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스펜서 존슨 지음, 이영진 옮김 / 진명출판사 / 200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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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을 앞둔 선배의 추천이었다. 20여년을 한 직장에서 일하고 퇴직을 앞둔 그가 한자 한자 읽으면서 무엇을 느꼈을까? 뒤늦게 치즈를 찾아 서는 '허'를 느꼈을까? 그는 살아오면서 자기보다 더 영악한 자들이 서둘러 다른 치즈를 찾아 떠나는 걸 보았을 것이고, 남은 그는 그래도 마누라, 자식을 생각하며 분루를 삼켰을 것이다. '미련없이 포기하고 주저없이 도전하라'는 아주 단순한 메시지다. '헴'이라는 꼬마인간은 우화의 끝까지 '누가 치즈를 옮겼을까?'하는 생각에만 빠져 있다. 생쥐는 사태를 지나치게 분석하지 않고 바로 행동한다. 치즈가 없어진 이상 살아 남기 위해서는 치즈를 옮긴 자를 찾는 행위는 아무 도움이 안 된다. 치즈를 찾아서 서둘러 행동하는 것이 올바른 길이다. 여기서 발견되는 상식하나. <쥐가 인간보다 생존본능이 월등하다> 정치적으로 올바른 (Political correct)시각으로 우화를 보면 생쥐들은 헴과 허에게, 허는 헴에게 N창고를 알려 주어야 한다는 비판이 나올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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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나라에 사는 거인
조태현 외 지음 / 패션인사이트 / 200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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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저가 아니다. 권민은 현재의 필명이고 조태현은 30년후 저자의 이름이 될 거라 한다. 마케팅 저널 기자와 이랜드 마케팅 팀장을 역임한 저자는 현재는 한 비영리조직 NPO의 문화분과위원장이다. 구본형과 마찬가지로 직장생활을 하다가 뭔가(독?)를 품어 다른 일(주로 읽고 쓰는 일)을 한다. 새벽나라에 들어가기 위하여 새벽나라에 사는 거인들에게 성공을 위하여 새벽을 배우는 이야기가 약 20%. (그 배움의 제일원칙은 겸손이다.겸손으로 마음을 채우라!) 나머지는 새벽과 인생에 대한 저자의 생각이다. 저자는 그의 새벽이 그 동안 8권의 책을 잉태하였다고 고백한다. 새벽에 글을 읽고 글을 쓰고 묵상한 까닭이다. 5년을 새벽과 만나고 이 책을 썼다. 새벽이라는 문제의식이 생긴 건 오래이나 아직까지 새벽은 나에게 의무다. 책에서 재미있는 부분은 직장에서 위장 취업자가 되라는 조언이다. 위장 취업자가 되면 더 많이 생각하고 더 많이 일하게 되고 더 많은 정보를 긁어 모으게 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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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경제를 지배하는 10가지 법칙
케빈 켈리 지음, 오재섭 옮김 / 황금가지 / 200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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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년에 미국서 나온 책이니 당시로선 큰 파장을 불러 일으켰을 만하다. 그러나 02년에 사는 나에게는 이미 진부한 소리다. 이 역시도 무어의 법칙의 확장일수 있다. (세상은 생각의 속도로 변한다.) 저자의 주장은 이미 다 울궈 먹어졌다. 저자의 주장의 근간은 네트워크이다. 이는 컴퓨터 보다는 통신을 지역보다는 전지구를 하드보다는 소프트를 강조한다. 네트워크란게 원래 중심이 없다. 따라서 대중성을 확보하여야 하고 그 대안이 무료라는 것이다. 모든 사람을 합친것보다 똑똑한 사람은 없다는 무리의 힘과 모든 것을 모든 것으로 연결한다는 정신. 이는 거의 공짜나 다름없는 동아시아의 실리콘 칩(node)과 광섬유(connection)로 해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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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다 노부나가의 카리스마 경영
도몬 후유지 / 작가정신 / 200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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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국민이 좋아하는 역사상 10걸을 뽑으라면 (일본인들은 이상하게 순위 매기기를 좋아한다.한국에서 난 이따위 앙케이트를 한 번도 본적이 없다.) 사카모도 료마(판본용마)와 전국시대 3걸은 모조건 순위에 들어간다고 한다.주로 1위를 하는 료마는 서른셋(예수와 똑같은 나이) 생일날에 암살을 당한 메이지(대정)시대의 반막부파의 지사이다. 세인들은 노부나가의 과감성,히데요시의 지모,이에야스의 인내를 중심삼아 많은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그러나 노부나가는 이들의 대장이었고 낡은 권위의 중세를 박살된 사람으로 가장 추앙받고 있다.

초상화는 비록 연약하게 보이나 신성불가침이던 본원사의 중들을 모조리 죽여버릴 정도로 잔인했다. 또한 석불을 부수어 성을 쌓기도 했으니 그는 모든 것에 도전하여 사정없이 괴멸시켰다. 그는 일본 역사상 최대의 터미네이터였던 것이다. 저자는 그의 사고를 유랑자의 사상 내지는 유동정신으로 집약하고 있다. 글자 그대로 흐르는 사상이다. 어디에도 의지하거나 매달리는 근성을 버려, 늘 긴장하며 호기심을 가지고 신축성있게 행동하는 것을 말한다. 말을 바꾸면 아주 현실적이라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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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lue Day Book 누구에게나 우울한 날은 있다 블루 데이 북 The Blue Day Book 시리즈
브래들리 트레버 그리브 지음, 신현림 옮김 / 바다출판사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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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다채로운 경력(공수부대 포함)을 지닌 호주의 작가이며 역자는 <세기말 부르스>의 시인 신현림이다. 이책은 (191-8)/2의 문장과 사진이 있다. (191은 책의 마지막 8은 시작 페이지임) 작심하면 30분이면 다 읽는다. 책장을 90여번만 넘기고, 90여 줄의 글만 읽으면 되기 때문이다. 또한 인생에 두고 읽을 수도 있다. 90여장의 동물 사진이 많은 것을 이야기하기 때문이다. 인간도 동물이며 우울할땐 근원적인 동물의 야성을 되찾으라는 메시지가 된다.

이 책은 글자 못지 않게 사진이 중요한 코드가 된다. 그림이 많은 건 상상할 수 없는 독자에 대한 배려임과 동시에 상상할 수 있는 독자에 대한 모독이다. 이런 책이 베스트 셀러가 되었다는 것은 책의 가치가 정량적인 수량(즉 글자수나 책장수)으로 계산되는 계량적인 것이 아니라는 증거가 된다. 누구에게나 우울한 날은 있다. 이 책은 그 우울한 날을 위해서 씌여진 글이다. 물론 우울함(멜랑꼴리는 멋있는 말인데 저자는 미친짓으로 정의)을 극복하고 인생으로 돌아가자는 이야기다. 시인이 옮긴 글 답게 영문을 매끄럽게 축약하고 늘여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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