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학습법
노구치 유키오 / 랜덤하우스코리아 / 199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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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학력사회에서 학습사회로 전환되었다. 우리는 왜 학습을 하는가? 그 답은 지금껏 여전하다.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하는 것이다. 그 탐구는 언제나 능동적이어야 한다. 그 능동성은 목적을 가짐으로서 달성된다. 학습의 원칙은 무엇인가? 생략이다. 저자는 80%만 알았으면 넘어가라고 한다. 아주 단순하다. 생략으로 모아진 에너지는 중요부분에 레이저처럼 집중한다. 인생에도, 학습에도 국영수가 있다는 말이다. 그물의 벼리를 잡아야 고기를 잡을 수 있는 것과 동일하다. 학습이든 삶이든 소심함과 결벽증은 경계할 대상이다. 우리는 언제나 과감할 필요가 있다. 기업경영에는 '선택과 집중'과 비슷하다. 수학도 영어처럼 암기하라는 제언은 솔직해서 맘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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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문화의 수수께끼 1
주강현 / 한겨레출판 / 199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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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에 수수께끼라고 할 만한게 있나 하는 생각이 들지만 저자는 열심히 2권에 걸쳐 수수께끼를 풀고 있다. 수수께끼는 남근,금줄,백의,보신탕,3,돌하루방,솟대,서낭당, 광대,배꼽,동성동본,똥돼지,매향,장승,무당 등이다. 저자는 객관적 자료(사진)와 현장에 가는 방법까지 책 말미에 추록하여 두었다. 아주 친절하다. 당대의 문화는 서구의 한 부족적 문화일 뿐인데 그 부족문화가 세계를 잠식한 게 슬프다는 슬픈열대 (레비스트로스)처럼 우리는 세계 문화의 다양성과 발전을 위하여 우리 몸으로 계승된 문화를 연구하여야 할 듯하다. 이런 류의 글을 읽을 때 마다 드는 생각 하나.

국문학은 국학의 상위개념인가. 이런 류의 연구는 국문학자들과 조선일보 이규태씨가 다 하는 듯하다. 문화에 우열반은 없는가. 이스트섬의 거대석상과 제주도의 돌하루방의 가치가 같을 수 있다는게 사실인가. 문화의 상대성을 인정한다면 남아공의 아파르트헤이트 또한 인정할 수 밖에 없지 않는가. (칸트 마음에 별처럼 반짝이는 '도덕율'이라서 인정할 수 없는 것이겠지만.) 엑스 쇼비니스트인 나조차 회의가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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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의 끈을 잡아라
도몬 후유지 지음, 이정남 옮김 / 다리미디어 / 200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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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동경부 공무원출신으로 각종 역사서적을 읽고 여러 가지 책을 써내어 아쿠타가와 상의 후보로도 올랐다.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인간경영', '오다 노부나가의 인간경영' 이런 책의 저자이다. 제목이 산뜻하지 못하지만 일본사의 영웅들의 뒷이야기를 통해서 성공하려면 성실하여야 하고 또한 신뢰하여야 한다는 말을 하고 있다. 1장은 전국시대 영웅들과 그 아내들 2장은 고다이고 천황과 구노스키 마사시게, 3장은 후지타 도코에 대한 이야기이다.

풍신수길의 아내 네네(이름이 너무 순종적이다.) 시바타 가쓰이에(노부나가 사후 풍신과 자웅을 겨룬 인물)의 아내 오이치, 마에다 소시이에의 아내 마쓰부인 등등이 1장의 주인공이다. 고다이고 천황은 일본 남북조 시대의 남조 천황이며 구노스키 마사시게는 일곱번을 태어나도 고다이고 천황을 위해 살것이라고 말한 토호출신의 장군이다. 후지타 도코는 메이지 전의 지사로 혼자 만이라도 선두에서 죽어야 한다는 정신으로 막부 타도를 외친 존왕양이파이다. 물론 국민의식 결집용으로서 천왕을 의미한다. 천황중심을 외칠 정도로 머리 나쁜 사람은 아니었던 것 같다. 이사람은 지진시 어머니를 구하고 오십의 나이로 죽었다. 절반의 뜻은 품은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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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한 이기주의 -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가치관
요리후지 가츠히로 지음, 노재현 옮김 / 참솔 / 200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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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소불욕 물시어인 이라는 말이 있다. 나의 고등학교 물탱크에 크게 한문으로 씌여져 있었다. 논어에 나오는 말이지만 기독교 유대교 등을 통틀어 최고의 황금율로 칭송 받고 있다. 남에게 받기 싫은 것은 남에게 하지 말라. (성경에는 긍정문으로 바꾸어 당신이 원하는 것을 남에게 베풀어라는 말로 되어 있을거다.) 근데 문제가 있다. 만약 남이 개의치 않고 내가 받기 싫은 것을 행하거나 내가 행한 걸 남이 안 베풀면 어떻게 되나? 이 소박한 질문에 저자는 답한다. 그러지 말고 차라리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항상 받은 만큼만 돌려 주어라' 이게 현명한 이기주의다.

길게 말하면, '우선 친절하라. 상대도 친절하면 다음에도 친절하라. 상대가 배신하면 배신으로 갚아주라. 만약 상대가 뉘우치고 태도를 바꾸면 용서하고 다시 친절하라.' 이책을 혹평하자면 (저자가 긴세월 생각하여 쓴 글인데 미안하지만 나 또한 나의 사회적 의미를 최고조로 확장시키고자 하는 이기적 유전자의 잉태물임을 부인할 수 없다.) 코스트 베네핏 분석으로 범죄를 설명하는 법경제학과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를 양대축으로 각종 허접스런 교육, 심리학자들의 이론을 양념친 책에 불과하다. 명쾌하고 또한 당연하지 않아야 한다는 기준으로 보면 꽤 괜찮은 책일 수도 있다. 이기주의가 새로운 시대의 새로운 도덕관이라는 주장! (하지만 이 주장은 '나에게 이로운 것이 선이다'는 미국식 윤리관의 변종일 수 있다.) 결국 우리는 각자 저마다의 방식으로 이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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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 죽이기
최성일 지음 /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 200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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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에 갔다가 무슨놈의 문학잡지가 그렇게 많은지 놀래버렸다. 수없는 시인들의 이름에 기가 죽은건 그 이후의 일이긴 하지만. 아비가 되기 보다는 저자가 되기 싶더라는 말로 서문을 시작한 저자는 출판저널의 전 기자였으며 지금은 온라인서점에서 일하고 있다. 이 책은 베스트셀러가 베스트 북이 아니라는 문제제기를 통해 베스트 북이 아닌 베스트 셀러를 죽여보자는 의도인 듯하다. 본문에서 무슨 죽이기류의 선정적 제목에 거부감을 표시하고 있는 저자가 자신의 책제목을 바꾸어 볼 요량은 없었던 것일까하는 의구심이 일다.

웬만한 종교적 심성이 있는 자라면 거부감이 일법한 무슨 죽이기 류의 제목은 포기하였음 한다. 책은 처음과 끝이 있고 한 권이 그 자체로서 한 편의 드라마가 되어야 하는 법인데 요즘은 에피소드를 연발하는 성장소설같은 여러 글의 연관 없는 묶음이 책으로 되는 경우가 과잉하다.이런 것 또한 시대정신의 박한 표출일거다. 그는 강준만에게 감사의 말을 했다. 강준만은 98년 기준으로 한달에 2백만원어치씩 책을 사 대는 사람이니 출판으로 먹고 사는 사람으로서 단골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만은 아니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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