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주하는 세계
앤서니 기든스 지음, 박찬욱 옮김 / 생각의나무 / 200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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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세계화는 현재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이다. 이는 경제적의미만이 아니라 정치적, 테크노적으로 많은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전통이라는 권력, 국민국가라는 권력등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방안은 세계화이다. (한국등 민주화의 배후에 세계화가 있다) 모든 전통은 근대의 창조물이다. 즉 전통은 조작이라는 말이다. 근본주의라는 개념도 홍위병이나 호메이니등이 나타난 60년대 이후에 만들어진 개념이다. 1차대전 전 까지 여자가 투표를 할 수있었던 나라는 4곳 즉 핀란드 노르웨이 호주 뉴질랜드이다.

이 책은 영국 비비시에서 방송된 기든스의 강좌를 베이스하였다. 신자유주의와 세계화는 별개의 개념이다. YS정부의 세계화담론이 DJ정부의 신자유주의 담론으로 대체된 듯 한데, 신 자유주의란 정책적 개념으로 레이건,대처등의 정책을 말한다. 한국은 세계화와 신자유주의의 개념을 혼동해버린다. 그래서 무의미해진다. 외연에 비해 내포가 너무 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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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로 본 서양미술사
우메다 가즈호 / 시각과언어 / 199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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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책이다. 해석의 차이점을 써 내려갔다. 기초지식이 얕은 관계로 심층적인 서술을 이해하기 곤란했다. 10%쯤이나 이해했다.회화인 관계로 관심있던 요셉 보이스등의 퍼포먼스는 안 나왔다. <이미지는 회화의 언어이며 그 해석은 시대에 맞게 가야 한다> 정도로 요약할 수 있겠다. 도상학이다 아이코놀로지. 이미지를 기표로 본다면 그 기의 (즉 해석 부분)와는 언제나 상충이 있다.(기호학) 프로이드는 작가의 정신분석 목적으로 미술을 해석하기도 했다. 정신병원에서 그림 그리는 환자가 많이 보이는 것도 심층의 이해가 그 이유인 것 같다. 예술의 원천은 결국 무의식이라는 거다. 마네가 '회화'와 '의미'의 연관고리를 끊은 최초의 작가이니 그 이후의 회화에 있어서는 도상학도 불필요할 듯 하다. 차라리 작가의 탐구나 습작을 통해서 도대체 어떤 이유로 이런 그림이 되었는지를 탐구하는게 도움이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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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시열과 그들의 나라
이덕일 / 김영사 / 200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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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페이지짜리 대중 역사서. 정치란 이해관계를 조정하는게 아니라 이해관계를 조장하는 것이며 과거나 현재나 미래나 똑같다는 역사의식으로 써내려 갔다. 송시열은 북벌론자로 알려져 있지만 실지 북벌론자는 윤휴와 효종이었다. 예송논쟁은 얼빠진 논쟁임이 분명한데 왜 거기서 의미 (명의 중화가 사라짐으로 우리가 이제는 중화이니 우리가 예법의 표준을 만들어야 한다 따위로 해석)를 찾으려 하는지, 1,2차 예송논쟁은 정치적 공세일 뿐이다. 개혁3법도 그러하고 정치인의 행태는 정권 탈취욕으로만 해석하면 된다. 법은 귀하고 가까운 곳에서부터 무너진다. 송시열은 맹자를 천 번이상 읽은 거로 왕조실록에 기록된 인물로 그의 삶의 처음부터 끝까지 오로지 주자였다. 주자이후로 학문이 쉬어졌다. 주자의 말을 그대로 따르기만 하면 된다. 조선 성리학의 어리석은 실체다.

역사가가 선택해 기술하는 사실이 역사가 된다. 카의 말이다. 이 책은 정통 역사서가 아니므로 주의를 기울어야 함에도 나는 주의를 기울일 정도의 역사의식도 없고 해서 그냥 읽었다. 9할은 비판, 자기 검열쪼로 1할의 동정론으로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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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놈, 김용택 극장에 가다
김용택 / 자음과모음(이룸) / 200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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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택의 소원은 담배를 마음껏, 책을 욕심껏 사 볼수 있는 경제력이었다. 섬진강변에서 아이들과 놀고 있는 시인이 영화를 보고 그 감상을 적은 글이다. 쉽고, 다정하고, 순하다. 김용택 '어린이'의 글임이 명백하게 드러난다. 별 다른 생각이 없다. 그냥 느끼는 대로, 기억나는 대로, 붓 가는 대로 써 내려갔다.

직무 유기일 수도 있다. 책을 쉽게 출판할 수 있는 그의 후광이 없었다면 이런 책은 절대 출판될 수 없었을 것이다. (책은 영화에다가 장미와 콩나물, 정 때문에 따위의 감상도 있다. 한국 출판계의 인내심이 그렇게 대단했었나?) 하지만 1주일에 한 번 꼭 영화를 본다는 그 말처럼 그에게서 영화는 삶의 일부다. 그 생생한 삶을 그대로 보는 것 같다. 김용택 시인은 쌀을 팔아 영화를 보았다. 한마디로 천진난만하다. 순진무구하다. 천상병시인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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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루시의 우리 무당 이야기
황루시 / 풀빛 / 200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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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의 무당들이 사는 이야기. 인간시대 류의 글이다.굿의 사회적 의미는 어느정도 제시되나, 학술적 논거는 별로 없고 그냥 대중적으로 쓴 글 인듯 하다. 그래도 굳이 메시지를 끌어 내면 굿은 신과 인간의 소통이요, 또한 고단한 인간의 삶을 긍정적이고 희망적으로 바꾸기 위한 시도이다. 굿은 동네마다 다르고 개발 독재시대 (새마을 운동으로 서낭당,당집을 폐쇄함)에 탄압을 받았다지만, 우리 문화에 눈을 돌리기 시작하면서부터 (경험적으로 일인당 GNP가 만불을 넘으면 자문화 중시 풍조가 발생한다.) 무당은 무형 문화재가 되기도 하고, 국문학의 단골 소재 (구비문확 또는 극예술) 가 되었다. 그래서 무당들의 삶도 조금 나아졌다. 퇴마사는 망인을 쫒아서 보내는 거요, 무당은 망인을 달래서 보내는 데에 차이가 있다. 점은 폐쇄적인 카운셀링이요, 굿은 공개적인 카운셀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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