔가하는 그런 작자의 책을 몇권 읽고 반 유교주의자가 되었을 수도 있다. 온고이지신이라는 말이 어이 과거 회고 주의인가. 장자크 루소의 백투더네이쳐도 마찬가지 아닌가. 서구 르네상스도 그리스로마 사상으로의 복귀를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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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 雅歌 -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
이문열 지음 / 민음사 / 200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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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편이에 대한 이야기다. 과거 우리의 촌 우리의 공동체가 양파 벗겨지듯 하나씩 둘씩 벗겨져 이제는 아무것도 없다는 내용인데 드물게 경북 사투리를 사용하여 잃어버린 과거의 향수를 드러내고는 있지만 이문열 글쓰기의 최대 약점인 설교조는 여지없이 드러난다. 아주 친절하게 모든 사실을 다 설명해 준다. 지적 허욕에 지친 이들의 갈증을 해소 시킬정도로.

당편이가 어이 되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녀는 팔푼이며 결혼도 두번이나 하지만 성적으로 만족되었다는 이야기가 없다. 페미니스트들은 짜증이 난다. 여자는 성욕이 없다는 그런 터무니없는 남성 우위적 사고를 드러낸다는 거다. 일장일단을 감수하여야 한다. 비용없는 편익이 어디 있으며 편익없는 비용 즉 절대악이 어디 있단 말인가. 당편이란 삶도 분명히 있었을 거다. 소설만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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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킨지는 일하는 방식이 다르다
에단 라지엘 지음, 이승주 외 옮김 / 김영사 / 199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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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킨지가 일하는 방식에 대한 글인데 사실을 조사하고 구조화하고 가설을 세운다는 게 그 방식이다. 맥킨지는 전직으로 장사하는 회사다. 예를 들면 그의 피고용자는 퇴직을 한 후에 기업체로 들어가서 맥킨지에게 컨설팅을 요구하는 그런 식의 뺑뺑이로 장사를 하는 거다.

국내유수 기업도 컨설팅을 꽤 받았나 본데 컨설턴트보다야 그 조직에 있는 사람들이 문제를 더 잘 안다. 그런데도 컨설팅을 받는 이유가 있다. 그들도 극장의 우상 (즉 할로우 이펙트)이 필요했을 것이고 아니면 그들의 변화에 대한 공인이 필요했을 수도 있다. 수백억을 쓴 컨설팅의 결과는 대다수가 외치던 개혁방안과 일치하였고 그 중에서 크게 남았던 건 레포트 쓰는 기술이라고 한다. 많은 걸 생각하게 하는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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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움직이는 127대 파워
박태견 / 길벗 / 199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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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는 기자, 음모론의 대가인 박태견 기자의 과거 작품. 이 분의 <조지 소로스와 핫머니 전쟁>은 대단한 작품이었다는 기억이다. 세계 언론 네트워크(월드 미디어 네트)에서 90년대 초에 발표한 파워 시프트 (권력 이동; 엘빈 토플러 91) 담론의 영향으로 발표한 파워 127가지를 저자가 나름대로 공부 후 정리해냄. 세기의 대천재들도 예언을 틀리는데 함부로 세상을 재단하면 안 될 듯 하다. 그러나 이 책은 정말 별다섯개짜리 책이다.중국 마피아 삼합회의 전신이 우리가 좋아했던 천지회의 방세옥 이라는 사실. 이제 우리도 지구촌 담론을 시작해야 할 때인듯 하다. 크게 보고, 크게 듣고, 크게 생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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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정원 - 상
황석영 지음 / 창비 / 200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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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에서 나온 황석영의 10여년 공력이 개념없이 부하된 소설이다. 조선일보가 동인문학상 어쩌구 할때 후보 추대를 거부하였던 그 작품. 감옥에서 18년을 보낸 남자와 그 남자를 기다린 여자의 이야기다. 한때 유행했던 공지영의 운동 후일담 소설같은 느낌. 감동은 있으나 상큼하진 못하다. 이제는 너무 진부해져 버렸는가. 그러나 정말 이제는 모든것과 화해해야 할 시기이다. 어릴때 난 누구랑 싸우고 너무나 쉽게 화해했다. 어른인 난 더한 힘을 들이고도 화해하지 못한다. 시대와 친구와 화해하기 앞서 먼저 나와 화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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