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비에서 나온 황석영의 10여년 공력이 개념없이 부하된 소설이다. 조선일보가 동인문학상 어쩌구 할때 후보 추대를 거부하였던 그 작품. 감옥에서 18년을 보낸 남자와 그 남자를 기다린 여자의 이야기다. 한때 유행했던 공지영의 운동 후일담 소설같은 느낌. 감동은 있으나 상큼하진 못하다. 이제는 너무 진부해져 버렸는가. 그러나 정말 이제는 모든것과 화해해야 할 시기이다. 어릴때 난 누구랑 싸우고 너무나 쉽게 화해했다. 어른인 난 더한 힘을 들이고도 화해하지 못한다. 시대와 친구와 화해하기 앞서 먼저 나와 화해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